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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Vim 전환기

· 약 9분

이 글은 Neovim 시리즈의 다섯 번째 글입니다.

  1. Neovim 입문: Vim을 넘어서는 첫걸음
  2. Neovim 중급: 생산성을 높이는 기능들
  3. Neovim 고급: 플러그인과 LSP로 IDE처럼 쓰기
  4. 나의 Neovim 설정 전체 공개
  5. LazyVim distro로 갈아타기 ← 현재 글

함께 읽기: LazyVim 키맵 치트시트

들어가며

플러그인 23개를 직접 큐레이션해서 1년 가까이 굴렸지만, 결국 LazyVim distro로 갈아탔어요. 플러그인 수는 23개에서 42개로 늘었지만 제가 직접 관리해야 하는 파일은 15개에서 5개로 줄었고, 이 비대칭이 distro의 핵심이에요.

직전 셋업 공개 글에서 정리했던 lazy.nvim 수동 구성은 잘 동작했습니다. 다만 새 언어 LSP 하나를 붙일 때마다 mason 설정, conform 포매터, nvim-cmp 소스를 손으로 동기화해야 했고, 새 머신에 그대로 옮길 때마다 의존성이 한두 개씩 빠졌습니다. distro는 그 동기화를 일괄로 위임하고, 제 영역은 "취향 차이가 나는 부분"에만 남기는 구조입니다.

이 글은 LazyVim이라는 distro가 무엇이고, 수동 셋업에서 어떤 흐름으로 옮겼고, 어디에 백업을 두고 어떻게 롤백할 수 있는지를 정리합니다.

distro란 무엇인가

Neovim distro는 lazy.nvim, LSP, treesitter, 자동완성, UI 같은 표준 기반을 한 묶음으로 깔아주고, 사용자는 그 위에 얇게 커스텀만 얹는 셋업 패턴입니다. 직접 lua 파일을 한 줄 한 줄 짜는 대신, 프레임워크가 정해 둔 슬롯에 옵션이나 추가 spec만 끼워 넣으면 됩니다.

distro분위기
LazyVim가장 표준적/미니멀. lazy.nvim 작성자가 직접 운영. 본 글 대상
LunarVim자체 CLI(lvim)를 가진 비교적 무거운 셋업
NvChadUI/테마 중심, 화려한 시작 화면이 특징
AstroNvim대시보드, 아이콘, 통계 정보가 많은 풍성한 셋업

LazyVim을 고른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미 쓰던 lazy.nvim 위에 그대로 얹히고, 빠지더라도 ~/.config/nvim을 통째로 갈아엎지 않아도 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distro 자체가 lazy 플러그인 하나처럼 동작합니다.

직전 상태

수동 lazy.nvim으로 플러그인 23개를 구성한 상태였습니다.

자세한 구성은 나의 Neovim 설정 전체 공개 글에 있습니다. 요약하면:

  • init.lua 1줄 → lua/config/에서 globals/options/keymaps 분리 로드
  • lua/plugins/ 아래 플러그인별 파일 15개 (telescope, neo-tree, lsp, cmp, treesitter, conform, kanagawa 등)
  • 자체 작성한 keyMapper 유틸로 noremap=true silent=true 일괄 적용
  • 테마는 Kanagawa Dragon (저채도 다크)

문제는 없었습니다. 단지 새 언어 추가가 매번 작은 의식이었습니다. Go를 붙이려면 mason.nvim에 gopls를 추가하고, conform.nvim에 gofmt를 등록하고, nvim-lspconfig 호출 라인을 늘리고, treesitter parser 목록도 손봐야 했습니다. 그렇게 해 둔 구성을 새 노트북에 옮기면 :checkhealth에 빨간 줄이 한두 개 떴습니다.

LazyVim이 자동으로 가져오는 것

LazyVim 15.x를 깔면 다음이 한 번에 따라옵니다.

영역들어오는 것
플러그인 매니저lazy.nvim
파일 탐색/검색snacks.picker, snacks.dashboard, neo-tree
키 안내which-key
LSP, 포매터, 린터nvim-lspconfig + mason 자동 설치
자동완성blink.cmp (또는 nvim-cmp 옵션)
구문 파싱nvim-treesitter
Gitgitsigns, lazygit 연동
UIbufferline, lualine, noice, mini.icons
포매팅conform.nvim + format-on-save

여기에 제가 켠 LazyExtras 6종(go, typescript, markdown, json, yaml, python)이 마저 붙습니다. 합치면 42개입니다. 직접 관리할 필요는 없고, 동작에 손대고 싶으면 같은 spec을 opts만 덮어씌우는 식으로 가볍게 끼어듭니다.

제가 짠 파일은 5개만 남았습니다. 나머지는 distro 본체가 가져간 책임입니다.

백업과 롤백 안전망

distro 전환은 비가역 작업이 아니어야 합니다. Neovim의 상태는 네 군데에 흩어져 있어서, 그걸 다 같이 빼두지 않으면 깔끔한 롤백이 어렵습니다.

