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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병렬 집계 공유 해시

· 약 7분

병렬 쿼리를 켰는데 빨라지지 않는 경험, 집계 쿼리에서 특히 잦습니다. 이유가 구조에 있고, 그 구조를 바꿔 보려는 실험 결과가 나왔어요.

pgEdge의 Andrei Lepikhov(안드레이 레피호프)가 Do Global Hash Tables Strike Back in PostgreSQL?에서 공유 해시 테이블 기반 병렬 집계를 직접 구현하고 측정했습니다. 결론이 흥미롭습니다. 되기는 되는데, 값이 너무 비쌉니다.

지금 구조: 나눠서 세고, 하나가 합친다

PostgreSQL의 병렬 집계는 두 단계입니다. 각 워커가 자기가 읽은 행을 Partial HashAggregate로 부분 집계합니다. 그 결과를 Gather가 모으고, 리더 프로세스 하나가 Finalize HashAggregate로 합칩니다.

그룹 수가 적으면 이 구조가 잘 돕니다. 워커 넷이 각각 100개 그룹의 부분 합계를 만들면, 리더는 400개 행만 합치면 됩니다.

그룹 수가 많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룹이 500만 개면 각 워커의 부분 집계 결과도 수백만 행이고, 리더가 그걸 다 받아 다시 해시 테이블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자가 든 예시에서 스캔은 252ms인데 Finalize 단계가 전체 25초 중 18초를 썼습니다. 병렬을 끄면 13초였으니, 병렬 계획이 직렬보다 거의 두 배 느렸습니다.

직접 재 봤다

PostgreSQL 18에서 확인했습니다. 워커를 8개까지 쓸 수 있게 두고, 500만 행 테이블 셋을 만들어 그룹 수만 달리했습니다.

-- 그룹 100개
create table agg_few as select (i % 100) as g, i as v
from generate_series(1,5000000) i;

-- 그룹 500만개 (모든 행이 각자 그룹)
create table agg_many (g bigint, v bigint);
insert into agg_many select i, i from generate_series(1,5000000) i;

그룹 100개짜리는 예상대로 병렬 계획이 나왔습니다.

Finalize GroupAggregate (actual time=851.515..855.136 rows=100.00)
-> Gather Merge (actual time=851.509..855.094 rows=400.00)
Workers Planned: 3
Workers Launched: 3
-> Sort (actual time=837.048..837.052 rows=100.00 loops=4)

Gather Merge가 400행을 올리고 Finalize가 4ms 안에 끝납니다. 워커 넷이 각각 100개 그룹을 만들었으니 정확히 400행입니다.

그룹 500만개에서는 계획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HashAggregate (actual time=3860.148..8242.441 rows=5000000.00)
Group Key: g
Batches: 17 Memory Usage: 135313kB Disk Usage: 161920kB
-> Seq Scan on agg_many (actual time=0.023..569.741 rows=5000000.00)
Execution Time: 8488.126 ms

병렬이 아예 없습니다. planner가 워커를 하나도 쓰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비용 모형이 이미 "이 경우 병렬 집계는 손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저자가 지적한 문제를 planner가 회피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억지로 병렬을 켜 봤습니다. parallel_setup_costparallel_tuple_cost를 0으로 낮췄습니다.

HashAggregate (actual time=2438.858..6180.438 rows=5000000.00)
Batches: 17 Memory Usage: 135313kB Disk Usage: 161936kB
-> Gather (actual time=0.263..300.906 rows=5000000.00)
Workers Planned: 3
Workers Launched: 3

여기가 이 실험에서 가장 선명한 부분입니다. Gather가 500만 행을 300ms에 올립니다. 읽기는 병렬로 잘 됐습니다. 그런데 그 위의 HashAggregate가 6,180ms를 씁니다. 스캔은 병렬인데 집계는 단일 프로세스입니다.

