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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greSQL 파일 디스크립터

· 약 7분

튜닝 한 줄로 max_connections를 1만까지 올린 인스턴스가 어느 날 통째로 죽어요. 원인은 쿼리도 디스크도 아니고, DBA가 평소 신경 쓰지 않는 OS limit, file descriptor예요. 연결 풀러 없이 연결 수만 키운 구성은 file descriptor 고갈이라는 단 하나의 벽에 부딪혀 무너져요. 이 글에서는 그 메커니즘과 대응을 한 번에 정리해요.

PostgreSQL의 프로세스 모델과 file descriptor​

PostgreSQL은 연결 하나마다 OS 프로세스 하나를 띄우는 process-per-connection 모델입니다. 클라이언트가 접속하면 postmaster가 backend 프로세스를 fork하고, 그 backend가 해당 세션의 모든 작업을 담당합니다. 스레드 풀로 연결을 다중화하는 일부 다른 데이터베이스와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backend 프로세스 하나가 여러 개의 file descriptor를 동시에 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file descriptor(이하 fd)는 프로세스가 열어둔 파일, 소켓, 파이프를 가리키는 OS 차원의 정수 핸들입니다. 하나의 backend는 다음을 모두 fd로 잡습니다.

  • 클라이언트와 연결된 소켓
  • 읽고 쓰는 테이블/인덱스 파일 (PostgreSQL 내부 VFD 계층이 관리)
  • WAL 세그먼트
  • 정렬/조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임시 파일

연결마다 생성되는 backend와 파일 디스크립터 한계 구조

그래서 fd 소비량은 연결 수에 딱 비례하지 않고, 그 연결이 무슨 일을 하느냐에 따라 출렁입니다. 놀고 있는 idle backend는 fd를 10개에서 15개 정도만 쓰지만, 여러 테이블과 인덱스를 동시에 건드리는 write backend는 50개에서 200개 이상까지 올라갑니다. 연결 1만 개가 전부 활성 상태로 무거운 쓰기를 돌리는 순간, fd 소비량은 산술적 예상치를 한참 넘어섭니다.

고갈 메커니즘과 증상​

fd에는 두 겹의 한계가 걸려 있고, 둘 중 무엇에 먼저 닿느냐에 따라 증상이 달라집니다.

첫 번째는 프로세스 단위 한계인 RLIMIT_NOFILE입니다. ulimit -n으로 조회/설정하며, 프로세스 하나가 열 수 있는 fd 개수를 제한합니다. PostgreSQL의 max_files_per_process는 이 OS limit 안에서 backend 하나가 잡을 fd 상한을 한 번 더 좁히는 PostgreSQL 자체 파라미터입니다.

두 번째는 시스템 전체 한계인 fs.file-max입니다. 커널이 머신 전체에서 열 수 있는 fd 총량을 제어하며, 이 값에 도달하면 어느 프로세스가 요청하든 모든 open() 호출이 실패합니다. PostgreSQL뿐 아니라 그 위에 떠 있는 모든 프로세스가 동시에 영향을 받습니다.

연결 풀러 없이 max_connections를 과하게 올린 구성에서는 두 번째 한계에 먼저 닿기 쉽습니다. 이론상 최악의 소비량은 다음 곱으로 표현됩니다.

worst-case fd ≈ max_connections × max_files_per_process

max_files_per_process 기본값이 1,000이므로, max_connections를 10,000으로 잡으면 산술적 상한이 천만 단위로 뜁니다. 실제로는 모든 backend가 동시에 상한까지 fd를 사용하지는 않으니 평소에는 멀쩡합니다. 문제는 배치 잡이 한꺼번에 쓰기를 일으킬 때입니다. LWLock:BufferContent, LWLock:WALInsert, LWLock:WALWrite 같은 lock 경합으로 락 보유 시간이 길어지면 동시에 오픈된 fd가 쌓이고, 어느 순간 시스템 한계를 갑자기 넘깁니다.

이때 PostgreSQL 로그는 한꺼번에 죽지 않고 단계적으로 무너집니다.

out of file descriptors: Too many open files in system; release and retry
...
server process (PID XXXXX) was terminated by signal 6
...
failed to send SSL negotiation response: Broken pipe

처음에는 평범한 로그 사이에 "Too many open files"(OS 레벨로는 EMFILE/ENFILE) 메시지가 하나둘 섞이다가, fd를 못 잡은 backend가 signal 6(abort)으로 죽고, postmaster가 crash recovery에 들어가면서 살아 있던 연결까지 SSL 끊김으로 떨어집니다. 애플리케이션 쪽에서는 "Unable to create new connection" 같은 커넥션 풀 예외로 나타납니다. 즉 fd 고갈은 느린 성능 저하가 아니라 인스턴스 전체가 한 번에 내려앉는 장애로 드러납니다.

공식 문서도 같은 맥락을 짚습니다. max_files_per_process에 대해 "If you find yourself seeing 'Too many open files' failures, try reducing this setting"이라고 안내하고, kernel resource 항목에서는 시스템 전역 한계를 fs.file-max로 조정하라고 명시합니다.

ulimit, max_files_per_process, 연결 풀러로 대응하기​

대응은 세 층위로 나뉩니다. 급한 불을 끄는 임시 조치와 구조를 바꾸는 근본 조치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응무엇을 푸나성격부작용/한계
fs.file-max 상향시스템 전역 fd 총량 확대임시 (시간 벌기)근본 원인인 backend 수는 그대로
ulimit -n 상향프로세스당 fd 상한 확대임시/보완메모리 소비 증가, 한계만 미룸
max_files_per_process 조정backend 1개의 fd 상한 제어보완너무 낮추면 VFD 캐시 회전 잦아져 성능 저하, 재시작 필요
PgBouncer 등 연결 풀러backend 절대 수 감소근본풀러 운영/모드 이해 필요

1단계: 임시로 OS limit 넓히기​

PgBouncer 도입 전까지 시간을 벌어야 한다면 시스템 전역 한계부터 올립니다.

# 현재 상태 확인
cat /proc/sys/fs/file-max # 시스템 최대치
cat /proc/sys/fs/file-nr # 현재 사용량: <할당> <유휴> <최대>

# 시스템 전역 한계 상향 (재부팅 후에도 유지)
sysctl -w fs.file-max=20000000
echo "fs.file-max = 20000000" >> /etc/sysctl.conf
sysctl -p

프로세스당 한계는 postgres 사용자에 대해 /etc/security/limits.conf(또는 systemd 유닛의 LimitNOFILE)에서 soft/hard를 함께 올립니다. soft 한계가 실제로 적용되는 값이고 hard 한계까지 사용자가 올릴 수 있으며, hard 한계 자체는 root만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시간을 버는 조치입니다. backend 수가 그대로라면 한계를 올린 만큼 더 큰 폭으로 다시 터집니다.

2단계: max_files_per_process로 backend 소비 제한​

OS 전역 한계를 못 건드리는 환경이라면, backend 하나가 잡는 fd를 PostgreSQL 쪽에서 좁힐 수 있습니다. 공식 문서가 안내하는 방식입니다.

# postgresql.conf — 재시작 필요
max_files_per_process = 1000 # 기본값. "Too many open files" 보이면 낮춰 본다

단, 이 값은 OS의 프로세스당 fd 한계를 넘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너무 낮추면 backend가 파일을 자주 닫았다 여는 VFD 캐시 회전이 잦아져 성능이 떨어집니다. 어디까지나 OS 한계 조정과 짝을 이루는 보완책으로 봅니다.

3단계: 연결 풀러로 근본 대응​

진짜 해법은 애플리케이션과 PostgreSQL 사이에 PgBouncer 같은 연결 풀러를 두는 것입니다. 풀러는 수천 개의 애플리케이션 연결을 실제 200~500개 backend로 다중화합니다. transaction 모드에서는 트랜잭션이 끝날 때마다 backend가 풀로 반환되므로, 1만 개 클라이언트가 붙어도 PostgreSQL이 실제로 띄우는 backend 수는 풀 크기로 묶입니다.

풀러를 앞에 세운 뒤에는 max_connections를 500~1,000 수준으로 되돌립니다. 그래야 backend가 무한정 쌓이는 구조 자체가 사라집니다. 한계를 넓히는 게 아니라, 한계에 도달할 일을 없애는 방향입니다.

DBA 체크리스트​

장애가 터지기 전에 점검할 항목과, 터졌을 때 들여다볼 지점을 나눠 정리합니다.

평상시 점검:

  • SHOW max_connections; 값이 실제 동시 연결 수요 대비 과하게 크지 않은가
  • 애플리케이션과 PostgreSQL 사이에 PgBouncer 등 연결 풀러가 있는가
  • 풀러를 쓴다면 transaction 모드로 backend가 트랜잭션마다 반환되는가
  • fs.file-max와 postgres 사용자 ulimit -n이 워크로드 피크를 감당할 값인가
  • cat /proc/sys/fs/file-nr 첫 번째 값(할당된 fd)이 fs.file-max의 50~60%를 넘지 않는가

모니터링/알람:

  • file-nr 사용량이 fs.file-max의 일정 비율을 넘으면 알람이 울리는가
  • pg_stat_activity의 활성 연결 수가 배치 기준선(예: 1,000)을 넘으면 감지되는가
  • 배치 윈도우에는 watch -n 5 'cat /proc/sys/fs/file-nr'로 실시간 추적하는가

장애 발생 시 진단:

  • 로그에 "Too many open files in system"이 보이는가 — fd 고갈 확정
  • cat /proc/$(pgrep -o postgres)/limits | grep "open files"로 프로세스 한계 확인
  • pg_stat_activity를 state/wait_event별로 집계해 lock 경합 backend가 몰려 있는지 확인
SELECT count(*), state, wait_event_type, wait_event
FROM pg_stat_activity
GROUP BY state, wait_event_type, wait_event
ORDER BY count DESC;

정리하면, fs.file-max나 ulimit을 올리는 건 응급 처치이지 치료가 아니에요. fd 고갈의 뿌리는 backend 프로세스가 너무 많다는 데 있고, 그 수를 구조적으로 묶는 유일한 방법이 연결 풀러예요. 연결 풀러가 이번 주 계획에 없다면, 지금 넣어야 합니다.

참고​

pgBackRest와 pg_tde 백업

· 약 5분

데이터를 디스크에 암호화해서 저장하는 클러스터를 백업 도구가 제대로 다룰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pg_tde로 암호화한 PostgreSQL 클러스터를 pgBackRest로 백업하고 복구하는 과정은 거의 대부분 투명하게 작동하지만, 암호화된 데이터를 백업 도구가 해석할 수 없다는 본질적 한계 때문에 몇 가지 검증/압축 옵션은 꺼야 해요.

Data Egret의 Stefan Fercot(스테판 페르코)가 pgBackRest and pg_tde 글에서 이 조합을 직접 검증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다뤄 온 백업 시리즈의 곁가지로, 백업 도구와 암호화 extension의 궁합을 운영 관점에서 정리해 봐요.

pg_tde가 암호화하는 것​

pg_tde는 Percona가 개발 중인 투명 데이터 암호화(Transparent Data Encryption) extension입니다. 이름 그대로 애플리케이션은 암호화 여부를 신경 쓰지 않고, 디스크에 저장되는 데이터(data at rest)만 암호화합니다. 암호화 대상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 테이블 데이터(heap): tde_heap 접근 방식(access method)으로 만든 테이블. 기존 테이블은 ALTER TABLE ... SET ACCESS METHOD tde_heap으로 전환합니다. heap 테이블뿐 아니라 거기 딸린 index, TOAST, sequence까지 암호화됩니다.
  • WAL: pg_tde.wal_encrypt GUC를 켜면 WAL 세그먼트도 암호화됩니다. 이 설정은 서버 전역이라 재시작이 필요하고, 켠 시점 이후의 WAL write부터 암호화가 적용됩니다.

다만 모든 게 암호화되지는 않습니다. 시스템 카탈로그와 통계 데이터 같은 메타데이터는 아직 암호화 대상이 아닙니다. 이름 그대로 "데이터" 암호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키 구조는 2계층입니다. 실제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internal key는 $PGDATA/pg_tde 아래에 로컬로 저장되고, 이 internal key를 다시 암호화하는 principal key는 외부 KMS에 둡니다. principal key는 데이터베이스당 하나입니다. 검증에서는 KMS로 OpenBao를 Docker로 띄워 썼고, root 자격증명이 아니라 secret/ 경로에만 읽기/쓰기 권한을 준 최소 권한 토큰을 발급해 사용했습니다.

pgBackRest가 암호화된 클러스터를 다루는 흐름​

pgBackRest 입장에서 보면, pg_tde가 이미 암호화해 놓은 데이터 파일과 WAL을 그대로 받아 저장소로 옮깁니다. 백업 도구는 그 안을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암호화는 PostgreSQL 쪽에서 끝나 있고, pgBackRest는 암호화된 바이트 덩어리를 운반하는 역할입니다.

중요한 지점은 복구 이후입니다. pgBackRest가 복구해 놓은 PGDATA는 여전히 암호화된 상태입니다. 이걸 PostgreSQL이 다시 읽으려면 internal key를 풀 principal key가 필요하고, principal key는 외부 KMS에 있습니다. 즉 백업 파일만 들고 있어서는 복구한 클러스터를 기동할 수 없고, KMS 접근이 함께 살아 있어야 합니다.

검증 결과와 주의점​

Fercot는 pgbench로 부하를 주면서 full 백업과 incremental 백업을 뜨고, pgbench_tellers에서 1,000건을 삭제한 뒤 named restore point로 시점 복구(PITR)를 실행해 삭제된 1,000건이 되살아나는 것까지 확인했습니다. WAL 세그먼트와 데이터 파일은 백업 저장소 안에서도 암호화된 채 유지됐고, 복구 과정에서 별도의 복호화 래퍼 없이 named restore point에 깔끔하게 도달했습니다.

다만 암호화 특성 때문에 꺼야 하는 설정들이 있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설정값이유
archive-header-checkn암호화된 WAL 헤더를 pgBackRest가 해석하지 못합니다.
checksum-pagen암호화된 page의 checksum을 검증할 수 없습니다.
compress-typenone암호화된 데이터는 무작위에 가까워 압축 이득이 거의 없습니다.
repo1-blocknblock 단위 incremental의 효율이 암호화로 무력화됩니다.

표의 항목들은 모두 같은 원인에서 나옵니다. pgBackRest는 암호화된 내용을 들여다볼 수 없으므로, 데이터 내부를 읽어야 성립하는 검증과 최적화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page checksum 검증과 WAL 헤더 검증을 끄고, 압축도 끄는 편이 낫습니다. 압축을 켜 두면 줄어들지도 않을 데이터를 압축하느라 CPU만 씁니다.

암호화가 pgBackRest 옵션에 미치는 영향

한 가지 더, incremental 백업 크기가 예상보다 컸습니다. block 단위 incremental은 변경된 블록만 골라 담아 용량을 아끼는데, 암호화된 데이터에서는 이 절감 효과가 크게 줄어듭니다.

WAL 암호화 관련

과거 Percona 문서는 암호화 환경에서 비동기 아카이빙(archive-async=y)을 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검증에서는 비동기 아카이빙이 문제없이 작동했습니다. 운영에서 적용하기 전에는 사용하는 pg_tde 버전 기준으로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키 관리 관점

백업과 복구가 투명하게 돈다고 해서 백업만으로 복구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복구된 PGDATA는 암호화 상태 그대로이므로, principal key를 보관한 KMS에 접근하지 못하면 클러스터를 기동할 수 없습니다. 백업 파일과 KMS 접근 권한을 함께 보존하고, KMS 자체의 가용성과 백업도 별도로 챙겨야 합니다. 백업 저장소 한쪽만 살아남는 시나리오도 복구 절차에 반드시 포함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저장소 암호화 중복

pgBackRest 자체에도 저장소 암호화 옵션(repo1-cipher-type)이 있습니다. pg_tde가 이미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넘겨주므로 저장소 암호화는 선택 사항입니다. 다만 시스템 카탈로그처럼 pg_tde가 암호화하지 않는 영역이 백업에 포함되는 점을 고려하면, 저장소 암호화를 한 겹 더 두는 선택도 합리적입니다.