기존 nvim 상태 4종을 .backup-2026-05-07 suffix로 옮긴 뒤 새 LazyVim을 깔았습니다.

원본백업
~/.config/nvim~/.config/nvim.backup-2026-05-07
~/.local/share/nvim (164MB, 컴파일된 플러그인)~/.local/share/nvim.backup-2026-05-07
~/.local/state/nvim~/.local/state/nvim.backup-2026-05-07
~/.cache/nvim~/.cache/nvim.backup-2026-05-07

문제 생겼을 때 롤백은 4쌍을 역순으로 mv하면 됩니다. 새 LazyVim을 같은 suffix로 옮긴 뒤 백업을 원래 자리로:

DATE=2026-05-07
mv ~/.config/nvim ~/.config/nvim.lazyvim-$DATE
mv ~/.local/share/nvim ~/.local/share/nvim.lazyvim-$DATE
mv ~/.local/state/nvim ~/.local/state/nvim.lazyvim-$DATE
mv ~/.cache/nvim ~/.cache/nvim.lazyvim-$DATE

mv ~/.config/nvim.backup-$DATE ~/.config/nvim
mv ~/.local/share/nvim.backup-$DATE ~/.local/share/nvim
mv ~/.local/state/nvim.backup-$DATE ~/.local/state/nvim
mv ~/.cache/nvim.backup-$DATE ~/.cache/nvim

이 안전망이 있어야 distro 전환을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새 디렉토리 구조

~/.config/nvim/
├── init.lua # LazyVim 부트스트랩 (starter 그대로)
├── lua/
│ ├── config/
│ │ ├── options.lua # 사용자 추가: scrolloff=10
│ │ ├── keymaps.lua # 사용자 추가: <leader>h, <C-;>
│ │ ├── autocmds.lua # 사용자 추가: 마크다운 wrap/linebreak/spell=false 등
│ │ └── lazy.lua # LazyVim 부트스트랩 (수정 X)
│ └── plugins/
│ ├── colorscheme.lua # 신규: Solarized + Everforest + Gruvbox Material
│ ├── markdown.lua # 신규: render-markdown.nvim 옵션 강화
│ ├── ufo.lua # 신규: nvim-ufo (LSP 폴딩)
│ ├── floaterm.lua # 신규: vim-floaterm + <C-;>
│ ├── lang-extras.lua # 신규: LazyExtras 6종 일괄 import
│ └── example.lua # starter 동봉 예제 (`if true then return {} end`로 비활성)
├── lazyvim.json # LazyVim 자동 생성
├── lazy-lock.json # lazy.nvim이 잠금 관리
└── stylua.toml # starter 동봉 (lua 포매터 설정)

config/는 LazyVim의 starter 템플릿이 깔아준 그대로입니다. 사용자 영역은 plugins/ 아래 5개 파일과 config/의 keymaps/options/autocmds 추가분이며, 그게 전부입니다.

커스텀 5개 플러그인 파일

distro가 가져가지 않은 "제 취향"은 다섯 갈래로 정리됐습니다.

lua/plugins/colorscheme.lua

테마 후보 3종을 동시에 등록했습니다.

직전엔 Kanagawa Dragon 단일 테마였는데, 마크다운 작성 비중이 늘면서 헤딩 위계와 코드블록 배경이 더 또렷한 테마가 필요해졌습니다. 즉시 비교를 위해 셋을 같이 등록했습니다.

  • maxmx03/solarized.nvim (variant=winter) — 기본
  • neanias/everforest-nvim (background=soft)
  • sainnhe/gruvbox-material (background=medium)

런타임에 :colorscheme everforest처럼 즉시 갈아끼울 수 있고, 영구화는 LazyVim 기본 colorscheme 라인을 바꾸면 됩니다. UI에서 라이브 프리뷰로 고르고 싶으면 <Space>uC.

lua/plugins/markdown.lua

render-markdown.nvim 옵션을 강화했습니다.

LazyExtras lang.markdown이 이미 render-markdown.nvim의 spec을 등록합니다. 거기에 opts만 덮어씌워 가독성 옵션을 강화했습니다.

return {
{
"MeanderingProgrammer/render-markdown.nvim",
opts = {
heading = {
sign = false,
icons = { "◉ ", "○ ", "✸ ", "✿ ", "✤ ", "✜ " },
backgrounds = {
"RenderMarkdownH1Bg", "RenderMarkdownH2Bg",
"RenderMarkdownH3Bg", "RenderMarkdownH4Bg",
"RenderMarkdownH5Bg", "RenderMarkdownH6Bg",
},
},
code = {
style = "full",
position = "left",
width = "block",
left_pad = 2,
},
quote = { icon = "┃" },
bullet = { icons = { "●", "○", "◆", "◇" } },
checkbox = {
unchecked = { icon = "󰄱 " },
checked = { icon = "󰱒 " },
},
pipe_table = { style = "full", alignment_indicator = "━" },
link = { image = "󰥶 ", hyperlink = "󰌹 " },
},
},
}
옵션효과
heading.iconsH1~H6 아이콘으로 위계 구분
heading.backgrounds헤딩 줄 전체 배경 틴트 (테마의 RenderMarkdownH* highlight 그룹 위임)
code.style = "full"코드블록 전체 배경 + 좌측 언어 라벨
code.width = "block"코드블록 너비를 본문보다 좁게 (들여쓰기 효과)
quote.icon인용문 좌측 세로바
bullet.icons리스트 깊이별 글리프 (● ○ ◆ ◇)
checkbox[ ]/[x]를 Nerd Font 글리프로
pipe_table.style = "full"표 경계 전체 표시