주목할 것은 Partial HashAggregate가 아예 붙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룹이 너무 많아 부분 집계가 아무 이득이 없다고 보고, 워커는 스캔만 하고 집계 전부를 리더에게 넘겼습니다. 저자가 지적한 "단일 프로세스 병목"이 계획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디스크 spill도 눈에 걸립니다. work_mem을 64MB로 뒀는데 17개 batch로 나뉘고 161MB를 디스크에 썼습니다. 리더 하나가 500만 그룹의 해시 테이블을 메모리에 못 담아서입니다. 워커들이 나눠 담았다면 각자 125만 그룹이니 상황이 달랐을 것입니다.

프로토타입: 공유 해시 테이블

저자가 만든 것은 DSM(Dynamic Shared Memory)에 해시 테이블 하나를 두고, 모든 워커가 lock을 잡고 그 테이블을 갱신하는 방식입니다. 부분 집계와 Finalize 단계가 통째로 사라집니다.

구현 규모가 이 실험의 성격을 보여 줍니다. nodeAgg.c 밖에 약 800줄, planner에 약 600줄(비용 모형과 적용 여부 판단), executor 코어에 일곱 줄이 들어갔습니다. nodeAgg.c에서 가져와 고친 static 함수가 여덟 개입니다.

새로 만들어야 했던 것들이 있습니다. Parallel Hash Join의 해시 테이블 설계를 재사용할 수 없어서 전용 해시 테이블을 만들었습니다. numeric이나 text처럼 가변 타입의 상태를 다루려고 DSM 안팎으로 복사하는 계층을 별도로 짰습니다. 메모리 한도 계산은 로컬에 모았다가 일괄 반영하는 방식으로 처리했고, 집계 함수마다 공유 방식이 안전한지 표시하는 aggsharedsafe 플래그를 새로 넣었습니다.

기존 기계장치도 꽤 썼습니다. spill 처리에 SharedTuplestore, by-value 상태에 32KB 단위 DSA 할당자, 단계 동기화와 임시 파일, 그리고 대기 이벤트 다섯 개와 LWLock tranche 두 개입니다.

균등 분포에서는 통한다

측정은 GCP VM에서 했습니다. 48코어를 주로 쓰고 16코어, 14코어도 함께 봤습니다. 전부 메모리 안에서 돌았고 디스크 spill은 없었습니다.

그룹이 고르게 분포하고 워커가 8개일 때 결과입니다. by-value 집계는 약 4.8배, numeric 같은 by-reference 집계는 약 2.0배 빨라졌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두 배 차이가 나는 이유가 DSM 안팎으로 상태를 복사하는 비용입니다.

집계 함수 개수를 늘려 보면 곡선이 나옵니다. 그룹당 집계 2개면 4.64배, 12개면 5.80배로 정점을 찍고, 32개가 되면 4.40배로 내려갑니다. lock을 한 번 잡고 여러 집계를 갱신하니 개수가 늘면 lock 비용이 분산되고, 너무 늘면 critical section이 길어져 다시 나빠집니다.

skew에서 무너진다

문제는 여기입니다. 한 그룹이 전체를 얼마나 차지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이렇게 변합니다.

최대 그룹 비중속도 향상
2%4.49배
5~10%거의 동등
95%0.04배

95%에서 0.04배는 25배 느려진다는 뜻입니다. 이유가 명확합니다. 모든 워커가 같은 그룹의 상태를 갱신하려고 같은 lock을 두고 줄을 섭니다. 병렬이 아니라 순차가 되고, 여기에 lock 획득 비용이 얹힙니다.

현실 데이터에서 흔한 80대 20 분포에서는 by-value 집계가 대략 동등, by-reference는 통상적인 워커 수에서 이득이 거의 없었습니다. 실무 데이터가 대개 고르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결과가 결정적입니다.

세 가지 장애물

저자는 lock 경합 자체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 셋을 지목했습니다.