검증에는 Percona Server for PostgreSQL이 쓰였습니다. pg_tde가 특정 패치에 의존하기 때문에 표준 PostgreSQL이 아닌 Percona 배포판이 필요하고, pgBackRest가 버전을 제대로 인식하도록 pg-version-force로 버전을 강제해야 했습니다.

운영 관점과 백업 시리즈 연결​

백업 도구를 고를 때는 도구 자체의 기능만 보기 쉽지만, 실제 운영에서는 암호화, 복제, 버전 같은 주변 환경과의 궁합이 더 자주 발목을 잡습니다. 이번 검증의 의미는 "pg_tde를 켜도 pgBackRest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데 있습니다. 암호화 때문에 백업 도구를 새로 고민할 필요는 없고, 검증/압축 옵션 몇 개를 끄는 선에서 정리됩니다.

대신 복구 절차의 무게중심이 옮겨 갑니다. 평소처럼 백업 무결성만 점검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principal key를 가진 KMS까지 포함한 복구 리허설을 정기적으로 돌려야 합니다. 암호화를 도입하는 순간, 백업 전략은 "데이터 백업"에서 "데이터 백업 + 키 관리"로 확장됩니다.

pgBackRest 프로젝트의 최근 상황은 pgBackRest 컨소시엄 부활 글에 정리해 두었어요.

참고​

Neon 백엔드 플랫폼 확장

· 약 8분
2026-09-28 업데이트

이 글은 2026-06-01 발표 시점 기준입니다. 이후 세 서비스는 2026-07-15 beta를 거쳐 2026-09-18 changelog에서 GA가 됐고, Compute는 Functions라는 이름으로 나왔습니다. 본문의 "coming soon"은 발표 당시 상태입니다.

짧게 먼저​

2026-05-28, Neon(네온)이 "우리는 앱과 agent를 위한 boring backend를 만든다"는 글을 내고 같은 주 changelog로 세 가지 신규 서비스를 예고했어요. PostgreSQL 한 제품으로 출발한 회사가 자기 무기인 branch를 데이터베이스 밖으로 끌고 나가, 스토리지와 compute와 AI 라우팅까지 같은 모델로 묶기 시작했어요.

세 서비스는 오브젝트 스토리지(Object Storage), 서버리스 compute(Compute), AI Gateway입니다. 셋 다 아직 "coming soon"이지만 방향은 분명합니다. Neon은 더 이상 자기를 "서버리스 PostgreSQL"로만 규정하지 않습니다. PostgreSQL 30년 산업사 글에서 정리한 "클라우드 베어의 시대" 흐름이, 이번에는 PostgreSQL 회사 한 곳이 백엔드 플랫폼으로 몸집을 키우는 형태로 다시 나타났습니다.

예고된 세 가지 서비스​

발표 내용을 사실 단위로 끊어 봅니다. 1차 출처는 Neon 공식 블로그(Bryan Clark, VP Product)와 changelog입니다.

서비스상태한 줄 정의핵심 성질
Database출시됨서버리스 PostgreSQLbranch/서버리스의 출발점
Auth출시됨내장 인증백엔드 기본 블록
Data API출시됨REST/HTTP 접근코드 없이 데이터 노출
Object Storagecoming soonDB와 함께 branch되는 S3 호환 스토리지DB/파일 상태를 branch마다 동기화
Computecoming soonDB 옆에 붙는 서버리스 compute인프라 관리 없이 함께 확장
AI Gatewaycoming soon모델 라우팅, 로깅, 비용 통제Databricks 인프라 위에 구동

세 신규 서비스를 묶는 한 문장은 Neon이 직접 말합니다. 모든 서비스가 "instant, branchable, serverless"라는 것입니다. branch가 DB만의 기능이 아니라 플랫폼 전체의 기본 동작이 된다는 선언입니다.

AI Gateway 쪽에는 숫자 하나가 붙습니다. Neon은 이 Gateway가 "Databricks에서 월 125조 토큰을 처리하는 같은 인프라 위에 올라간다"고 적었습니다. 2025년 5월 Databricks(데이터브릭스)가 Neon을 인수한 뒤, 모회사의 운영 규모를 그대로 끌어쓰는 자리입니다.

1초 만에 끝나는 branch의 원리​

이 발표를 이해하려면 Neon의 branch가 어떻게 동작하는지부터 짚어야 합니다. 일반적인 PostgreSQL 호스팅에서 "테스트용 사본"을 만들려면 pg_dump로 받아 다른 인스턴스에 복원하거나, 스냅샷에서 새 볼륨을 띄웁니다. 데이터가 클수록 시간과 비용이 선형으로 늘어납니다.

Neon의 branch는 다릅니다. storage 계층에서 copy-on-write로 동작합니다. branch를 만드는 순간 데이터를 복사하지 않고, 부모 branch의 WAL 히스토리 특정 시점을 가리키는 메타데이터 포인터만 만듭니다. 페이지는 수정될 때 비로소 branch 쪽에 따로 기록됩니다. 그래서 branch 생성은 데이터 크기와 무관하게 O(1)이고, 1초 안에 끝납니다.

Neon은 이 branch가 하루에 수천만 개씩 생성된다고 밝혔습니다. 사람이 만드는 양이 아닙니다. CI에서 PR마다, agent가 작업마다 격리된 환경을 띄웠다 지우는 패턴이 깔려 있다는 뜻입니다. branch를 "만들고 쓰고 버리는" 일회성 자원으로 보는 시각이 이미 자리 잡았습니다.

branch가 DB 밖으로 나간다는 것​

이번 발표가 겨냥한 지점이 여기입니다. branch가 데이터베이스 안에만 있으면 반쪽짜리입니다. 현실의 애플리케이션은 DB만으로 돌지 않습니다 — 업로드된 파일은 오브젝트 스토리지에 있고, 백그라운드 작업은 compute에서 돌며, AI 기능은 외부 모델을 호출합니다. DB만 branch되고 나머지가 production을 공유하면, 격리는 깨집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결제 영수증 PDF를 S3에 올리는 기능을 고치는 중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DB는 branch로 격리했는데 스토리지는 production 버킷을 그대로 쓴다면, 테스트로 만든 가짜 영수증이 실제 버킷에 섞입니다. compute도 마찬가지입니다. branch DB를 바라봐야 할 워커가 production 큐를 집어 들면 격리가 무의미해집니다.

Neon의 답은 단순합니다. branch를 만들 때 DB뿐 아니라 스토리지/compute가 함께 갈라지게 합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DB와 함께 branch되어 모든 branch에서 데이터와 스토리지가 동기 상태를 유지"하고, compute는 "DB 옆에 배치되는 서버리스" 형태로 같이 따라옵니다.

같은 copy-on-write 사고를 백엔드 기본 블록 전체로 넓힌 것입니다. DB 한 줄만 격리하던 환경이, 이제 파일과 연산까지 통째로 격리되는 환경으로 넓어집니다.

직접 굴리는 조합과 갈리는 지점​

운영자 시각에서 차이를 표로 정리합니다. 비교 대상은 "직접 굴리는 PostgreSQL + 별도 오브젝트 스토리지 + 별도 워커"의 전통 조합입니다.

항목전통 PG 호스팅 조합Neon 백엔드 플랫폼
DB 사본 생성pg_dump/스냅샷, 크기에 비례branch, 1초/O(1)
스토리지 격리버킷 수동 분리/복사DB와 함께 자동 branch
compute 격리별도 인스턴스 프로비저닝DB 옆 서버리스 자동
AI 모델 호출직접 연동/자체 비용 추적Gateway가 라우팅, 로깅, 비용 통제
환경 단위DB, 스토리지, compute 각각branch 하나로 묶음
통합 책임운영자가 봉합플랫폼이 봉합

전통 조합은 각 계층을 운영자가 직접 잇습니다. 그만큼 통제권은 크지만, 환경 하나를 새로 깔 때마다 손이 많이 갑니다. Neon은 그 봉합을 플랫폼이 가져가는 대신 계층 선택의 자유를 줄입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워크로드가 정하고, 여기에는 분명한 lock-in 비용이 따릅니다.

편의를 얻는 만큼 묶이는 비용을 계산한다​

플랫폼이 편의를 가져가면 그만큼 묶이는 비용이 생깁니다. 운영자 관점에서 짚을 지점을 추립니다.

  • lock-in의 폭이 넓어집니다. DB만 Neon에 둘 때와, 스토리지, compute, AI 라우팅까지 둘 때의 이탈 비용은 다릅니다. branch가 묶어 주는 편의가 클수록, 빠져나올 때 풀어야 할 매듭도 많아집니다. PostgreSQL 30년 글에서 인용한 Christophe Pettus(크리스토프 페투스)의 한 줄, "이미 쓰는 데이터 플랫폼이 선택을 대신했다"가 여기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 AI Gateway는 표준 PostgreSQL 영역 밖입니다. 모델 라우팅/비용 통제는 PostgreSQL 호환성과 무관한 독자 기능입니다. 이 자리는 pg_dump나 logical replication으로 옮겨지지 않습니다. 의존하기 전에 대체 경로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 세 서비스 모두 아직 예고 단계라는 점도 무게를 둡니다. 운영 결정은 정식 출시, SLA, 요금이 공개된 다음에 내려도 늦지 않습니다. 발표 시점에 확정된 것은 방향이지 가용성이 아닙니다.
  • AI Gateway가 모회사 인프라 위에 올라간다는 점은 규모의 강점이자 결합의 신호입니다. Neon Serverless PostgreSQL과 Databricks Lakebase(레이크베이스)가 같은 엔진을 공유한다는 구조도 함께 봅니다.

산업사 흐름에서 본 위치​

PostgreSQL 30년 글은 2025년을 "클라우드 베어의 시대"로 불렀습니다. Databricks가 Neon을, Snowflake(스노우플레이크)가 Crunchy Data(크런치 데이터)를 가져간 분기입니다. 그 글의 진단은 "AI agent를 위한 PostgreSQL"이었습니다. Neon의 branch 모델이 agent가 매 작업마다 격리된 DB를 띄우기에 맞는다는 이유였습니다.

이번 발표는 그 진단의 다음 장입니다. Neon은 "agent를 위한 PostgreSQL"에서 "agent를 위한 백엔드 전체"로 범위를 넓혔습니다. 발표 글의 표현을 빌리면 "agent-native cloud는 마법보다 boring한 기본기 — 신원, 권한, 로그, 롤백, 비용 통제 — 가 먼저 필요하다". DB 회사가 백엔드 플랫폼을 지향할 때 내거는 명분이 바로 이 자리입니다.

이 흐름은 Neon만의 것이 아닙니다. Supabase(수파베이스)는 처음부터 PostgreSQL + 인증 + 스토리지 + 함수를 한 묶음으로 팔아 온 회사입니다. Neon이 늦게 같은 무대로 올라왔지만 무기는 다릅니다. Neon은 자기 고유의 branch 모델을 백엔드 전 계층에 바르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합니다. PostgreSQL을 코어로 둔 회사들이 "DB 벤더"에서 "백엔드 플랫폼"으로 수렴하는 큰 그림은 같습니다.

정리​

발표 전의 Neon은 자기를 서버리스 PostgreSQL로 규정했고 branch는 DB 안에만 있었습니다. 이번 발표 이후 그 회사는 백엔드 플랫폼을 지향하고, branch 범위는 스토리지와 compute까지 넓어지며, AI는 pgvector 같은 DB 내부 기능이 아니라 Gateway로 분리/외부화됩니다. 운영자 관점에서 보면 DB 한 계층에 대한 의존이 백엔드 여러 계층에 대한 의존으로 커집니다.

정리하면 Neon은 branch를 데이터베이스 밖으로 끌고 나갔습니다. 스토리지와 compute가 DB와 함께 갈라지면 환경 하나를 통째로 격리하는 일이 명령 한 줄로 끝나는데, 이건 운영자에게 편의이자 결합입니다. 봉합 비용을 플랫폼에 넘기는 대신 계층 선택의 자유를 일부 내줍니다.

다만 세 서비스가 아직 예고 단계라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해요. 방향은 분명하지만 가용성, 요금, SLA는 아직이에요.

참고​

PG19 Beta 핵심 변화 4가지

· 약 12분
2026-09-28 업데이트

3절의 UPDATE/DELETE ... FOR PORTION OF는 2026-09-24 PostgreSQL 19 Beta 4 공지에서 revert됐습니다. PostgreSQL 19 정식 버전에는 들어가지 않으므로 업그레이드 체크리스트의 해당 항목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나머지 세 항목은 이 공지의 revert 목록에 없습니다. 공지 기준 GA 예상 시점도 10월로 바뀌었습니다. 경위와 컨테이너 비교 결과는 PG19 Beta 4 기능 철회에 정리했습니다.

Big 4를 한눈에​

Christophe Pettus(크리스토프 페투스)가 The Build에서 정리한 PostgreSQL 19 Beta Big 4에는 공통점이 있어요. 넷 다 피처 노트로 끝나지 않고 운영 시나리오를 바꾼다는 점이에요. 신규 syntax 한 줄에 그치지 않고, DBA의 메모리 계산식, 장애 시나리오, 튜닝 기본값을 다시 그리게 만들어요.

업데이트 (2026-06-04): PostgreSQL 19 Beta 1이 공식 릴리스됐습니다. 이 글이 예고한 Big 4는 모두 Beta 1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64bit MultiXact members(Make multixid members 64-bit), 병렬 autovacuum worker(autovacuum_max_parallel_workers), UPDATE/DELETE FOR PORTION OF, JIT 기본 비활성화입니다. 정식 출시는 9월~10월 예정이며, 그사이 release candidate가 한 차례 이상 나옵니다.

PostgreSQL 19는 9월 정식 출시 예정입니다. 이번 글은 Pettus의 Big 4 큐레이션을 출발점으로 삼아, 거기에 DBA 점검 항목, 메모리 계산식, SQL 예시, 업그레이드 체크리스트를 보탠 글입니다. 네 가지 선정은 Pettus의 시각이고, 운영 점검, 메커니즘 해설, 업그레이드 절차는 기존 PG19 시리즈 5편이 다루지 않은 부분을 채우는 보완/확장입니다.

왜 이 Big 4인가​

PostgreSQL 19의 변경 목록은 CommitFest 5회분의 수백 건입니다. 그중 DBA가 실제로 체감하는 변화는 보통 둘 중 하나입니다.

  • 장애 회피: 지금까지 운영 매뉴얼에 "이거 터지면 끝"으로 적혀 있던 시나리오가 사라집니다.
  • 튜닝 기본값 변경: 업그레이드 직후 워크로드 성격에 따라 plan 시간, 메모리, 비상 상황이 달라집니다.

Pettus가 꼽은 Big 4는 정확히 그 두 축에 들어갑니다. 새 syntax나 새 알고리즘이라기보다, 기존 운영 매뉴얼을 손보게 만드는 변경들입니다.

변경축영향
64bit MultiXact members장애 회피"긴급 vacuum"이라는 운영 시나리오가 사라집니다
병렬 autovacuum 인덱스 worker튜닝 기본값 변경최악 메모리 사용량 식이 달라집니다
UPDATE/DELETE FOR PORTION OF신규 운영 영역row trigger/cascading FK 동작에 새 사각지대
jit = off (기본)튜닝 기본값 변경OLAP는 명시 활성화하지 않으면 회귀합니다

1. 64bit MultiXact members가 없앤 긴급 vacuum 시나리오​

무엇이 바뀌었나​

MultiXact 멤버 카운터가 32bit에서 64bit로 확장됐습니다. 4 billion(약 40억) 멤버 공간 고갈 시나리오가 사실상 사라집니다.

DBA가 왜 체감하나​

PostgreSQL에는 DBA 사이에서 "이게 터지면 끝"으로 통하는 시나리오가 몇 개 있습니다. MultiXact wraparound는 거기 한참 머물러 있었습니다.

SELECT ... FOR SHARE, foreign-key check 같은 공유 row lock이 같은 행에 여러 트랜잭션에서 동시에 걸리면, PostgreSQL은 그 잠금 정보를 묶어서 MultiXact라는 별도 구조에 기록합니다. 각 MultiXact는 멤버 슬롯을 소비합니다. 그 멤버 카운터의 자료형이 PostgreSQL 19에서 처음으로 확장됐습니다.

구분타입최대값
기존 (PG 18 이하)uint32 (32비트)약 42억 9천만
변경 (PG 19~)uint64 (64비트)약 1844경

42억은 운영 부하가 큰 워크로드(공유 lock + FK check 누적)에서 실제로 도달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1844경은 사실상 도달이 불가능한 영역으로 넘어갑니다.

주의: XID/mxid wraparound는 그대로다​

DBA가 흔히 "wraparound"라고 묶어 부르는 경우는 사실 셋입니다. 이번 변경은 그중 하나에 한정됩니다.

wraparound 종류PG 19에서 변경운영 영향
MultiXact members 카운터uint32 → uint64사실상 해결
MultiXact ID (mxid)변경 없음 (32bit)autovacuum 의존, anti-wraparound vacuum 그대로
Transaction ID (xid)변경 없음 (32bit)autovacuum의 freeze 책임 그대로

PostgreSQL의 오래된 숙제인 XID wraparound와 mxid wraparound는 PostgreSQL 19에서도 살아 있습니다. autovacuum이 주기적으로 freeze를 수행해야 하는 이유가 정확히 이것입니다. 이번 글이 다루는 "해결된 wraparound"는 MultiXact members 카운터 하나뿐임을 분명히 해 둡니다.

64bit XID 확장은 2018년부터 PostgreSQL hackers 메일링 리스트에서 논의돼 왔습니다. Postgres Pro가 PostgreSQL 15 시기에 실험적 패치 시리즈로 동작 확인까지 갔지만, tuple 헤더 크기 증가, 모든 index format 재설계, WAL format 변경 같은 광범위한 ripple effect 때문에 main 브랜치 commit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PostgreSQL 19에서도 같은 상태입니다. PostgreSQL의 가장 오래된 숙제 중 하나가 한 라운드 더 미뤄졌고, 그 사이 DBA는 autovacuum freeze 튜닝과 pg_visibility/pg_class.relfrozenxid 모니터링을 손에서 놓을 수 없습니다.

운영 영향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항목PG 18까지PG 19 Beta
MultiXact members 고갈 시새 트랜잭션 거부 + offline emergency VACUUM사실상 도달 불가
XID/mxid wraparoundautovacuum freeze로 방어그대로이며 모니터링을 유지합니다
운영 매뉴얼 항목MultiXact members 항목은 "이거 터지면 끝" 목록의 한 줄members 항목만 삭제 후보. XID/mxid는 유지

42억 한계에 도달하면 DBA가 마주하는 그림은 단순했습니다. 새 트랜잭션이 거부되고, 복구 경로는 offline emergency VACUUM 하나. Pettus의 한 줄이 이를 짚습니다.

"When exhausted, the system would refuse new transactions, and the only recovery path was an emergency VACUUM."

이론적으로 wraparound 수학은 2^64에서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다만 같은 워크로드를 우주의 나이만큼 굴려도 도달이 어렵습니다. 32bit 공간 도달 사례는 운영 사고 보고서들에 종종 등장했지만, 64bit는 실무 카탈로그에서 제외할 수 있습니다.

DBA가 할 일​

  • 운영 매뉴얼/런북에서 "MultiXact wraparound" 비상 절차 항목을 "PG 19부터는 도달 불가"로 갱신
  • 단, PostgreSQL 18 이하 운영 중인 클러스터는 그대로 이 시나리오가 살아 있으니 모니터링 대시보드를 유지

Beta 1에는 이 부분을 보강하는 변경도 함께 들어왔습니다. multixact 활동을 보여 주는 pg_get_multixact_stats() 함수가 추가됐고, xid/multixact wraparound 경고 임계값이 기존 4천만에서 1억 건 남았을 때로 올라갔습니다(클라이언트와 서버 로그 양쪽에 경고). 여전히 살아 있는 xid/mxid wraparound를 그만큼 더 일찍 알아챌 수 있습니다.

2. 병렬 autovacuum 인덱스 worker와 메모리 계산식​

무엇이 바뀌었나​

새 GUC autovacuum_max_parallel_workers가 추가됩니다. autovacuum이 단일 테이블의 인덱스 정리를 여러 worker로 병렬 처리합니다. PostgreSQL 13에서 도입된 manual VACUUM의 병렬 인덱스 정리가 autovacuum 경로까지 확장됐습니다.

DBA가 왜 체감하나​

인덱스가 많이 붙은 wide table을 운영해 본 사람은 압니다. autovacuum이 돌면 heap 정리는 빠른데 인덱스 정리 단계에서 한참 멈춰 있습니다. 단일 worker가 인덱스 N개를 순차로 도는 구조였기 때문입니다.

PostgreSQL 19에서는 같은 단계에 worker가 동시에 들어갑니다. wide-and-many-indexes 테이블의 autovacuum 시간이 줄어들고, vacuum 누적 부담이 풀립니다.

-- 새 GUC (값은 예시)
ALTER SYSTEM SET autovacuum_max_parallel_workers = 4;
SELECT pg_reload_conf();

주의: 최악 메모리 식이 달라진다​

같은 변경이 운영 부담을 새로 만드는 지점도 있습니다. 각 병렬 worker는 자기 몫의 maintenance_work_mem을 따로 잡습니다.

항목PG 18까지PG 19 Beta
autovacuum 최악 메모리autovacuum_max_workers × maintenance_work_memautovacuum_max_workers × autovacuum_max_parallel_workers × maintenance_work_mem

autovacuum_max_workers=3, autovacuum_max_parallel_workers=4, maintenance_work_mem=1GB인 환경에서 최악 메모리 사용량은 3 × 4 × 1GB = 12GB가 됩니다. PostgreSQL 18까지의 3GB와 4배 차입니다.

병렬 autovacuum 도입 전후 최악 메모리 사용량 비교

DBA는 PostgreSQL 19 업그레이드 전에 세 가지를 확인합니다.

  1. maintenance_work_mem 현재 값
  2. autovacuum_max_workers 현재 값
  3. 위 두 값에 autovacuum_max_parallel_workers를 곱한 값이 시스템 메모리에 맞는가

maintenance_work_mem을 1GB 이상으로 키워 놓은 운영 환경(분석 워크로드/큰 인덱스 재정렬 빈도가 잦은 곳)은 특히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명백한 이득"이 보이는 경우는 한정적입니다. serial 인덱스 정리가 vacuum의 병목이던 wide table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듭니다.

DBA가 할 일​

  • 업그레이드 전 메모리 식 재계산. RAM이 빠듯하면 autovacuum_max_parallel_workers를 기본보다 낮춰 시작
  • wide table/인덱스 다수 테이블에서 autovacuum 지속 시간 모니터링 (pg_stat_progress_vacuum)
  • 한꺼번에 너무 많은 worker가 깨어나 I/O 포화되지 않도록 autovacuum_vacuum_cost_limit 검토

3. UPDATE ... FOR PORTION OF, SQL:2011 시간 범위가 PostgreSQL로​

무엇이 바뀌었나​

시간 범위(period) 컬럼을 가진 테이블에서 부분 범위만 UPDATE 또는 DELETE할 수 있게 됐습니다. SQL:2011 표준 syntax입니다.

-- 가격 이력 테이블 (daterange 컬럼 사용)
CREATE TABLE price_history (
product_id int,
price numeric,
valid_period daterange
);

-- 2026-06-01 ~ 2026-06-15 구간만 가격 변경
UPDATE price_history
FOR PORTION OF valid_period
FROM DATE '2026-06-01' TO DATE '2026-06-15'
SET price = price * 0.9
WHERE product_id = 42;

이전에는 DBA가 직접 row를 자르고 새 row를 끼워 넣는 SQL을 손으로 썼습니다. PostgreSQL 19부터는 한 문장으로 끝납니다. 건드리지 않은 범위의 row는 자동으로 보존됩니다.

DBA가 왜 체감하나​

가격 이력, 직원 직책 이력, 권한 이력, 보험료 이력처럼 시간 범위 컬럼을 두는 모델은 흔합니다. 매번 손으로 자르는 SQL을 짜는 대신 syntax 한 줄로 정리되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다만 새 운영 사각지대도 함께 생깁니다.

주의: row trigger/cascading FK​

Pettus가 직접 짚습니다.

"a FOR PORTION OF update can fire row triggers on rows that did not exist when the statement started."

(FOR PORTION OF UPDATE는 문이 시작될 때 존재하지 않던 row에 대해서도 row trigger를 발화시킬 수 있다.)

내부적으로 UPDATE ... FOR PORTION OF는 원본 row에 UPDATE를 적용해 범위를 대상 구간으로 좁히고, 대상 밖에 남는 구간은 새 보존 row(최대 두 개)로 INSERT합니다. 그 결과 UPDATE 트리거가 원본 row에, INSERT 트리거가 새 보존 row마다 발화합니다. 기능 추가 커밋의 트리거 문서는 BEFORE UPDATE, BEFORE INSERT, AFTER INSERT, AFTER UPDATE 순서로 설명합니다.

부분 범위 갱신이 원본 행을 분리하고 트리거를 실행하는 구조

cascading foreign-key 동작은 한 단계 더 복잡해집니다. parent 행의 시간 범위가 잘리면 child의 FK 동작이 어떻게 따라가는지 production에서 테스트하지 않고 올리면 사고 가능성이 큽니다. parent의 부분 UPDATE가 child를 DELETE해야 하는가, CASCADE해야 하는가, RESTRICT해야 하는가. 이런 운영 정책 결정이 SQL 한 줄 안에 묻혀 들어갑니다.

DBA가 할 일​

  • FOR PORTION OF를 production에 올리기 전에 row trigger, FK, audit trigger 동작을 staging에서 전부 확인
  • 트리거가 row 단위로 카운트를 세는 코드(예: audit row 개수 검증)는 PostgreSQL 19에서 결과가 다를 수 있으니 재검토

4. jit = off 기본값, PostgreSQL 12 이후 처음의 방향 전환​

무엇이 바뀌었나​

Just-in-time compilation 기본값이 off로 바뀝니다. PostgreSQL 12에서 jit = on이 기본값으로 들어온 이후 처음 있는 방향 전환입니다.

DBA가 왜 체감하나​

이 변경은 워크로드 성격에 따라 정반대 결과를 만듭니다.

워크로드PG 18까지PG 19 Beta
OLTP (짧은 쿼리 다수)JIT plan 오버헤드가 매 쿼리마다 누적plan 시간 단축, 응답성 개선
OLAP (긴 분석 쿼리)JIT 컴파일 후 실행 가속명시적으로 jit = on 안 켜면 회귀

Pettus는 OLAP 회귀의 크기를 한 줄로 묘사합니다.

"a six-minute report now takes nineteen."

(6분짜리 리포트가 19분 걸리게 된다.)

3배 회귀 사례를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OLAP 클러스터를 PostgreSQL 19로 올리면서 jit = on을 명시 설정하지 않으면, 출시 직후 가장 먼저 받는 분기 보고서가 평소보다 한참 늦게 도착합니다.

DBA가 할 일​

OLTP 클러스터는 그대로 두면 plan 효율이 자연스럽게 개선되므로 별도 설정이 필요 없습니다. OLAP/분석 클러스터는 업그레이드 직후 ALTER SYSTEM SET jit = on;을 실행하거나, 분석 사용자에게 ALTER ROLE ... SET jit = on;으로 user-level 설정을 지정합니다. 혼합 워크로드는 pgBouncer 등의 connection pool에서 분석 트래픽을 분리한 뒤 그쪽에만 jit = on을 적용합니다.

왜 방향이 바뀌었는가​

PostgreSQL 12에서 JIT를 기본 활성화한 동기는 "분석 쿼리에서 측정 가능한 가속이 있다"였습니다. 하지만 운영 통계가 쌓이면서, OLTP가 절대 다수인 PostgreSQL 운영 현실에서 plan 시간 오버헤드 손실이 컴파일 가속 이득을 자주 초과한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6년 만에 측정에 근거해 기본값을 되돌린 것입니다.

PostgreSQL 19 업그레이드 체크리스트 (이번 Big 4)​

업그레이드 전 다음을 점검합니다.

점검 항목명령 / 확인
maintenance_work_mem 현재 값SHOW maintenance_work_mem;
autovacuum_max_workers 현재 값SHOW autovacuum_max_workers;
최악 메모리 사용량 재계산autovacuum_max_workers × autovacuum_max_parallel_workers × maintenance_work_mem
OLAP/혼합 워크로드 식별분석 ETL/BI 도구 사용 여부
시간 범위 컬럼 사용 테이블 식별\d+ 로 range 타입 컬럼 점검
MultiXact 모니터링 운영 매뉴얼"PG 19부터 도달 불가" 주석

업그레이드 직후에는 다음을 즉시 확인합니다.

-- 1. autovacuum 동작 확인
SELECT * FROM pg_stat_progress_vacuum;

-- 2. JIT 설정 확인 (OLAP면 명시 on)
SHOW jit;

-- 3. 새 GUC 확인
SHOW autovacuum_max_parallel_workers;

정리​

앞의 표에서 정리했듯 64bit MultiXact members는 최악 wraparound 시나리오를 제거하지만 PG 18 이하 클러스터 모니터링은 유지해야 하고, 병렬 autovacuum 인덱스 worker는 wide table autovacuum 시간을 단축하지만 최악 메모리 사용량 식이 달라집니다. UPDATE/DELETE FOR PORTION OF는 시간 범위 SQL을 한 줄로 정리하는 대신 row trigger/cascading FK 동작을 재검증해야 하고, 기본 jit = off는 OLTP plan 시간을 단축하지만 OLAP는 명시 활성화 안 하면 회귀합니다.

PostgreSQL 19는 화려한 신기능보다 운영 매뉴얼을 다시 쓰게 만드는 쪽에 가까운 릴리스예요. DBA 입장에서 이번 Big 4는 9월 정식 출시 전에 staging에서 한 번 돌려 보고, 메모리 식, 튜닝 기본값, 운영 매뉴얼 세 가지를 같이 갱신해야 해요.

기존 PostgreSQL 19 새 기능 총정리와 PostgreSQL 19 시리즈 4편이 "어떤 기능이 들어오는가"를 봤다면, 이번 글은 "어떤 운영이 달라지는가"를 봅니다. 두 글을 같이 두면 PostgreSQL 19를 올리기 전 점검할 항목이 한곳에 모입니다.

참고​

pgBackRest 컨소시엄 부활

· 약 8분

2026-05-19, Percona가 주도하는 6사 컨소시엄(AWS, Percona, Supabase, pgEdge, Tiger Data, Eon)이 pgBackRest의 후원을 공식화했고, David Steele(데이비드 스틸)은 메인테이너로 복귀해요.