첫째, LWLock의 입도입니다. "LWLock은 이 크기의 critical section에 맞는 primitive가 아니다"라고 적었습니다. count(*)조차 나노초 단위 증가 연산을 하려고 마이크로초 단위 LWLockAcquire()를 부릅니다. 보호하려는 작업보다 보호 장치가 비쌉니다.

둘째, JIT 컴파일이 불가능해집니다. 지금의 비공유 경로는 ExecBuildAggTrans()가 만든 마이크로프로그램 하나를 JIT으로 함수 하나로 컴파일합니다. 공유 경로에서는 lock을 잡기 전에 인자를 계산하고 lock 안에서 transition 함수를 호출해야 하니, 이 통합 컴파일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병렬로 얻은 이득을 컴파일 손실로 반납하는 구조입니다.

셋째, lock 안에서 임의 코드가 돕니다. enum_cmp_internal() 같은 함수는 카탈로그를 조회하고, 그 과정에서 table_open()과 buffer 읽기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LWLock을 잡은 상태에서 다른 lock을 잡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프로세스 모델이 청구서를 보낸다

저자의 결론 문장이 셉니다. "프로세스 모델이 공유 모델로 가는 길의 주된 장애물이다."

스레드 기반 엔진과 비교하면 차이가 구체적입니다. DSM 안에서는 직접 포인터를 쓸 수 없어서 palloc, repalloc, MemoryContext를 쓸 수 없습니다. by-reference 상태는 복사해 넣고 복사해 나와야 합니다. TOAST를 제자리에서 압축 해제할 수 없습니다. 집계 함수 구현이 표준적인 가변 상태 패턴을 쓸 수 없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PostgreSQL은 스레드를 가진 엔진보다 공유 가변 상태에 훨씬 많은 값을 치르고, 돌려받는 것은 같다."

pgrust가 Volcano 모델의 청구서를 뜯어 보여 준 이야기와 같은 종류의 결론입니다. 30년 전에 정한 실행 모델이 지금 어떤 최적화를 막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Momjian이 짚은 코어의 빈칸들에도 같은 성격의 항목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럼 어디에 쓸까

저자는 포기하지 않고 적용 범위를 좁히자고 제안합니다.

고정 폭 by-value 상태로 한정합니다. count, sum(integer), sum(float)이 여기 들어갑니다. 이런 상태는 원자적 병합 연산 하나로 처리할 수 있으니 lock 없이 갱신할 수 있습니다. 위 세 장애물 중 첫째와 둘째가 상당히 완화됩니다.

그리고 MCV 통계로 skew를 미리 감지해 병리적인 경우를 피합니다. planner가 pg_stats의 most common values를 보고 "이 그룹 키는 한 값이 지배적이다"라고 판단하면 공유 방식을 고르지 않는 식입니다. 통계가 이미 있는 정보라서 추가 비용이 낮습니다.

더 유망한 쪽으로 두 곳을 꼽았습니다. SetOp 연산자는 현재 병렬화가 아예 없습니다. 그리고 단순 SELECT DISTINCT입니다. 둘 다 by-reference 상태의 복잡성이 걸리지 않는 영역입니다.

남는 생각

이 글의 값은 4.8배라는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가 왜 못 남는지에 있습니다. 균등 분포 벤치마크만 보면 도입할 이유가 충분해 보이는데, skew 하나로 25배 역행이 나옵니다. 벤치마크 조건을 고르는 일이 결과 자체보다 중요하다는 사례입니다.

제 실측에서 planner가 500만 그룹에 병렬을 아예 안 붙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비용 모형이 이미 이 지점을 알고 회피하고 있습니다. 새 실행 방식을 넣는다면 planner가 그것을 언제 고를지 판단하는 부분이 구현의 절반이 됩니다. 저자가 planner에 600줄을 쓴 이유겠죠.