한 사람이 13년 짊어진 모델이 22일 만에 여러 사람이 함께 짊어지는 모델로 바뀌었습니다. 그게 이번 사건의 진짜 줄거리입니다.

DBA 입장에서 결론은 짧습니다. 즉각 마이그레이션 압력은 사라졌고, PostgreSQL 19(2026-09 예정) 대응도 컨소시엄 체제에서 준비합니다. 지난달 종료 발표 시점에 썼던 글의 결말이 한 달 만에 바뀌었습니다.

22일짜리 정세 변동​

시점사건
2026-04-27David Steele이 GitHub 저장소를 archive 처리, "no longer maintained" 공식 선언
2026-04-28Percona 공식 입장 — 계속 사용 권장
2026-04-30본 블로그에서 종료 글 발행
2026-05-04저장소 archive 해제, README에 MAINTENANCE UPDATE 추가. Steele이 sponsor coalition 모색 의사 공식화. Supabase가 첫 명시 후원사
2026-05-19Percona가 주도하는 6사 컨소시엄 정식 발표 — AWS, Percona, Supabase, pgEdge, Tiger Data, Eon

22일입니다. 종료 발표를 알아채고 분노했다가 분석으로 넘어가는 사이클을 한 바퀴 다 돌 시간도 안 됐습니다. 그동안 PostgreSQL DBA 커뮤니티 안에서는 "진짜 멈추면 어떻게 되나"의 시뮬레이션이 활발했고, Barman으로의 마이그레이션과 CNPG의 plugin-barman-cloud, WAL-G 회의론 등이 한곳에서 다시 정리됐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압박이 후원사들의 의사 결정 속도를 끌어올린 그림입니다.

6사가 모인 계산​

발표문은 회사 이름 외에 각자 동기를 길게 풀지 않았지만, 각 회사의 PostgreSQL 사업 위치를 보면 그림은 그려집니다.

후원사PG 사업 위치
PerconaPG/MySQL 운영 컨설팅/매니지드 서비스
AWSRDS for PostgreSQL/Aurora PostgreSQL
Supabase매니지드 PostgreSQL BaaS
pgEdge분산 PostgreSQL
Tiger DataTimescaleDB(시계열 PG 익스텐션)
EonPG 백업/DR SaaS

각 회사가 pgBackRest에 얼마나 기대고 있는지는 발표문에 나오지 않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사업 영역을 보고 제가 추정한 것입니다. Percona는 발표문에서 pgBackRest를 수년간 권장 백업 도구로 써 왔다고 밝혔으니 이해관계가 가장 직접적입니다. 나머지 5사는 PostgreSQL 매니지드 서비스, 분산/시계열 PostgreSQL, 백업 제품을 운영하므로 pgBackRest가 멈추면 자사나 고객의 백업 경로를 다시 검토해야 하는 위치로 보입니다.

요약하면 pgBackRest를 잃었을 때 부담이 큰 회사들이 모인 것으로 보입니다. 단독 후원사 모델은 시장 한 곳에서 손해를 보는 회사가 비용을 다 짊어지는 구조였고, 컨소시엄 모델은 시장 전체에서 손해를 보는 회사들이 N분의 1로 나누는 구조입니다. Crunchy Data가 한 명을 13년 받쳐 줬다면, 이제는 6사가 함께 받칩니다.

Percona CEO Peter Farkas(피터 파카스)의 발표문 한 줄이 이를 그대로 짚습니다.

"pgBackRest has been our recommended backup solution/tool for years... coordinating with other companies to keep it healthy was a straightforward decision."

(pgBackRest는 우리가 수년 동안 권장해 온 백업 도구다. 이 도구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다른 회사들과 손을 잡는 결정은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

Percona에서 PostgreSQL P&E를 이끄는 Kai Wagner(카이 바그너)는 여기에 한마디 더 보탰습니다.

"Open source stays open. That's not a slogan. It's how we make decisions when situations like this come up."

("오픈소스는 열려 있다"는 슬로건이 아니다. 이런 상황이 닥쳤을 때 우리가 결정을 내리는 방식이다.)

읽는 사람에 따라 마케팅으로 받아칠 수도 있습니다. 다만 22일 만에 6사가 실제로 모였다는 사실이 그 슬로건을 한 번은 받쳐 줬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단독 메인테이너에서 다중 메인테이너로​

이번 컨소시엄 발표에는 자금만큼 중요한 두 번째 줄기가 있습니다. Percona가 새 메인테이너 onboarding을 명시적으로 책임진다는 점입니다.

"Percona engineering involvement to onboard a new maintainer."

13년 동안 코드 리뷰, 릴리스, 이슈 트리아지를 거의 한 사람이 처리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지난달 종료 글에서 정리한 구조적 함정이 정확히 그 지점입니다. 자금이 모여도 한 사람이 다시 떠안는 구조라면 같은 위기가 5년 뒤 그대로 반복됩니다.

이번 발표에서 공식화된 변화는 셋입니다. 첫째, Steele이 메인테이너로 복귀합니다. 후원 자금으로 dedicated time을 확보했습니다. 둘째, 단일 후원사 의존 모델을 해체하고 컨소시엄 모델로 전환합니다. 한 회사의 매각이나 예산 삭감 한 번으로 프로젝트가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셋째, 추가 메인테이너를 영입합니다. Percona가 엔지니어링 리소스를 들여 후속 메인테이너를 onboarding합니다.

세 번째 항목이 가장 묵직합니다. 단독 메인테이너가 후원만 받는다고 지속가능성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인식을, DBA 커뮤니티 바깥에서도 받아들인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메인테이너가 한 명에서 둘, 둘에서 셋으로 늘어나는 구간을 실제로 통과해야 위기 반복이 끊깁니다.

오픈소스 지속가능성 모델로서의 의미​

pgBackRest 한 건의 부활로 보면 작은 사건이지만, 비슷한 구조의 위기는 곳곳에 있습니다. Linux 커널의 일부 파일시스템 메인테이너, Curl의 Daniel Stenberg, SQLite의 D. Richard Hipp, 그리고 PostgreSQL 안의 Barman 자체도 결국 한 회사(EDB) 한 줄로 묶여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보여준 흐름은 셋입니다.

  • 단일 회사 후원 + 단일 메인테이너 모델은 매각 한 번으로 무너집니다. Crunchy Data 매각 이후 Steele의 후속 정착이 안정될 때까지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 DBA 커뮤니티의 압박이 후원사 의사 결정 속도를 끌어올립니다. 종료 발표 직후 "진짜 멈추면 어떻게 되나"의 시뮬레이션이 빠르게 돌면서, 후원하지 않을 때의 운영 비용이 후원할 때의 자금 부담보다 크다는 계산이 빠르게 섰습니다.
  • 컨소시엄 모델 + 다중 메인테이너 영입이 새 표준이 될 수 있습니다. Eclipse Foundation/CNCF처럼 형식화된 거버넌스까지 가지 않더라도, 비공식 컨소시엄으로 출발해 단계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그림이 자연스럽습니다.

순서를 보면 씁쓸한 구석이 있어요. 한 사람이 손을 놓고 22일이 지나서야 6사가 모였지만, 그가 13년 일하는 동안에는 한 회사만 받쳐 줬고, 컨소시엄 모델이 정말 새 표준이 되려면 위기가 터진 다음이 아니라 터지기 전에 모이는 회의가 필요해요.

DBA 입장에서 결정을 다시 풀어 봅니다​

지난달 종료 글의 DBA 가이드는 다음 PostgreSQL 메이저까지 여유를 두고 점진적으로 Barman/CNPG plugin-barman-cloud로 마이그레이션을 검토하라고 권했습니다. 이제 그 결정이 풀립니다.

시나리오4/27 종료 발표 시점 권고5/19 컨소시엄 발표 이후 권고
pgBackRest 운영 중, 안정적PG 19 출시까지는 그대로 두고, 그 사이 대안 도구 PoC를 진행합니다그대로 유지합니다. 컨소시엄이 유지보수를 맡기로 해 보안/호환성 공급 전망이 밝아졌습니다
Barman 마이그레이션 진행 중계속 진행합니다진행 중인 마이그레이션은 마무리합니다. 굳이 되돌릴 이유는 없습니다
신규 클러스터 백업 도구 선정신규는 Barman 또는 plugin-barman-cloud를 권장합니다pgBackRest도 다시 선택지에 올립니다. 신규 도입 시 두 도구를 동급으로 비교합니다
CNPG 사용자plugin-barman-cloud를 유지합니다plugin-barman-cloud를 유지합니다(CNPG는 처음부터 Barman 라인업입니다)

신규 도입 시점에 가장 큰 차이가 생깁니다. 종료 발표 시점에는 "한 사람만 만지는 도구를 신규로 쓰겠다고 결정하기는 어렵다"가 권고였습니다. 컨소시엄 발표 이후에는 "6사가 함께 받치는 도구"로 그 결론이 갈렸습니다.

다음 분기점은 PostgreSQL 19​

진짜 검증은 다음 메이저 출시입니다.

  • PostgreSQL 19(2026-09 예정)가 컨소시엄 체제의 첫 메이저 대응입니다. v2.59 또는 그 후속 릴리스에서 PostgreSQL 19 공식 지원이 들어와야 합니다. 이게 제때 풀리면 컨소시엄 모델은 DBA 신뢰를 한 번 얻습니다.
  • 새 메인테이너 영입 시점도 관건입니다. Percona가 명시적으로 책임진 onboarding이 1~2년 안에 가시화돼야 합니다. 단순히 Steele 한 명 복귀로 끝나면 5년 뒤 같은 위기가 반복됩니다.
  • 추가 후원사 합류가 남습니다. 6사가 중심이지만 지속 가능성 차원에서는 더 두꺼워질 필요가 있습니다. EDB, Snowflake(구 Crunchy Data) 같은 회사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정리​

4월 27일 종료 발표 때 archive였던 저장소는 다시 active로 돌아왔고, 없던 메인테이너 자리는 Steele 복귀에 더해 신규 영입까지 예고됐습니다. 후원은 6사 컨소시엄이 떠안았고, 불확실하던 PostgreSQL 19 대응도 컨소시엄 체제에서 준비합니다. 종료 발표 직후 점진 마이그레이션을 검토하라던 DBA 권고는, 이제 그대로 유지하되 신규 도입에서도 다시 후보에 올리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13년 단독 시대가 22일 만에 6사 컨소시엄 시대로 넘어갔어요. 정세는 풀렸지만 컨소시엄 모델이 정말 지속 가능한지는 첫 번째 PostgreSQL 메이저 대응과 새 메인테이너 영입 시점이 결정하며, 그동안 DBA는 마이그레이션 압력 없이 한 분기 정도 더 호흡할 수 있어요.

참고​

PostgreSQL 30년사

· 약 18분

들어가며​

2025년 6월 2일, Snowflake(스노우플레이크)가 Crunchy Data(크런치 데이터)를 약 2억 5천만 달러에 인수했고, 2025년 5월에는 Databricks(데이터브릭스)가 Neon(네온)을 10억 달러 안팎으로 가져갔어요. Microsoft(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Postgres 변형 HorizonDB를 들고나왔어요. 2026년 5월 현재, "PostgreSQL을 쓴다"는 말은 점점 모호해졌어요. Snowflake Postgres인가, Lakebase인가, HorizonDB인가, 아니면 그냥 PostgreSQL인가요.

이 글은 30년에 걸친 PostgreSQL 회사들의 인수와 이별, 그리고 그 사이를 혼자 걸어온 컨설턴트/메인테이너들의 이야기입니다. 사실에 기반해 풀고, 마지막에는 다음 5년을 가늠해 보겠습니다.

한 장으로 보는 흐름​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큰 패턴을 표 하나로 깔아둡니다.

시기흐름대표 사건
1986~1999학교 프로젝트 → 오픈소스UC Berkeley POSTGRES, 1996 PostgreSQL
2002~2009PG 전용 회사 출현2ndQuadrant, EDB, PGX
2010~20151차 클라우드 인수Salesforce→Heroku, EMC→Greenplum
2016~20192차 인수 + 새 시장Microsoft→Citus, AWS→OpenSCG, Supabase/Aiven
2020~2023PG 회사들의 통합EDB→2ndQuadrant, Bain Capital→EDB
2024상실Simon Riggs 사망, xz backdoor, Greenplum closed-source
2025클라우드 베어 시대Databricks→Neon, Snowflake→Crunchy, HorizonDB
2026자금 단절의 그림자pgBackRest archive, 다중 스폰서 모델

PostgreSQL 생태계 30년의 네 시대

표를 위에서 아래로 따라 읽으면 한 가지 패턴이 보입니다. PostgreSQL 회사가 클라우드 회사에 흡수되는 주기가 점점 짧아집니다. Salesforce→Heroku에서 Microsoft→Citus까지 9년, Microsoft→Citus에서 Databricks→Neon까지 6년입니다.

이제 각 시기를 풀어씁니다.

Act 1. 1996~2010​

학교 프로젝트가 살아남은 시기입니다.

PostgreSQL의 출발은 UC Berkeley(버클리)의 POSTGRES (1986)입니다. Michael Stonebraker(마이클 스톤브레이커)가 INGRES의 후속으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1995년 SQL 인터페이스를 도입한 Postgres95를 거쳐 1996년 PostgreSQL로 이름을 바꿨고, 1997년 6.0이 나왔습니다. 이 시기 합류한 사람들이 이후 30년의 형태를 만들었습니다.

Tom Lane(톰 레인)은 1996년 무렵부터 활동했습니다 — PostgreSQL 역사에서 가장 많은 commit을 한 사람입니다. Great Bridge가 문을 닫은 2001년 무렵부터 Red Hat(레드햇)에서 일했고, 2013~2015년 Salesforce(세일즈포스)를 거쳐 2015년 Crunchy Data로 옮겼습니다. Crunchy는 그에게 PostgreSQL에 100% 시간을 쏟을 자리를 마련해 줬습니다.

Bruce Momjian(브루스 모미얀)은 PostgreSQL 거버넌스의 대변자입니다. 2006년 EDB(EnterpriseDB, 엔터프라이즈DB)에 합류해 지금까지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PostgreSQL 라이선스의 BSD-스타일 약속을 가장 자주 옹호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1997년에는 Joshua Drake(조슈아 드레이크)가 미국 몬태나에 Command Prompt(커맨드 프롬프트)를 차렸습니다. 2026년 현재까지 살아남은 PostgreSQL 컨설팅 회사입니다.

회사 쪽 흐름은 두 갈래로 갈렸습니다.

EDB는 2004년 Andy Astor(앤디 애스터), Denis Lussier(데니스 루시에르), Paul T. Winn(폴 윈), Phillip Merrick(필립 메릭)가 설립했습니다. 처음부터 "엔터프라이즈용 PostgreSQL"을 표방했고 Oracle(오라클) 호환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2ndQuadrant(세컨드쿼드런트)는 2002년 Simon Riggs(사이먼 릭스)가 영국/이탈리아에 설립했습니다. 설립자가 PITR, Hot Standby, 동기화 replication을 만든 사람이라 회사 자체가 "코어 기능 공급자"였습니다.

2009년에는 Christophe Pettus(크리스토프 페투스)가 PGX(PostgreSQL Experts)를 차렸습니다. The Build(더 빌드) 블로그가 이 회사의 채널입니다.

이 시기 클라우드는 아직 변두리였습니다. 2010년 12월, Salesforce가 Heroku(헤로쿠)를 약 2억 1,200만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Heroku는 그해 11월에 PostgreSQL을 도입했고, 다음 해 11월 "Heroku Postgres"를 분리 제품으로 내놨습니다. Ruby/Python 개발자가 PostgreSQL을 "기본"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순간이었습니다.

Act 2. 2011~2019​

클라우드가 책을 다시 쓴 시기입니다.

이 시기 PostgreSQL 회사들은 두 가지 길을 갔습니다. 하나는 클라우드 벤더에 흡수되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길이었습니다.

흡수된 쪽:

OpenSCG → AWS(2018년 4월경)는 Denis Lussier가 만든 마이그레이션 서비스 회사의 인수 사례입니다. 회사는 AWS의 Database Migration Service에 흡수됐습니다.

Citus Data(사이터스 데이터) → Microsoft(2019-01-24)는 Y Combinator(Y 컴비네이터) S11 출신 회사의 인수 사례입니다. 이 회사는 분산 PostgreSQL extension을 만들었습니다. Microsoft가 인수한 뒤 Azure Database for PostgreSQL Hyperscale (현 Cosmos DB for PostgreSQL)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EDB의 자본 회전도 이어졌습니다. 2014년 Peak Equity Partners(피크 에쿼티 파트너스), 2019년 Great Hill Partners(그레이트 힐 파트너스)가 차례로 EDB의 다수 지분을 가져갔습니다.

새로 만들어진 쪽:

Crunchy Data는 2012년 Bob Laurence/Paul Laurence(폴 로런스) 형제가 창업했으며, 규제 산업/연방 정부 시장에 무게를 뒀습니다. Timescale(타임스케일)은 2015년 PostgreSQL extension으로 시계열 워크로드를 잡았습니다. Aiven(아이븐)은 2016년 핀란드 출신 3인(Oskari Saarenmaa(오스카리 사렌마), Hannu Valtonen(한누 발토넨), Heikki Nousiainen(헤이키 노우시아이넨))이 만든 관리형 오픈소스 플랫폼입니다. 2022년 시리즈 D 2억 1,000만 달러까지 모았습니다. Supabase(수파베이스)는 2020년 Paul Copplestone(폴 코플스톤)/Ant Wilson(앤트 윌슨)이 설립했습니다. "Firebase(파이어베이스)의 오픈소스 대안"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했지만, 본질은 관리형 PostgreSQL + BaaS입니다.

이 시기 가장 묵직한 인물 이동은 Andres Freund(안드레스 프룬트)입니다. 그는 Microsoft Azure Postgres 팀으로 옮겨갔고, 2024년 3월 PostgreSQL을 Debian Sid에서 벤치마킹하다가 SSH 로그인이 500ms 늦은 것을 눈치챘습니다 — 그 흔적을 추적해 xz Utils backdoor를 발견했습니다. "역사상 가장 위험한 backdoor"라는 평가가 붙은 사건의 발견자가 PostgreSQL 커미터였다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2014년에는 한국에서도 작은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PostgreSQL Korea User Group이 EDB, 다우기술, 펜타시스템 협업으로 출범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Act 3. 2020~2024​

통합과 상실의 시대입니다.

2020년 9월 30일, EDB가 2ndQuadrant 인수를 완료했습니다. 이로써 EDB는 "가장 큰 PostgreSQL 전용 회사"가 됐고, Simon Riggs는 EDB Fellow가 됐습니다. 한 시대가 다른 시대를 흡수한 순간이었습니다.

2021년에는 Neon이 설립됐습니다. 설립자는 Nikita Shamgunov(니키타 샴구노프)/Heikki Linnakangas(헤이키 린나캉가스)/Stas Kelvich(스타스 켈비치) 3인입니다. 서버리스 + 브랜칭 모델로 시작했고, 이 회사는 4년 뒤 Databricks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2022년 6월, Bain Capital(베인 캐피털) Private Equity가 EDB의 다수 지분을 가져갔습니다. PostgreSQL 최대 후원사가 사모펀드의 자산이 된 셈입니다.

Simon Riggs는 2024년 3월 26일, 영국 Duxford 비행장에서 본인이 조종하던 Cirrus SR22-T 사고로 별세했습니다. PITR, Hot Standby, 동기화 replication을 만든 사람의 죽음을 PostgreSQL 커뮤니티는 길게 애도했습니다. 공식 부고는 postgresql.org에 남아 있습니다.

사흘 뒤인 3월 29일, Andres Freund가 xz Utils backdoor를 발견했습니다. 같은 주에 PostgreSQL은 한 사람을 잃었고, 또 한 사람의 발견은 리눅스 생태계 전체를 구했습니다.

Greenplum(그린플럼)의 운명도 이 시기에 결정됐습니다. 2010년 EMC가 인수했던 이 PostgreSQL 기반 MPP 데이터베이스는 Pivotal(피보탈)/VMware(VM웨어)/Broadcom(브로드컴)을 거쳤습니다. 2024년 5월, Broadcom이 Greenplum을 closed-source로 전환했습니다. 오픈소스 PostgreSQL 변형이 사유 제품이 된 첫 큰 사례입니다.

같은 시기 K8s 쪽에서는 CloudNativePG가 자라났습니다. EDB의 Gabriele Bartolini(가브리엘레 바르톨리니)가 이끄는 프로젝트로, 2025년 1월 CNCF Sandbox에 정식 진입했습니다. PostgreSQL이 CNCF 산하 데이터베이스가 된 첫 사례입니다.

Act 4. 2025~2026​

클라우드 베어의 시대입니다.

2025년이 무겁습니다. 클라우드 베어 둘이 같은 분기에 PostgreSQL 회사를 가져갔고, 하나는 직접 만들었습니다.

시점사건금액
2025-05-14Databricks → Neon약 10억 달러
2025-06-02Snowflake → Crunchy Data약 2억 5천만 달러
2025-11-18Microsoft → HorizonDB 프리뷰 발표 (자체 개발, Ignite 2025)—

두 인수와 하나의 자체 개발은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AI agent를 위한 PostgreSQL입니다. Neon은 서버리스 + 브랜칭 모델이라 agent가 매 작업마다 격리된 DB 인스턴스를 만들기에 적합합니다. Crunchy는 규제 산업 고객 기반과 안정적 코어 엔진을 가져왔습니다. HorizonDB는 wire 호환만 유지하고 스토리지는 Rust로 새로 짰습니다.

The Build 블로그의 Christophe Pettus는 이 셋을 한 줄로 정리했습니다.

"Pick the one whose adjacent data platform you already use, and do not pretend you have a choice you don't have."

선택은 이미 쓰고 있는 데이터 플랫폼이 정해 줬다는 뜻입니다. Snowflake 고객은 Snowflake Postgres를 쓰고, Databricks 고객은 Lakebase(레이크베이스)를 씁니다. Pettus의 정리에 따르면 셋 모두 PostgreSQL wire 프로토콜과 호환되지만, extension은 제품마다 일부만 지원합니다. logical replication은 Snowflake Postgres가 기본 동작에 가장 가깝고, Lakebase와 HorizonDB는 logical decoding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충분히 문서화되지 않았습니다. Pettus의 5월 12일 글은 pg_basebackup, pgBackRest, Patroni 같은 운영 도구가 셋 모두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다만 Pettus는 5월 24일 정정 글에서 Snowflake Postgres를 스토리지까지 upstream 그대로인 community Postgres라고 다시 설명했습니다. 정정 대상은 그 주의 table access method 글이지만, 5월 12일 글도 셋을 모두 custom storage layer 제품으로 묶었으므로 같은 전제가 흔들립니다. 그래서 운영 도구에 관한 문장은 주로 Lakebase와 HorizonDB에 해당한다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Crunchy 인수는 빈말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Snowflake는 2026년 2월 24일 Snowflake Postgres를 정식 출시(GA)했습니다. Snowflake 콘솔에서 곧바로 Postgres 인스턴스를 만들고 관리할 수 있으며, AWS/Azure 일부 리전에서 먼저 풀렸습니다. Snowflake는 이를 "fork가 아니라" 기존 PostgreSQL 도구를 그대로 쓰는 lift-and-shift 호환 제품이라고 강조합니다. Crunchy의 엔진과 인력이 실제 상용 제품으로 녹아든 결과입니다.

같은 시기 Timescale은 2025년 6월 TigerData(타이거데이터)로 리브랜드했습니다. 시계열에서 벗어나 agent 데이터베이스를 표방합니다.

막간. 혼자 걸어온 사람들​

회사 인수 흐름과 별개로, PostgreSQL 생태계에는 큰 회사 안에 들어가지 않고 30년 가까이 자기 일을 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Christophe Pettus는 2009년 PGX를 차렸습니다. The Build 블로그는 이 회사의 채널입니다. 2026년 5월 현재도 본인이 직접 CEO, 컨설턴트, 블로거 노릇을 합니다.

Markus Winand(마르쿠스 비난트)는 책 한 권(《SQL Performance Explained》), 웹사이트 둘(use-the-index-luke.com, modern-sql.com), 비엔나에서 진행하는 5일 기업 교육으로 일합니다. 이 셋이 그의 회사 전체입니다. "구루"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형태입니다.

Hironobu Suzuki(스즈키 히로노부)는 일본 출신으로, 현재 유럽에 거주합니다. 《The Internals of PostgreSQL》을 비롯해 PostgreSQL 책 4권 + MySQL(마이에스큐엘) 책 3권을 썼습니다. interdb.jp는 그의 평생 작업입니다.

Hubert Lubaczewski(후베르트 루바체프스키, 닉네임 depesz)는 explain.depesz.com을 13년째 혼자 돌립니다. PostgreSQL 버전별 "Waiting for…" 시리즈는 1차 자료입니다. 회사는 본인 이름을 그대로 쓴 DEPESZ SOFTWARE HUBERT LUBACZEWSKI (폴란드)입니다.

Joshua Drake는 1997년 Command Prompt를 차렸습니다. 29년 차 PostgreSQL 컨설팅 회사이며, United States PostgreSQL의 회장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2026년 4월, 이 흐름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러났습니다. David Steele(데이비드 스틸)이 13년간 단독으로 유지한 pgBackRest의 archive를 선언했습니다. 이미 pgBackRest의 종료 글에서 한 편 정리한 사건입니다. Crunchy가 후원하다가 Snowflake 인수 이후 자금이 끊어졌고, 그는 13개월간 새 직장을 찾지 못했습니다.

며칠 뒤 Steele은 입장을 일부 바꿨습니다. 다중 스폰서 연합 펀딩으로 전환해 프로젝트를 이어 갈 가능성을 발표했습니다. 구체적 후원 기업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Percona의 Jan Wieremjewicz(얀 비에렘예비치)는 2026년 4월 30일 Percona Community 글의 제목으로 이 사건을 요약했습니다.

"Open source doesn't die. It gets unfunded."

이 문장은 오픈소스는 죽는 것이 아니라 자금이 끊길 뿐이라는 뜻입니다.

커미터들은 어디에 있는가​

빅테크 흡수의 지도를 살펴봅니다.

2026년 9월 기준 postgresql.org의 커미터 목록에 오른 31명을, 기여자 페이지에 적힌 소속으로 묶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소속인원인물
Microsoft9Andres Freund/Noah Misch(노아 미시)/Thomas Munro(토마스 먼로)/Tomas Vondra(토마시 본드라)/David Rowley(데이비드 라울리)/Daniel Gustafsson(다니엘 구스타프손)/Amit Langote(아미트 랑고테)/Melanie Plageman(멜라니 플레이지먼)/Richard Guo(리처드 궈)
AWS7Joe Conway(조 콘웨이)/Michael Paquier(미카엘 파키에)/Peter Geoghegan(피터 게오게간)/Etsuro Fujita(후지타 에츠로)/John Naylor(존 네일러)/Nathan Bossart(네이선 보사트)/Masahiko Sawada(사와다 마사히코)
EDB6Bruce Momjian/Peter Eisentraut(페터 아이젠트라우트)/Álvaro Herrera(알바로 에레라)/Andrew Dunstan(앤드루 던스턴)/Robert Haas(로버트 하스)/Jacob Champion(제이콥 챔피언)
Snowflake1Tom Lane
Databricks/Neon2Jeff Davis(제프 데이비스)/Heikki Linnakangas
SRA OSS/NTT Data2Tatsuo Ishii(이시이 타츠오)/Fujii Masao(후지이 마사오)
Apple1Amit Kapila(아미트 카필라)
Supabase1Alexander Korotkov(알렉산더 코로트코프) (전 Postgres Professional(포스트그레스 프로페셔널))
Redpill Linpro1Magnus Hagander(망누스 하간데르)
소속 기재 없음1Dean Rasheed(딘 라시드)

기여자 페이지의 소속은 본인이 갱신하는 값이라 실제 현재 소속과 어긋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Robert Haas는 페이지에 EDB로 적혀 있지만, 2026년 1월 본인 블로그 소개에는 Databricks로 적었습니다.

빅테크 흡수는 진행 중입니다. Microsoft와 AWS만 합쳐도 16명으로 절반을 넘고, EDB는 6명입니다. Crunchy는 이제 Snowflake 자회사라 Tom Lane도 Snowflake 소속으로 올라 있고, Databricks는 Neon 인수로 커미터를 더했습니다.

한국은 공식 커미터/코어 멤버 명단에서 확인되는 사람이 없습니다.

거버넌스​

라이선스는 안전한지 살펴봅니다.

먼저 던질 질문이 있습니다. Redis(레디스)/MongoDB(몽고DB)는 라이선스를 일방적으로 바꿨습니다. PostgreSQL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답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PostgreSQL의 코드 소유권이 30년 동안 수천 명의 기여자에게 분산돼 있습니다. 라이선스 변경에는 만장일치에 가까운 동의가 필요합니다. Redis/MongoDB는 단일 회사 소유여서 가능했습니다.

PostgreSQL의 BSD-style 라이선스는 명시적으로 "perpetually free and open source"를 약속합니다. 30년의 분산이 이 약속의 진짜 보증입니다.

PostgreSQL과 단일 회사 데이터베이스의 라이선스 거버넌스 차이

위험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단일 메인테이너 도구의 자금 단절입니다. pgBackRest가 처음 보여줬고, 다음 사례가 어디서 나올지는 모릅니다.

향후 5년​

2031년의 풍경을 그려 봅니다.

사실에서 추측으로 넘어갑니다. 추측이지만 근거를 함께 적습니다.

가능성 높음:

  1. PostgreSQL이 사실상 표준 RDBMS 지위를 굳힙니다. Stack Overflow(스택 오버플로우) 2025 조사에서 개발자 55.6%가 PostgreSQL을 쓴다고 답했습니다. AI workload (pgvector) + OLTP + Analytics를 한 엔진이 다 받는 모델은 경쟁자가 없습니다.

  2. "PostgreSQL"이라는 단어가 흐려집니다. 사용자는 "Postgres를 쓴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Aurora, Lakebase, HorizonDB, Snowflake Postgres 중 하나를 쓰는 식이 됩니다. extension 호환성이 가장 먼저 깨집니다.

  3. AI agent가 PostgreSQL을 "skill"로 등록하는 패턴이 표준이 됩니다. Supabase의 ChatGPT 공식 앱, Microsoft의 MCP for PostgreSQL이 출발선입니다.

갈등 지점:

  1. 단일 메인테이너 도구의 줄도산. Barman은 EDB가 받아 안정적이지만, pgBackRest 사건은 다른 도구에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Cybertec(사이버텍)의 pg_timetable, depesz.com 같은 1인 운영 자원의 지속성을 묻는 시기가 옵니다.

  2. K8s 운영자(operator)의 표준 경쟁. CloudNativePG가 CNCF 산하 단일 표준으로 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Crunchy PGO는 Snowflake 인수 이후 장기 전략이 불투명하고, Zalando(잘란도)/StackGres(스택그레스)는 각자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3. PostgreSQL 코어팀의 빅테크 의존도. EDB, Microsoft, AWS, Snowflake가 커미터 절대다수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라이선스는 안전해도, 로드맵의 무게중심은 조용히 이동합니다.