참고

pg_statistic 통계 구조

· 약 10분

PostgreSQL planner는 테이블의 실제 데이터를 들여다보지 않아요. 100만 건짜리 테이블에 조건을 걸어도, planner는 그 100만 건을 세어 보는 대신 pg_statistic에 저장된 통계 요약만 읽고 "이 조건이면 대략 몇 row가 나오겠다"고 추정해요. 이 추정값이 맞으면 좋은 계획이 나오고, 틀어지면 seq scan을 해야 할 자리에 index scan을 고르거나 nested loop가 터지는 계획이 나와요. 그래서 쿼리가 느릴 때 인덱스보다 먼저 의심해야 할 게 통계예요.

이 글은 그 통계가 어디서 와서 어디에 저장되고 planner가 어떻게 읽는지를 따라갑니다. 시드 출처(richyen.com)와 PostgreSQL 공식 문서를 교차 확인하며 한국어 실무 관점으로 다시 엮었습니다.

왜 통계가 실행계획을 좌우하나

planner의 일은 같은 쿼리를 실행하는 여러 방법(seq scan vs index scan, nested loop vs hash join, 조인 순서) 중 비용이 가장 싼 것을 고르는 것입니다. 비용을 계산하려면 각 단계에서 몇 row가 흘러갈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쿼리를 실제로 돌려 보고 정할 수는 없으니, 미리 떠둔 통계로 추정합니다.

추정이 틀어지는 전형적인 예는 이렇습니다. 어떤 조건이 실제로는 4000 row를 반환하는데 planner가 8 row로 추정했다면, planner는 "8 row니까 index scan으로 한 건씩 찾아오는 게 싸겠다"고 판단합니다. 막상 실행하면 4000번을 random access로 긁느라 seq scan보다 훨씬 느려집니다. 계획 자체는 통계가 맞다는 가정 아래 합리적이었습니다. 통계가 틀렸습니다.

그래서 row 추정(row estimation)이 쿼리 성능의 출발점입니다. 시드 글의 표현을 빌리면 "planner는 쥐여 준 통계만큼만 똑똑하다".

ANALYZE가 통계를 만드는 과정

통계를 채우는 명령은 ANALYZE입니다. autovacuum이 백그라운드에서 알아서 돌려 주지만, 대량 적재나 마이그레이션 직후에는 통계가 옛날 값이라 직접 실행해 주는 게 안전합니다.

ANALYZE customers; -- 테이블 전체 컬럼 통계 갱신
ANALYZE customers (state); -- 특정 컬럼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ANALYZE가 테이블 전체를 읽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큰 테이블을 매번 통째로 스캔하면 비용이 감당되지 않으니, 무작위 샘플을 떠서 그걸로 분포를 추정합니다.

샘플 크기는 통계 타깃(statistics target)에 비례합니다. default_statistics_target이 기본값 100일 때 ANALYZE는 약 30,000개의 row를 샘플로 뽑습니다(테이블이 작으면 그보다 적게 뽑습니다). 무작위성을 보장하기 위해 Vitter의 reservoir sampling 알고리즘을 씁니다. 샘플을 다 모으면 컬럼별로 분포를 계산해 pg_statistic에 저장합니다.

이때 테이블 전체 규모를 나타내는 reltuples(행 수)와 relpages(블록 수)는 pg_class에 따로 저장됩니다. 이 값들은 실시간으로 갱신되지 않고 VACUUM, ANALYZE, 일부 DDL 시점에만 갱신되며, 전체를 스캔하지 않은 경우 스캔한 부분으로부터 근사값을 추정해 갱신합니다.

pg_statistic은 슬롯 구조라 사람이 직접 읽기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PostgreSQL은 같은 내용을 사람이 읽기 좋게 펼친 pg_stats 뷰를 제공하고, 일반 사용자도 자기 권한 안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는 거의 항상 pg_stats를 봅니다.

아래는 ANALYZE가 통계를 만들어 planner에 닿기까지의 흐름입니다.

pg_stats 주요 컬럼 읽는 법

pg_stats 한 행은 한 컬럼의 통계 요약입니다. 컬럼이 여럿이지만 실무에서 손이 가는 건 다섯 개 정도입니다.