작게 가능한 시나리오:

  1. OrioleDB 같은 새 storage engine이 코어에 들어갑니다. 현재 public beta입니다. Alexander Korotkov가 Supabase로 옮긴 뒤 Supabase가 후원합니다. 2028년 전후로 production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벤더 중립 우산 조직이 생깁니다. Gabriele Bartolini와 ProOpenSource(프로오픈소스)가 제안한 모델입니다. Apache Software Foundation(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Codeberg e.V.(코드버그)처럼 PostgreSQL 도구의 거버넌스를 단일 회사에서 분리하는 흐름이며, 아직 제안 단계입니다.

닫으며​

이 이야기에서 무엇이 남는지 생각해 봅니다.

PostgreSQL의 30년에는 두 줄이 동시에 흘러왔습니다. 한쪽에는 Heroku, Citus, OpenSCG, Crunchy, Neon, Timescale로 이어진 회사들의 인수와 흡수가 있고, 다른 쪽에는 Tom Lane, Bruce Momjian, Christophe Pettus, Markus Winand, David Steele처럼 코드와 책과 도구를 30년 가까이 자기 손으로 들고 있는 개인들이 있습니다.

2026년의 풍경은 회사 쪽이 훨씬 시끄럽지만, 무게는 결국 개인 쪽으로 다시 돌아오리라 봅니다. 클라우드 베어 둘이 같은 분기에 PostgreSQL 회사를 가져가고 하나는 직접 만들었어도, Andres Freund가 SSH 로그인의 500ms 차이로 xz backdoor를 잡아낸 순간이 어느 회사의 분기 실적보다 더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오픈소스는 죽지 않고 자금이 끊길 뿐이라는 말처럼, 다음 30년의 PostgreSQL은 결국 어떤 사람이 어디서 누구의 자금으로 일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부록. 1986~2026 전체 연표​

1980년대​

  • 1986/UC Berkeley에서 POSTGRES 프로젝트 시작 (Michael Stonebraker)

1990년대​

  • 1995/Postgres95 공개. SQL 인터페이스 도입
  • 1996/Postgres95 → PostgreSQL로 이름 변경. Tom Lane/Bruce Momjian 등 코어 합류
  • 1997/PostgreSQL 6.0 첫 정식 릴리스
  • 1997/Joshua Drake, Command Prompt 설립 (미국 몬태나)

2000년대​

  • 2002/Simon Riggs, 2ndQuadrant 설립 (영국/이탈리아)
  • 2004/EnterpriseDB (EDB) 설립
  • 2006/Bruce Momjian, EDB 합류
  • 2009/Christophe Pettus, PGX 설립

2010~2015​

  • 2010/Citus Data 설립
  • 2010-07/EMC, Greenplum 인수
  • 2010-11/Heroku에 PostgreSQL 도입
  • 2010-12-08/Salesforce → Heroku 인수, 약 2억 1,200만 달러
  • 2011-11/Heroku Postgres 분리 제품 출시
  • 2012/Crunchy Data 설립 (Laurence 형제)
  • 2012/Greenplum, Pivotal로 재조직
  • 2014/Peak Equity Partners → EDB 다수 지분 인수
  • 2014/PostgreSQL Korea User Group 출범 (EDB, 다우기술, 펜타시스템)
  • 2015/Tom Lane, Crunchy Data 합류
  • 2015/Timescale 설립
  • 2015/Alexander Korotkov, Postgres Professional 공동 설립

2016~2019​

  • 2016/Aiven 설립 (Saarenmaa, Valtonen, Nousiainen)
  • 2018-04경/AWS → OpenSCG 인수
  • 2019-01-24/Microsoft → Citus Data 인수
  • 2019/Great Hill Partners → EDB 다수 지분 인수

2020~2023​

  • 2020/Supabase 설립 (Copplestone/Wilson)
  • 2020/VMware → Pivotal/Greenplum 인수
  • 2020-09-30/EDB → 2ndQuadrant 인수 완료
  • 2021/Neon 설립 (Shamgunov, Linnakangas, Kelvich)
  • 2022-05/Aiven 시리즈 D, 2억 1,000만 달러
  • 2022-06/Bain Capital → EDB 다수 지분 인수
  • 2023/Alexander Korotkov, Postgres Professional → Supabase
  • 2023-11/Broadcom → VMware 인수 (Greenplum 포함)

2024: 상실의 해​

  • 2024-03-26/Simon Riggs 별세 (영국 Duxford, Cirrus SR22-T 사고)
  • 2024-03-29/Andres Freund, xz Utils backdoor 발견 (SSH 500ms 추적)
  • 2024-05/Broadcom, Greenplum closed-source 전환
  • 2024/Barman 유지보수, 2ndQuadrant → EDB 공식 이관 완료

2025: 클라우드 베어의 분기​

  • 2025-01-21/CloudNativePG, CNCF Sandbox 진입
  • 2025-05-14/Databricks → Neon 인수, 약 10억 달러
  • 2025-06-02/Snowflake → Crunchy Data 인수, 약 2억 5천만 달러
  • 2025-06/Timescale → TigerData 리브랜드
  • 2025-10/Supabase 시리즈 E, 1억 달러, 프리머니 50억 달러 밸류에이션
  • 2025-11-18/Microsoft, Ignite 2025에서 HorizonDB 프리뷰 발표 (자체 개발)

2026: 균열의 신호​

  • 2026-02-24/Snowflake Postgres 정식 출시(GA), Crunchy 엔진 기반, AWS/Azure 일부 리전
  • 2026-04-27/David Steele, pgBackRest archive 선언
  • 2026-04-30/Percona Community, Jan Wieremjewicz: "Open source doesn't die. It gets unfunded."
  • 2026-05 초/Steele, 다중 스폰서 연합 펀딩 모델 가능성 발표
  • 2026-05-12/The Build, "Picking the Lock-In You Want" 발표
  • 2026-05-13/PostgreSQL 2026년 5월 보안 업데이트 (CVE 5건, CVSS 8.8 × 3)

1차 출처​

회사/인수:

커미터/인물:

컨설턴트/메인테이너:

클라우드 전략/미래:

PG19 동적 wal_level

· 약 7분

PostgreSQL 19에서 wal_level이 의미를 바꿨어요: 더 이상 "이 서버가 항상 쓰는 WAL 레벨"이 아니라 하한값이며, 실제 effective level은 그 위에서 slot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움직여요. logical replication slot이 하나 생기면 effective level이 logical로 올라가고, 마지막 slot이 사라지면 다음 checkpoint에서 내려가요.

이 글에서는 The Build의 Christophe Pettus(크리스토프 페투스)가 다룬 "The wal_level You Set Is Not the wal_level You Get"을 한국어로 풀고, cascading standby와 archived WAL에서 운영자가 한 번은 부딪힐 자리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보험성 wal_level=logical 의 비용​

기존 PostgreSQL에서 wal_level은 minimal, replica, logical 셋 중 하나로 고정돼 있었습니다. 변경하려면 서버를 재시작해야 했습니다.

운영 패턴이 자연스럽게 굳어졌습니다. 지금 당장 logical replication을 쓰지 않더라도, 나중에 쓸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일단 logical로 잡아둡니다. 그래야 그날 새벽에 슬롯 하나 만들면서 재시작을 잡을 일이 없습니다. "혹시 모르니까" 라는 안전망입니다.

이 안전망에는 비용이 붙습니다.

  • wal_level = logical은 모든 변경에 대해 추가 메타데이터를 WAL에 적습니다. row의 이전 이미지, replica identity 정보, 다중행 변경의 stream 표식 등입니다.
  • 실제로 logical replication slot이 단 하나도 없어도 적힙니다. "지금 안 쓰는데 적어두는 값"이 분 단위로 디스크에 흐릅니다.
  • 운영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replica 대비 WAL 볼륨이 10~30% 더 늘어나는 케이스가 흔히 보고됩니다.
  • WAL 볼륨이 늘면 archive 비용, streaming replication 대역폭, PITR 복구 시간이 같이 늘어납니다.

"The right thing has corners." — Christophe Pettus, The Build

PostgreSQL 19는 이 안전망의 비용을 덜기 위해 wal_level을 "고정 레벨"에서 "최소 보장"으로 바꿨습니다.

PG19의 configured wal_level과 effective wal_level​

PostgreSQL 19에서 서버는 두 개의 WAL level을 가집니다.

configured wal_level은 postgresql.conf에 적힌 값입니다. 여전히 재시작 파라미터이며, "이 서버가 어떤 경우에도 떨어지지 않을 하한값"을 뜻합니다. effective wal_level은 서버가 실제로 지금 WAL에 쓰는 레벨이며, configured 값보다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규칙은 단순합니다.

상태effective wal_level
configured replica, 유효한 logical replication slot이 하나 이상 있음logical
configured replica, 유효한 logical replication slot 없음replica
configured logicallogical

즉, configured를 replica로 잡아두고도 logical replication slot을 만드는 순간 서버가 알아서 logical로 올라갑니다. 마지막 slot이 사라지면 다음 checkpoint에서 다시 내려갑니다.

상태 전이도​

중요한 지점은 두 군데입니다 — logical 진입 시점은 forced checkpoint 직후이고, 다시 내려가는 시점은 그다음 일반 checkpoint입니다. 두 시점은 비대칭입니다.

동작 단계​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를 따로 봅니다.

올라갈 때: logical로의 전이

  1. 운영자(또는 CREATE SUBSCRIPTION)가 첫 logical replication slot 생성을 요청합니다.
  2. 서버는 effective level이 logical 미만이면 즉시 forced checkpoint를 돕니다.
  3. 이 checkpoint 직후의 LSN을 "guaranteed LSN"으로 기록하고, slot은 그 지점부터 시작합니다.
  4. 그 LSN 이후의 WAL은 logical 레벨 메타데이터를 함께 적기 시작합니다.

내려갈 때: replica로의 하강

  1. 마지막 logical slot이 사라집니다.
  2. 서버는 다음 일반 checkpoint까지 그대로 logical을 유지합니다. 즉시 내리지 않습니다.
  3. 그 checkpoint가 돌고 나면 effective level이 configured 값으로 복귀합니다.
  4. 이후 WAL은 다시 replica 메타데이터로 가벼워집니다.

이 비대칭은 의도된 설계입니다. 올라갈 때는 slot이 막 만들어진 WAL을 읽지 못하면 안 되므로 checkpoint를 즉시 실행합니다. 내려갈 때는 별도 checkpoint를 잡아 운영 영향을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운영 영향​

가장 큰 효과는 WAL 볼륨 절감입니다.

  • "혹시 모르니까 logical"로 잡아둔 클러스터는, configured를 replica로 내리고 PG19로 올리면 그대로 WAL이 줄어듭니다. 실제로 logical을 쓸 일이 생기면 그 순간 자동으로 올라가니 운영 부담은 늘지 않습니다.
  • archive 비용, streaming replication 대역폭, PITR 복구 시간이 모두 따라 줄어듭니다.
  • 클라우드 관리형 PostgreSQL에서는 archive 저장 비용이 매월 청구되는 항목이라 체감이 큽니다.

부차 효과는 logical replication을 사용 중인 동안에만 그 비용을 낸다는 점입니다. 일회성 마이그레이션을 위해 logical을 켰다가 작업을 마치면 비용이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함정과 주의사항​

네 가지를 짚습니다.

첫째, standby의 logical slot입니다. standby는 primary가 만든 WAL을 재생하므로, standby에 만든 logical slot은 primary의 effective level에 기대어 동작합니다. PostgreSQL 19 문서는 configured wal_level이 replica일 때 primary의 마지막 logical slot을 제거하거나 무효화하면 primary의 logical decoding이 꺼지고, 그 결과 standby의 logical slot이 무효화된다고 경고합니다. 무효화는 standby가 WAL 스트림에서 이 변화를 감지하는 즉시 일어납니다. Pettus의 원문은 standby의 effective level이 primary의 slot 상태와 독립적이라고 설명하지만, 이 부분은 공식 문서의 경고를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standby에서 logical slot을 운영한다면 primary의 마지막 slot을 정리하기 전에 이 영향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Primary의 effective wal_level이 replica로 내려가면 standby의 logical slot이 무효화되는 구조

둘째, archive에 mixed-level WAL이 섞입니다. 같은 archive 디렉토리에 replica 시기의 WAL과 logical 시기의 WAL이 함께 쌓입니다. archive 자체가 깨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 archive는 통째로 logical이다" 같은 가정을 두고 작성한 PITR script가 있다면 다시 봐야 합니다.

셋째, prepared transaction입니다. 2-phase commit 자체의 동작은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prepared transaction이 많은 환경에서는 logical 전이 시점의 forced checkpoint가 의외로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테스트 환경에서 한 번은 의도적으로 재현해 보고 timeout 설정을 검토하는 편이 좋습니다.

넷째, 첫 slot 생성 시 checkpoint 대기입니다. 새 subscription이 publisher에 logical slot을 만들면 그 호출이 forced checkpoint를 기다립니다. 평소 checkpoint 부담이 큰 시스템에서는 수십 초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자동화 script가 CREATE SUBSCRIPTION 호출에 짧은 timeout을 걸어뒀다면 PG19 업그레이드 직후 한 번 흔들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PITR / archive script 점검 포인트​

PostgreSQL 19로 올라가기 전에 한 번씩 확인할 자리들입니다.

archive level과 관련해서는 script가 "이 archive는 logical 레벨"임을 전제로 메타데이터를 파싱하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slot 생성 timeout은 자동화 도구의 CREATE SUBSCRIPTION / pg_create_logical_replication_slot 호출에 30초 미만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은지 살펴봅니다.

WAL 볼륨 모니터링에서는 PG19로 올린 직후 WAL 생성률이 줄어드는 변화를 정상으로 인식하는지 확인합니다. 감소를 장애로 판단해 알람을 보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cascading 구성에서는 어느 standby에 logical slot이 있는지, primary의 effective level이 내려갈 때 그 slot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그림으로 한 번 정리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혹시 모르니까"라는 비용​

logical replication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계기는 zero-downtime upgrade와 CDC 파이프라인입니다. 한 번 켜놓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혹시 다음 마이그레이션 때 또 쓸지 모르니까" wal_level = logical 그대로 두는 패턴이 굳어졌습니다. 그 사이 WAL 볼륨이 10~30% 더 흐르고, archive 비용과 streaming replication 대역폭이 같이 늘어납니다.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PITR 복구 시간을 재 보면 한 번씩 드러납니다. PostgreSQL 19의 동적 wal_level은 이 "보험 비용"을 시점성 비용으로 바꿉니다. 일회성 마이그레이션이 끝나면 slot만 정리해도 effective level이 자동으로 내려가고 WAL이 가벼워집니다. 운영자가 wal_level을 내릴지 말지 회의에 올릴 일이 없어진다는 점이 PG19가 일상에 주는 가장 큰 차이입니다.

정리​

PG18 이하PG19
wal_level 의 의미고정값하한값 (floor)
logical 전환 비용항상 부담slot 있는 동안만
WAL 볼륨 (logical 미사용 시)풀 부담replica 수준
첫 logical slot 생성즉시forced checkpoint 후
마지막 slot 제거 후 하강n/a다음 checkpoint

PostgreSQL 19는 운영자가 "혹시 모르니까"라는 이유로 영구히 짊어졌던 비용을 시점성 비용으로 바꿔, logical replication이 필요한 그 순간에만 그 비용을 내게 해요. 기본 동작이 더 똑똑해진 변화지만, standby의 logical slot과 archive처럼 effective level 변화의 영향을 받는 곳에서는 모서리가 한 번씩 보여요.

참고 자료​

PG18 autovacuum 슬롯

· 약 6분

PostgreSQL 18에서 autovacuum_max_workers가 드디어 SIGHUP로 받아지는 파라미터가 됐어요. 정확히는 한 파라미터가 둘로 쪼개졌어요 — 시작 시 한 번 예약하는 autovacuum_worker_slots(재시작 필요)와 그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autovacuum_max_workers(reload만으로 적용)예요. 운영자가 vacuum 부하를 보다가 worker 수를 늘리려고 maintenance window를 잡아야 했던 시대가 끝났어요.

이 글은 The Build의 Christophe Pettus(크리스토프 페투스)가 "All Your GUCs in a Row" 시리즈에서 다룬 autovacuum_worker_slots 편을 한국어로 풀고, 함정 한두 가지를 더 짚습니다.

왜 max_workers는 재시작 파라미터였나​

PostgreSQL의 autovacuum launcher는 postmaster가 띄우는 백그라운드 프로세스입니다. launcher가 깨운 worker는 별도 프로세스로 동작하는데, 이 worker들이 자리 잡을 shared memory 구조는 postmaster가 시작될 때 한 번에 예약됩니다. autovacuum_max_workers가 그 크기를 결정했고, 따라서 변경하려면 재시작이 필요했습니다.

이 설정이 운영에서 만든 압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초기 과다 provisioning. "혹시 모르니 worker 16개 정도 확보해두자"는 식의 보수적 설정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평소엔 절반도 안 쓰면서 shared memory를 점유합니다.

둘째, 워크로드 변동 대응 실패. 새 큰 테이블 N개를 한꺼번에 적재하는 야간 배치를 추가하면 vacuum 부담이 갑자기 커집니다. worker를 5개에서 10개로 늘리고 싶어도 그건 다음 maintenance window에서나 가능했습니다. 그동안 dead tuple은 쌓이고, bloat는 자라고, query latency는 흔들립니다.

"The cost of being wrong is a SIGHUP, not an outage." — Christophe Pettus, The Build

PostgreSQL 18은 이 비용을 SIGHUP 한 번으로 줄였습니다.

PG18의 worker_slots와 max_workers 분리​

원래 하나였던 GUC가 둘로 쪼개집니다.

  • autovacuum_worker_slots: postmaster가 시작할 때 예약할 shared memory worker slot의 개수이며 재시작 파라미터입니다.
  • autovacuum_max_workers: 위 slot 범위 안에서 실제로 동시에 깨어 있을 수 있는 worker의 상한이며 SIGHUP로 받아집니다.

쉽게 말하면 worker_slots는 주차장 크기, max_workers는 지금 동시에 받을 차의 수입니다. 주차장은 미리 지어둬야 하지만, 진입 제한은 그때그때 바꾸면 됩니다.

Before / After​

파라미터PostgreSQL 17 이하PostgreSQL 18
worker 상한 GUC 이름autovacuum_max_workersautovacuum_max_workers (역할 변경)
공유 메모리 예약 GUC없음 (= max_workers가 결정)autovacuum_worker_slots
재시작 필요예worker_slots 만 예 / max_workers는 SIGHUP
기본값max_workers = 3worker_slots = 16, max_workers = 3
변경 비용maintenance windowreload

기본값이 worker_slots = 16으로 잡혀 있는 점에 주목할 만합니다. "어차피 사후에 늘리지 못 하니 처음부터 넉넉히 잡아두자"는 의도된 권장입니다.

구조도​

worker_slots는 부팅 때 한 번 결정되고, max_workers는 SIGHUP로 그때그때 위아래로 움직입니다.

동작 메커니즘​

세 가지를 짚어두면 충분합니다.

  1. slot 예약은 postmaster 시작 시 한 번: worker_slots = 16이면 shared memory에 16개의 worker 자리가 잡힙니다. 이 크기는 실행 중 바꿀 수 없습니다.
  2. max_workers > slots는 자동 capping: worker_slots = 16인데 max_workers = 20으로 reload하면 PostgreSQL은 16으로 capping하고 서버 로그에 경고를 남깁니다. 에러가 아니어서 reload는 성공하지만, 의도대로 동작하지 않는다는 신호입니다.
  3. max_workers는 SIGHUP로 즉시 반영: pg_reload_conf() 한 번이면 다음 worker 사이클부터 새 상한이 적용됩니다.

maintenance window 없는 운영 튜닝 흐름​

새 흐름은 단순합니다.

설치할 때 worker_slots는 "최악의 상황에서 필요할 worker 수"에 맞춰 넉넉히 잡습니다. 16이면 대부분 충분하며, shared memory 비용은 worker 1개당 수 KB 수준이라 부담이 작습니다.

평상시에는 max_workers를 보수적으로 설정합니다(예: 3~5). vacuum이 늦지 않으면 그대로 유지합니다. 큰 테이블 적재, partition 증가, dead tuple 누적이 보이면 postgresql.conf에서 max_workers를 올리고 pg_reload_conf()를 실행합니다. 다음 vacuum 사이클부터 worker가 늘어납니다. 부하가 진정되면 다시 max_workers를 내리고 reload하며, shared memory는 그대로 두면 됩니다.

이 흐름에서 중요한 변화는 부하 증가에 대응하는 3번째 단계가 SIGHUP라는 점입니다. vacuum 부하를 더 받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내리고 다시 띄울 필요가 없습니다.

함정과 주의사항​

크게 넷입니다.

첫째, worker_slots의 hard ceiling. 설치 시점에 worker_slots를 짜게 잡으면 사후에 그 위로 올릴 수 없습니다. 16이 적당해 보여도, partition 1만 개에 야간 배치까지 도는 환경이라면 32로 잡아두는 편이 낫습니다. shared memory 예약 비용이 vacuum 지연 비용보다 훨씬 쌉니다.

둘째, worker_slots를 거꾸로 줄이고 싶을 때. 재시작이 필요합니다. "지금 max_workers = 5로 줄어들었으니 slot도 8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는 자연스러운 생각이지만, 그 효과는 다음 재시작 때만 봅니다. 평소에는 그냥 두고, 다른 재시작 사유가 생겼을 때 함께 조정하는 게 실무적입니다.

셋째, parallel autovacuum과의 관계. PostgreSQL 19에서는 autovacuum_max_parallel_workers가 추가됩니다. 한 vacuum이 인덱스 정리를 위해 추가로 끌어쓰는 worker는 별도 카운팅이라, 동시에 도는 worker 수를 셀 때는 둘을 함께 봐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같은 저자의 "Parallel Autovacuum: It's Not About The CPU"에 잘 정리돼 있습니다.

넷째, max_workers를 올릴 때의 메모리 곱셈. worker_slots가 차지하는 shared memory는 slot 1개당 대략 5~20KB 수준입니다 — PGPROC 슬롯, PgBackendStatus 엔트리, LWLock 같은 자투리를 합산한 값입니다. worker_slots = 16으로 잡아도 총 수백 KB 안쪽이라 셋업 부담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slot이 깨어나서 실제 vacuum을 도는 동안에는 별도 비용이 붙습니다. autovacuum_work_mem(미설정 시 maintenance_work_mem, 기본 64MB)이 worker 프로세스의 private memory로 잡힙니다. max_workers = 16으로 올린 상태에서 16개가 동시에 도는 순간 OS RSS에 약 1GB가 추가된다는 뜻입니다. 정리하면 worker_slots는 넉넉히 키워도 무방하지만, max_workers는 RAM과 maintenance_work_mem의 곱셈을 같이 보고 결정합니다. "주차장은 크게, 동시 진입은 천천히"가 기준입니다.

maintenance window라는 비용​

OLTP 클러스터를 운영해 봤다면 maintenance window의 무게를 압니다. 사용자에게 공지를 띄우고, 야간 새벽 시간대를 잡고, 운영자 두세 명이 대기하는 비용입니다. autovacuum_max_workers 하나 늘리겠다고 그 비용을 다 치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참을 견딥니다 — dead tuple이 쌓이고, 큰 테이블이 bloat로 1.5배쯤 부풀고, query plan이 흔들리기 시작한 다음에야 다음 정기 점검에 끼워 넣습니다. PostgreSQL 18의 분리는 이 견디는 구간이 사라진다는 뜻입니다. dead tuple 알람이 뜨면 그날 안에 worker를 두세 개 더 풀어 vacuum을 따라잡게 한 뒤, 부하가 가라앉으면 다시 줄여둡니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vacuum 튜닝이 처음으로 "회의 없이 가능한 일"이 됐습니다.

정리​

PG17 이하PG18
worker 수 변경 비용restartSIGHUP
초기 셋업 부담"충분히 크게" 1회 결정worker_slots만 크게, max_workers는 작게
워크로드 변동 대응다음 maintenance window다음 reload
운영 사고 빈도bloat 누적이 잦음즉시 대응 가능

PostgreSQL 18은 "worker 풀은 사전에 크게, 사용량은 그때그때"라는 평범한 운영 패턴을 vacuum에도 들여왔어요. 작은 변화 같지만 운영 자동화 관점에서는 큰 차이예요. 한밤중 dead tuple 누적 알림에 더 이상 maintenance window를 잡지 않아도 됩니다.

참고 자료​

PG19 SQL/PGQ 그래프 쿼리

· 약 8분
2026-09-28 업데이트

SQL/PGQ 지원은 2026-09-24 PostgreSQL 19 Beta 4 공지에서 revert됐습니다. PostgreSQL 19 정식 버전에는 이 글의 CREATE PROPERTY GRAPH, GRAPH_TABLE 문법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아래 본문은 revert 전 개발 버전 기준 기록입니다. 경위와 컨테이너 비교 결과는 PG19 Beta 4 기능 철회에 정리했습니다.

들어가며​

PostgreSQL 19는 SQL/PGQ(SQL Property Graph Queries) 를 코어에 들였어요. ISO/IEC 9075-16:2023, 즉 SQL:2023 Part 16으로 표준화된 기능이에요.

그래프 워크로드를 다루려면 Neo4j나 ArangoDB 같은 전용 DB를 띄우거나, PostgreSQL 위에 Apache AGE 확장을 올리는 길이 대표적이었습니다. 데이터는 멀쩡히 관계형 테이블에 들어 있는데 권한, 조직도, 추천 같은 일부 쿼리만 그래프 모양으로 풀고 싶을 때는, 그 절반쯤만 필요한 인프라를 들이는 셈이라 늘 어색했습니다.

SQL/PGQ는 그 회색 지대를 노립니다. 기존 테이블 위에 그래프 뷰를 얹고, 표준 SQL 안에서 그래프 패턴 매칭을 그대로 씁니다.

이 글은 PostgreSQL 19 베타 직전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정식 출시 전까지 일부 문법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앞선 PostgreSQL 19 새 기능 총정리의 후속편으로 읽으면 좋습니다.

SQL/PGQ가 푸는 문제​

"아이유를 팔로우하는 사용자가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의 작성자"를 표준 SQL로 풀려면 어떻게 써야 할까요. users, follows, liked, posts, authored 다섯 테이블을 차례로 조인해야 합니다.

SELECT DISTINCT author.handle, p.content
FROM users iu
JOIN follows f ON f.followee_id = iu.id
JOIN users follower ON follower.id = f.follower_id
JOIN liked l ON l.user_id = follower.id
JOIN posts p ON p.id = l.post_id
JOIN authored a ON a.post_id = p.id
JOIN users author ON author.id = a.user_id
WHERE iu.handle = '아이유';

동작은 합니다. 그러나 한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어느 컬럼이 출발이고 어느 컬럼이 도착인지, 팔로우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는지 매번 머릿속에서 다시 짚어야 합니다. 한 홉만 더 늘려도 조인이 두 줄씩 붙습니다.

SQL/PGQ는 이 코드를 시각적 패턴으로 옮깁니다. 정점은 괄호 (), 간선은 꺾쇠 -[]->. 의도가 그대로 보입니다.

다만 PostgreSQL 19의 첫 구현은 고정 깊이 패턴까지입니다. 정량 패턴(+, *, {2,5})과 가변 길이 경로는 다음 릴리스로 미뤄졌습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범위는 그 첫 구현입니다.

CREATE PROPERTY GRAPH로 그래프 뷰 정의하기​

먼저 그래프를 선언합니다. 데이터는 옮기지 않습니다. 기존 정점 테이블과 간선 테이블을 그래프로 어떻게 볼지를 카탈로그에 기록할 뿐입니다.

아래는 소셜 서비스 도메인을 그래프로 노출하는 예시입니다. 사용자와 게시물을 정점으로, 팔로우, 작성, 좋아요를 간선으로 정의합니다.

CREATE PROPERTY GRAPH social
VERTEX TABLES (
users LABEL person PROPERTIES (id, handle, joined_at),
posts LABEL post PROPERTIES (id, content, posted_at)
)
EDGE TABLES (
follows
SOURCE KEY (follower_id) REFERENCES users (id)
DESTINATION KEY (followee_id) REFERENCES users (id)
LABEL follows PROPERTIES (followed_at),
authored
SOURCE KEY (user_id) REFERENCES users (id)
DESTINATION KEY (post_id) REFERENCES posts (id)
LABEL authored,
liked
SOURCE KEY (user_id) REFERENCES users (id)
DESTINATION KEY (post_id) REFERENCES posts (id)
LABEL liked PROPERTIES (liked_at)
);

세 가지만 짚으면 충분합니다. VERTEX TABLES는 정점 데이터를 들고 있는 실제 테이블이고, LABEL로 그래프상 노드 이름을 지정합니다. 정점 테이블은 여러 개 둘 수 있어서 여기서는 users와 posts 두 종류를 등록했습니다. EDGE TABLES는 간선 데이터를 들고 있는 실제 테이블인데, SOURCE KEY와 DESTINATION KEY가 화살표의 출발과 도착을 결정합니다. 같은 정점을 잇는 follows와 서로 다른 정점을 잇는 authored/liked가 한 그래프 안에 공존합니다. 마지막으로 PROPERTIES는 그래프 패턴에서 노출할 컬럼만 선택합니다. 모든 컬럼을 자동으로 끌어오지는 않습니다.

CREATE PROPERTY GRAPH는 새 테이블을 만들지 않습니다. users, posts, follows, authored, liked는 그대로 남고, 그 위에 social이라는 그래프 객체 하나가 더 생깁니다. DROP PROPERTY GRAPH social로 언제든 제거할 수 있습니다.

기존 관계형 테이블 위에 social property graph 뷰를 정의하는 구조

GRAPH_TABLE과 MATCH로 패턴 매칭하기​

쿼리 쪽 핵심은 GRAPH_TABLE입니다. 그래프 패턴을 받아 관계형 행 집합으로 돌려줍니다. 즉 결과를 다시 일반 SQL의 FROM 절에서 받아 쓸 수 있습니다.

1홉: 아이유를 팔로우하는 사용자​

SELECT handle
FROM GRAPH_TABLE (social
MATCH (iu IS person WHERE iu.handle = '아이유')
<-[f IS follows]-
(follower IS person)
COLUMNS (follower.handle AS handle)
);

화살표가 왼쪽으로 향합니다. "아이유를 팔로우하는 사람들"을 찾는다는 뜻입니다. 같은 의도를 오른쪽 방향으로 쓰려면 패턴의 시작점을 팔로워로 바꾸면 됩니다. 의미는 같지만 가독성은 사람에 따라 갈립니다.

COLUMNS (...) 절은 패턴 안에서 매칭한 값을 일반 컬럼으로 투영합니다. 이름이 곧 결과 컬럼명이 됩니다.