컬럼의미무엇을 말해 주나
null_fracNULL인 행의 비율NULL이 얼마나 흔한가
avg_width값의 평균 바이트 폭행 크기/메모리 추정
n_distinct서로 다른 값의 수(또는 비율)카디널리티
most_common_vals가장 흔한 값 목록(MCV)편향된 값
most_common_freqsMCV 각 값의 빈도그 값의 점유율
histogram_boundsMCV를 뺀 나머지 분포의 경계범위 조건 추정
correlation물리 순서와 논리 순서의 상관index scan 효율

조회는 이렇게 합니다.

SELECT attname, n_distinct, null_frac,
most_common_vals, most_common_freqs,
correlation
FROM pg_stats
WHERE tablename = 'customers' AND attname = 'state';

n_distinct

n_distinct에서 눈여겨볼 것은 음수의 의미입니다 — 서로 다른 값의 추정 개수를 나타내지만 별도의 부호 규칙이 있습니다. 공식 문서 정의는 이렇습니다.

0보다 크면 컬럼의 distinct 값 추정 개수. 0보다 작으면 distinct 값 개수를 행 수로 나눈 값의 음수. (음수 형태는 테이블이 커질수록 distinct 값도 늘어날 것으로 ANALYZE가 판단할 때 쓰이고, 양수 형태는 가능한 값의 수가 고정돼 보일 때 쓰인다.) 예를 들어 -1은 distinct 값 수가 행 수와 같은 unique 컬럼을 뜻한다.

state 컬럼이 50으로 나오면 "값이 50종이고 테이블이 커져도 50종일 것"이라는 뜻이고, 기본키처럼 -1이면 "모든 값이 다 다르다"는 뜻입니다. -0.5라면 "행 두 개당 distinct 값 하나꼴"입니다.

이 값이 실제와 어긋나면 추정이 통째로 흔들립니다. 실제로는 값이 만 종인데 통계가 100종으로 잡혀 있으면 planner는 100분의 1만 걸러질 조건을 만 분의 1로 착각합니다.

most_common_vals와 most_common_freqs

여기서는 편향된 값을 읽습니다 — 분포가 한쪽으로 쏠린 컬럼에서는 흔한 값 몇 개가 통계를 지배합니다. most_common_vals(MCV)는 그 흔한 값들의 목록이고, most_common_freqs는 각 값이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두 배열은 같은 순서로 짝을 이룹니다.

예를 들어 state 컬럼에서 CA가 0.174, TX가 0.116으로 나온다면, planner는 WHERE state = 'CA'에 대해 "전체의 17.4%"라고 정확히 추정할 수 있습니다. 흔한 값은 빈도를 직접 들고 있으니 추측할 필요가 없습니다.

histogram_bounds

histogram_bounds는 나머지 값의 분포를 담습니다 — MCV에 들지 못한 값들이 대상입니다. 공식 문서 정의는 "컬럼 값들을 거의 같은 개수의 그룹으로 나누는 경계값 목록"입니다. 즉 equi-depth histogram이라, 각 구간(bucket)이 데이터의 거의 같은 비율을 담습니다. 기본 타깃 100이면 경계가 약 101개 잡혀 구간마다 전체의 약 1%를 덮습니다.

중요한 성질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MCV에 들어간 값은 histogram 계산에서 빠집니다. 흔한 값은 MCV가 맡고 나머지는 histogram이 맡습니다. 둘째, 컬럼 타입에 < 연산자가 없거나 MCV가 전체를 다 덮으면 이 값은 NULL입니다.

WHERE signup_date < '2026-03-01' 같은 범위 조건의 추정이 여기서 나옵니다. 경계가 촘촘할수록 범위 추정이 정확해집니다.

correlation

correlation으로는 index scan이 쌀지 가늠합니다 — 물리적 행 순서와 논리적 값 순서가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1에서 +1로 나타냅니다. 공식 문서는 "값이 -1이나 +1에 가까우면 그 컬럼의 index scan이 0에 가까울 때보다 싸게 추정됩니다. random access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값이 디스크에 정렬된 순서로 쌓여 있으면(예: 시간순 append) correlation이 1에 가깝고, index로 범위를 긁어도 디스크를 거의 순차로 읽습니다. 값이 무작위로 흩어져 있으면 0에 가깝고, index scan은 매번 다른 블록으로 점프해야 해서 비싸집니다. 같은 인덱스라도 이 값에 따라 planner의 선택이 갈립니다.

planner가 통계로 row를 추정하는 예

추정의 뼈대 공식은 하나입니다.

추정 row = reltuples × selectivity

reltuples는 테이블 전체 행 수, selectivity는 조건이 걸러 내는 비율(0~1)입니다. selectivity를 어떻게 구하느냐가 통계가 쓰이는 지점입니다. 공식 문서의 Row Estimation Examples에 나온 tenk1(1만 행) 예시로 봅니다.

MCV에 있는 등치 조건

조건 값이 most_common_vals에 있으면 그 빈도를 그대로 selectivity로 씁니다.

SELECT * FROM tenk1 WHERE stringu1 = 'CRAAAA';

'CRAAAA'most_common_freqs가 0.003이면 selectivity는 0.003, 추정 row는 10000 × 0.003 = 30입니다.

MCV에 없는 등치 조건

조건 값이 MCV 목록에 없으면, MCV가 차지하지 않은 나머지를 남은 distinct 값들이 고르게 나눠 가진다고 가정합니다.

selectivity = (1 - sum(mcv_freqs)) / (n_distinct - num_mcv)
SELECT * FROM tenk1 WHERE stringu1 = 'xxx';

MCV 빈도 합이 0.03333, n_distinct가 676, MCV 개수가 10이면,

selectivity = (1 - 0.03333) / (676 - 10) = 0.0014559
추정 row = 10000 × 0.0014559 ≈ 15

n_distinct가 추정에 직접 들어가는 게 여기서 보입니다. 이 값이 틀리면 비-MCV 등치 조건이 통째로 빗나갑니다.

histogram을 사용하는 범위 조건

<, > 같은 범위 조건은 histogram_bounds로 값이 어느 구간에 떨어지는지를 보고 비율을 보간합니다.

SELECT * FROM tenk1 WHERE unique1 < 1000;

histogram 경계가 {0, 993, 1997, 3050, ...}(10구간)이고 1000이 993~1997 구간 안에 있다면,

selectivity = (1 + (1000 - 993) / (1997 - 993)) / 10 = 0.100697
추정 row = 10000 × 0.100697 ≈ 1007

독립을 가정하는 AND 결합

여러 조건이 AND로 묶이면 planner는 기본적으로 각 조건이 서로 독립이라 보고 selectivity를 곱합니다.

SELECT * FROM tenk1 WHERE unique1 < 1000 AND stringu1 = 'xxx';
selectivity = 0.100697 × 0.0014559 = 0.0001466
추정 row = 10000 × 0.00014661

이 독립 가정이 다음 절의 함정으로 이어집니다. 추정값과 실제값은 EXPLAIN으로 바로 대볼 수 있습니다.

EXPLAIN ANALYZE
SELECT * FROM customers WHERE state = 'CA';
-- Seq Scan ... (rows=1740 ...) (actual ... rows=1736 ...)
-- ↑ 추정 ↑ 실제

추정(rows=)과 실제(actual ... rows=)가 크게 벌어지는 노드가 통계 문제의 출발점입니다.

통계가 틀어질 때의 운영 점검

default_statistics_target

pg_statistic에 담기는 MCV/histogram 배열의 최대 길이는 컬럼별 ALTER TABLE ... SET STATISTICS로, 또는 전역 default_statistics_target으로 정합니다. 공식 문서 기준 기본 한도는 100입니다. 값을 키우면 샘플이 늘고 배열이 길어져 분포가 불규칙한 컬럼에서 추정이 정밀해지지만, pg_statistic 공간과 ANALYZE 시간을 더 씁니다.