3홉: 팔로워가 좋아요 누른 게시물의 작성자​

SELECT DISTINCT author.handle, p.content
FROM GRAPH_TABLE (social
MATCH (iu IS person WHERE iu.handle = '아이유')
<-[IS follows]-
(follower IS person)
-[IS liked]->
(p IS post)
<-[IS authored]-
(author IS person)
COLUMNS (author.handle, p.content)
);

앞서 여섯 번 조인으로 풀던 쿼리가 패턴 한 덩어리로 줄었습니다. 화살표 방향이 의도와 그대로 일치합니다.

간선 변수 이름은 본문에서 쓰지 않으면 생략해 -[IS liked]->처럼 적어도 됩니다. 간선 속성을 다시 꺼내야 할 때만 -[l IS liked]->처럼 이름을 붙이면 됩니다.

양방향 매칭은 <-[e]->로 씁니다. 다만 PostgreSQL 19에서는 양방향 자유 매칭이 일부 제한되며, 단방향 두 번으로 풀어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내부 동작과 rewriter의 역할​

SQL/PGQ는 새 실행 엔진을 들고 오지 않습니다. 파서가 GRAPH_TABLE을 만나면 rewriter가 그래프 패턴을 표준 관계형 트리로 풀어 씁니다. 정점은 RangeTblEntry가 되고, 간선은 출발 테이블, 간선 테이블, 도착 테이블 사이의 3-way 조인이 됩니다. 그 결과 트리는 일반 플래너로 그대로 흘러갑니다.

이 설계가 가져오는 결과는 셋입니다. 우선 기존 인덱스를 그대로 씁니다. 간선 테이블의 (follower_id, followee_id)나 (user_id, post_id) 같은 복합 인덱스가 그래프 쿼리에서도 그대로 활용됩니다. MVCC와 트랜잭션도 자동으로 따라오니, 별도 그래프 엔진이라면 따로 신경 써야 했을 부분이 사라집니다. EXPLAIN도 여전히 의미가 있어서, 결국 보이는 건 일반 조인 플랜이고 평소 쓰던 튜닝 도구가 다 통합니다.

대신 그래프 쿼리의 성능은 결국 조인 최적화에 종속됩니다. 간선이 많고 선택도가 낮은 패턴은 대량 조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인덱스와 통계 정보가 평소처럼 중요합니다.

PostgreSQL 19에 들어간 것 vs 빠진 것​

항목PostgreSQL 19
고정 깊이 패턴 매칭지원
레이블 필터 (v:Person)지원
속성 투영 COLUMNS (...)지원
단방향/다방향 다홉 조합지원
가변 길이 경로 -[e*1..3]->미지원
정량 패턴 +, *, {2,5}미지원
양방향 자유 매칭 일부미지원
BFS/DFS 탐색 순서 지정미지원
CREATE PROPERTY GRAPH DDL지원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모양이 정해진 그래프 질의는 PostgreSQL 19에서 곧장 풀 수 있고, 모양이 가변인 그래프 질의는 여전히 재귀 CTE의 영역에 남습니다.

가변 길이 지원은 다음 메이저 릴리스의 1차 후보로 거론됩니다. rewriter가 재귀 CTE 또는 자기조인 반복으로 펴는 형태가 유력합니다.

다른 옵션과 비교​

선택지가 늘었으니 정리해 둘 만합니다.

항목SQL/PGQ (PG19)Apache AGENeo4j
설치 방식PostgreSQL 코어PostgreSQL 확장별도 DB
쿼리 언어SQL + GRAPH_TABLEopenCypherCypher
데이터 저장기존 관계형 테이블AGE 전용 그래프 저장소네이티브 그래프
트랜잭션PostgreSQL MVCCPostgreSQL MVCC자체
가변 길이 경로미지원 (PG19 한정)지원지원
그래프 알고리즘—일부풍부
성숙도신규 (코어 첫 진입)중간높음

이미 PostgreSQL에 든 데이터를 가볍게 그래프로 보고 싶다면 SQL/PGQ가 첫 후보입니다. 그래프 자체가 1급 워크로드라면 여전히 Apache AGE나 Neo4j가 더 멀리 갑니다.

언제 쓰면 좋은가​

쓰기 좋은 쪽부터 짚습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건 권한/조직도 탐색입니다. "이 사용자의 상위 N단계 관리자"처럼 깊이가 정해진 질의가 여기 들어갑니다. "내가 산 상품을 산 사람이 산 다른 상품" 같은 가벼운 추천, 친구의 친구 정도로 얕은 소셜 그래프, 기존 BI 쿼리에 그래프 패턴을 끼워 넣는 분석 워크로드도 잘 맞습니다.

반대로 적합하지 않은 경우는 분명합니다. 트리 루트까지 N단계를 거슬러 오르거나 도달 가능한 모든 노드를 탐색하는 것처럼 깊이가 가변인 traversal, PageRank, 중심성, 커뮤니티 탐지 같은 본격 그래프 알고리즘은 이 범위를 벗어납니다. 수억 노드급 그래프도 마찬가지인데, 이쪽은 네이티브 그래프 저장소의 인덱스/캐시 구조가 더 유리합니다.

선택 기준 자체는 단순합니다. 그래프 모양 질의가 늘면 SQL/PGQ로 옮기고, 그래프 워크로드가 본진이 되는 순간 전용 엔진으로 갑니다.

마무리​

PostgreSQL 19의 SQL/PGQ는 화려한 신기능이라기보다 관계형 DB가 그래프 워크로드를 흡수하는 첫 발판에 가깝습니다. 첫 릴리스는 의도적으로 좁습니다. 고정 깊이부터 안정적으로 굳히고, 가변 길이는 다음으로 미루는 그림입니다.

제가 주목하는 지점은 몇 가지입니다. 표준이 코어로 들어와 Apache AGE와 SQL/PGQ가 한 데이터베이스 안에서 공존할 수 있게 됐고, 새 엔진을 들이지 않고 기존 플래너에 얹은 rewriter 기반 설계라 운영 부담도 최소이며, 가변 길이를 일단 빼고 출시한 절제 역시 신기능 폭주 대신 표준 추종을 우선한 결정으로 읽혀요.

9월 정식 출시 전 베타 단계에서 한 번쯤 만져볼 만한 기능으로, 같은 시리즈의 PostgreSQL 19 새 기능 총정리, EXPLAIN ANALYZE RDTSC, 파티션 MERGE/SPLIT도 함께 참고할 수 있어요.

참고 자료​

Barman 보존 정책

· 약 6분

정책 한 줄이 디스크와 PITR을 결정한다​

보존 정책을 잘못 설정하면 두 방향 중 하나로 사고가 납니다. 너무 좁게 설정해서 PITR을 원하는 시점이 이미 사라져 있는 경우이거나, 너무 넓게 설정해서 Barman 서버 디스크가 폭발하는 경우입니다. 둘 다 운영에서 흔히 만나는 시나리오입니다.

이 글에서는 Barman의 두 가지 보존 정책인 REDUNDANCY n과 RECOVERY WINDOW OF n DAYS를 같은 lab에서 차례로 적용하며 어떤 backup이 언제 사라지는가를 직접 확인합니다. 처음 보는 독자도 따라올 수 있게 환경을 짧게 정리합니다.

호스트역할Barman 라벨
demo-pg01PostgreSQL 17 primary—
demo-barman01Barman 3.18 서버pg01

환경 셋업이 처음이라면 2편을 먼저 보고 오는 게 빠릅니다.

두 정책 한눈에​

항목REDUNDANCY nRECOVERY WINDOW OF n DAYS
기준보유할 backup 개수보장할 PITR 기간
문법 예REDUNDANCY 5RECOVERY WINDOW OF 4 WEEKS
적합 환경backup 빈도가 고정이고 작은 클러스터backup 빈도와 무관하게 PITR 보장이 필요한 운영 환경
함정backup 빈도 변경 시 보존 기간이 달라짐사용 디스크는 backup 빈도/크기에 따라 들쭉날쭉

Barman은 운영 환경에서 RECOVERY WINDOW OF 4 WEEKS를 기본 권장합니다. 운영자가 "몇 개 보관"보다 "몇 주간 PITR 보장"으로 사고하는 게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WAL은 backup 정책에 종속된다​

이 원리를 모르고 보존 정책을 만지면 함정에 빠집니다. wal_retention_policy = main(기본값)일 때, Barman은 살아 있는 가장 오래된 backup의 시작점까지 WAL을 보존합니다.

즉 보존 정책이 backup 5개를 남기라고 하면, 가장 오래된 backup의 시작 LSN부터 현재까지의 WAL이 모두 보관됩니다. backup 1개가 OBSOLETE로 정리되는 순간, 그 backup이 의존하던 WAL도 같이 정리 후보가 됩니다.

이 원리 때문에 보존 정책이 넓으면 가장 오래된 backup부터 현재까지의 WAL이 모두 남아 디스크 사용량이 크게 늘 수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보존 백업이 WAL 보존 시작점을 정하는 구조

시나리오 A: REDUNDANCY 3​

backup 5개를 떠 둔 상태에서 REDUNDANCY 3을 적용해 봅니다.

/etc/barman.d/pg01.conf:

retention_policy = REDUNDANCY 3
sudo -u barman barman cron # 정책 적용 트리거
sudo -u barman barman list-backup pg01

기대 출력 (요약):

pg01 20260506T130005 - F - Wed May 6 13:00:35 2026 - Size: 41.5 MiB - WAL Size: 16.0 MiB - VALID
pg01 20260506T120005 - F - Wed May 6 12:00:35 2026 - Size: 41.5 MiB - WAL Size: 16.0 MiB - VALID
pg01 20260506T110005 - F - Wed May 6 11:00:35 2026 - Size: 41.5 MiB - WAL Size: 16.0 MiB - VALID

두 번째 칸의 F는 backup 유형(full)입니다. 줄 끝의 VALID가 보존 정책 평가 결과입니다. 정책 밖으로 밀려난 20260506T100005와 20260506T090005는 목록에 없습니다. retention_policy_mode = auto(기본값)에서는 barman cron이 OBSOLETE로 판정한 backup과 그에 종속된 WAL을 같은 실행 안에서 디스크에서 제거하기 때문입니다. cron을 실행하기 전에 list-backup을 보면 두 backup 줄 끝에 OBSOLETE가 붙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backup 빈도가 시간당이라면 REDUNDANCY 3은 지난 3시간만 PITR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사고가 6시간 전에 발생했다면 이미 늦습니다.

시나리오 B: RECOVERY WINDOW OF 7 DAYS​

같은 5개 backup을 가진 상태에서 정책을 시간 기반으로 바꿉니다.

retention_policy = RECOVERY WINDOW OF 7 DAYS
sudo -u barman barman cron
sudo -u barman barman list-backup pg01

이번에는 지난 7일 동안의 어느 시점으로도 PITR이 가능하도록 backup과 WAL이 함께 보존됩니다. 보존 기간 밖에 있는 backup만 OBSOLETE로 마크됩니다.

이 정책의 강점은 backup 빈도와 무관하게 PITR 보장이 일정하다는 점입니다. 시간당으로 떠도 일주일치, 일일로 떠도 일주일치를 유지하므로 운영자는 몇 개보다 얼마나 오래된 시점까지 보장할지를 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디스크 사용량은 backup 빈도/크기에 따라 들쭉날쭉합니다. 시간당 backup으로 7일치를 보관하면 168개의 backup이 누적됩니다(reuse_backup = link로 dedup해도 작지 않습니다).

시나리오 C: minimum_redundancy 안전망​

정책이 너무 공격적으로 잡혀 있으면 모든 backup이 사라지는 사고도 가능합니다. 이를 막는 설정이 minimum_redundancy입니다.

retention_policy = RECOVERY WINDOW OF 1 DAY
minimum_redundancy = 2

RECOVERY WINDOW OF 1 DAY만 있으면 어제 backup 한 개만 남는 시점도 가능한데, minimum_redundancy = 2가 최소 2개는 항상 유지하도록 강제합니다. 정책과 안전망이 충돌할 때 안전망이 이깁니다.

기본값은 0, 즉 안전망이 없습니다. 운영 환경에서는 항상 1 이상으로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시나리오 D: barman keep으로 영구 보존​

특정 backup을 retention 정책에서 영구 제외하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이그레이션 직전의 안전 base나 분기 마감 시점입니다.

sudo -u barman barman keep pg01 20260506T090005 --target full

--target 옵션:

값의미
full이 backup과 모든 의존 WAL을 영구 보존하므로 full PITR 가능
standalonebackup 자체만 보존(WAL은 정책 따름), 디스크를 절약하며 backup 시점 복원만 가능
# 보존 대상 확인
sudo -u barman barman list-backup pg01
# → 'KEEP' 마크가 붙은 backup은 retention 정책에서 자동 제외된다

barman keep --release pg01 <backup_id>로 보호를 해제합니다. 운영 가이드에 "위험한 마이그레이션 직전엔 keep --target full을 걸어둔다"를 정착시키면 한 단계 단단해집니다.

OBSOLETE 판정에서 삭제까지​

list-backup 줄 끝에 붙는 보존 상태는 VALID, OBSOLETE, KEEP:FULL, KEEP:STANDALONE 등입니다. backup 자체의 상태(DONE, FAILED 등)와는 별개로, 보존 정책을 평가할 때마다 계산되는 값입니다. DELETED라는 상태는 따로 없습니다. 삭제된 backup은 목록에서 사라질 뿐입니다.

DONE (VALID) ──(barman cron 정책 평가)──▶ OBSOLETE ──(같은 cron 실행)──▶ 삭제 (디스크 정리)

Barman 백업이 OBSOLETE로 판정된 뒤 같은 cron 실행에서 삭제되는 흐름

barman cron은 매 분 한 번 도는데(/etc/cron.d/barman 기본 설정), retention_policy_mode = auto이면 한 번 실행할 때마다:

  1. 보존 정책을 평가해 정책 밖의 backup을 OBSOLETE로 판정
  2. OBSOLETE로 판정된 backup을 같은 실행 안에서 삭제
  3. 종속된 WAL도 같이 정리

정책을 바꾼 뒤 디스크가 줄어드는 시점은 다음 barman cron 실행입니다. 정책을 바꾸고 cron이 돌기 전에 list-backup을 보면 OBSOLETE 표시만 있고 디스크는 그대로라 헷갈리기 쉽습니다.

수동으로 즉시 삭제하려면:

sudo -u barman barman delete pg01 20260506T090005

상황별 결정 가이드​

상황권장
PITR 기간이 SLA에 명시된 운영 환경RECOVERY WINDOW OF N DAYS (또는 WEEKS/MONTHS), SLA 그대로 매핑
backup 빈도/크기가 안정적이고 디스크 예측이 중요한 lab/소규모REDUNDANCY n, 디스크 사용량이 거의 일정
안전망 (정책 사고 대비)minimum_redundancy = 1 또는 2 (권장)
마이그레이션/분기 마감 등 영구 보존이 필요한 시점barman keep <backup-id> --target full
WAL이 별도 정책으로 더 길게 보관 필요wal_retention_policy = main 그대로 (대부분 충분)

정리​

항목내용
두 정책REDUNDANCY n (개수) / RECOVERY WINDOW OF n DAYS (시간)
Barman 권장RECOVERY WINDOW OF 4 WEEKS (운영 환경)
핵심 원리WAL은 살아 있는 가장 오래된 backup까지 보존되며 backup이 줄면 WAL도 줄어든다
안전망minimum_redundancy ≥ 1 (정책 사고 대비)
영구 보존barman keep <backup-id> --target full 또는 standalone
라이프사이클OBSOLETE 판정 후 같은 barman cron 실행에서 삭제 (retention_policy_mode = auto)

보존 정책의 초점은 몇 개를 남기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PITR을 보장하느냐에 있습니다. 운영자에게는 개수보다 기간으로 사고하는 편이 대체로 자연스럽습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