-- 특정 컬럼만 정밀하게
ALTER TABLE customers ALTER COLUMN signup_date SET STATISTICS 1000;
ANALYZE customers;

특정 컬럼의 단일 추정이 계속 빗나가면, 전역값을 올리기 전에 그 컬럼만 타깃을 올리는 게 비용 대비 효과가 좋습니다.

조정 대상효과비용
전역 default_statistics_target 상향모든 컬럼 추정 정밀ANALYZE 시간/공간 전반 증가
컬럼 SET STATISTICS 상향해당 컬럼만 정밀그 컬럼만 비용 증가
컬럼별 다중 통계상관된 컬럼 조합 추정ANALYZE 시 추가 계산

다중 컬럼 상관과 extended statistics

AND 결합의 독립 가정은 컬럼들이 실제로 상관돼 있으면 깨집니다. 시드 글의 예가 명확합니다. WHERE city = 'Cheyenne' AND state = 'WY'는 도시가 정해지면 주는 사실상 결정되는데, planner는 둘을 독립으로 보고 곱해 8 row로 추정합니다. 실제는 4012 row로, 약 500배 차이가 납니다.

PostgreSQL 10부터 도입된 extended statistics가 이 문제를 풉니다. CREATE STATISTICS로 관심 컬럼 조합을 등록하면 ANALYZE가 그 조합의 통계를 함께 모읍니다.

CREATE STATISTICS customers_city_state (dependencies, ndistinct)
ON city, state FROM customers;
ANALYZE customers;

이후 같은 쿼리의 추정은 4087 row로, 실제(4012)에 거의 붙습니다. 단, dependencies(함수 종속성)는 컬럼을 상수와 비교하는 단순 등치 조건과 상수 IN 절에만 적용되고, 두 컬럼끼리 비교하거나 범위/LIKE 조건에는 쓰이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 가지 더, extended statistics도 일반 단일 컬럼 통계와 같은 샘플로 계산되므로, 통계 타깃을 올리면 extended statistics도 함께 정밀해집니다.

통계가 의심될 때의 점검 순서

추정과 실제가 벌어지는 노드를 찾았다면 순서대로 봅니다.

  1. EXPLAIN ANALYZE로 추정 row와 실제 row의 차이를 짚습니다.
  2. 문제 컬럼의 pg_stats에서 n_distinct와 MCV를 확인합니다.
  3. 통계가 낡았으면 ANALYZE를 먼저 실행합니다.
  4. 단일 컬럼 추정이 계속 빗나가면 그 컬럼의 SET STATISTICS를 올립니다.
  5. 다중 컬럼 상관이 원인이면 extended statistics를 만듭니다.
  6. 그래도 안 되면 그때 쿼리 재작성을 검토합니다.

대량 적재나 마이그레이션 직후, 파티션 추가 직후처럼 데이터가 급변한 시점에는 autovacuum의 ANALYZE를 기다리지 말고 직접 실행해 두는 습관이 추정 사고를 가장 많이 막아 줍니다.

정리

planner는 데이터를 보지 않고 통계를 봐요. ANALYZE가 무작위 샘플로 분포를 떠서 pg_statistic에 채우고, pg_stats가 그걸 읽기 좋게 펼쳐요. 등치 조건은 MCV의 빈도나 n_distinct로, 범위 조건은 histogram_bounds로, index scan 여부는 correlation으로 추정해요. 추정이 빗나가면 인덱스를 의심하기 전에 pg_stats를 먼저 열어 보고, 단일 컬럼이면 통계 타깃을, 상관된 컬럼이면 extended statistics를 손봐요. 이 흐름만 손에 익으면 "왜 이 계획이 나왔지"의 절반은 통계 한 군데에서 답이 나와요.


참고한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