색상은 테마의 highlight 그룹에 위임했기 때문에 colorscheme를 바꿔도 헤딩 틴트가 자동으로 따라옵니다.

lua/plugins/ufo.lua

LSP 인지 폴딩을 설정했습니다.

nvim-ufo를 사용합니다. foldcolumn=0, foldlevel=99로 기본은 모두 펼친 상태로 두고, 필요할 때만 zc/zo로 접고 폅니다.

lua/plugins/floaterm.lua

<C-;>로 토글하도록 설정했습니다.

LazyVim 기본 <C-/> snacks.terminal과 별개로, 손에 익은 floaterm을 같이 붙였습니다. <C-;>로 토글하며 둘은 충돌하지 않고 병존합니다.

lua/plugins/lang-extras.lua

LazyExtras를 일괄 활성화했습니다.

return {
{ import = "lazyvim.plugins.extras.lang.go" },
{ import = "lazyvim.plugins.extras.lang.typescript" },
{ import = "lazyvim.plugins.extras.lang.markdown" },
{ import = "lazyvim.plugins.extras.lang.json" },
{ import = "lazyvim.plugins.extras.lang.yaml" },
{ import = "lazyvim.plugins.extras.lang.python" },
}

이 한 파일이 mason에게 marksman, gopls, ts_ls, pyright, ruff, jsonls, yamlls를 자동 설치하도록 위임합니다. 직전 셋업에서 손으로 동기화하던 그 영역입니다.

사용자 영역 추가

keymaps (config/keymaps.lua)

LazyVim 기본 키맵으로 이미 커버되는 건 이식하지 않았습니다. 기존에 손에 박힌 두 개만 살렸습니다.

동작
<leader>hsearch highlight 끄기
<C-;>floaterm 토글

이미 LazyVim이 잡아주는 것: <leader>e neo-tree, <C-h/j/k/l> 패인 이동, < > visual indent stay, <leader>ff 파일 찾기 등. 전체는 LazyVim 키맵 치트시트 참고합니다.

마크다운 filetype 동작 (config/autocmds.lua)

vim.api.nvim_create_autocmd("FileType", {
pattern = "markdown",
callback = function()
vim.opt_local.wrap = true
vim.opt_local.linebreak = true
vim.opt_local.conceallevel = 2
vim.opt_local.spell = false
vim.opt_local.cursorline = true
vim.opt_local.signcolumn = "no"
end,
})
옵션효과
wrap = true한글 긴 줄 자동 래핑
linebreak = true단어 경계에서만 래핑 (어절 중간 잘림 방지)
conceallevel = 2마크업 문자(**, # 등) 숨김 (실제로는 render-markdown이 3으로 덮어씀 — 더 강한 숨김. 의도된 동작)
spell = false한글 문서에서 영어 spell 체크 끔
cursorline = true현재 줄 강조 (긴 문서 위치 추적)
signcolumn = "no"좌측 여백 줄여 본문 폭 확보

클립보드는 별도 설정 없음

비주얼 모드에서 y만 눌러도 macOS 시스템 클립보드로 복사됩니다. LazyVim 15.x가 clipboard=unnamedplus를 기본값으로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직전 수동 셋업에서는 제 setup 글에 적었듯 opt.clipboard = "unnamedplus" 한 줄을 직접 넣어야 했는데, distro 전환 후에는 이 줄도 지웠습니다. + 레지스터(시스템 클립보드)와 무명 레지스터(")가 자동 연결돼서 y/p가 양방향 동기화됩니다.

확인:

:set clipboard?

clipboard=unnamedplus 출력되면 OK.

provider 레벨 진단:

:checkhealth provider

또는 직접:

:let @+ = 'test'

→ 다른 앱에서 Cmd+V 했을 때 test가 붙으면 provider 정상.

tmux 안에서만 안 될 때는 ~/.tmux.conf에 OSC 52 전달 설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set -g set-clipboard on

macOS 로컬 tmux + pbcopy 조합은 보통 이 설정 없이도 동작합니다. SSH 원격 nvim에서 OSC 52 핸들링이 깨지는 환경이라면 LazyVim 기본값을 의도적으로 끄고 싶을 수 있습니다 — options.luavim.opt.clipboard = "".

의존성 (brew 설치)

LazyVim 본체와 무관하게 PATH에 있어야 하는 외부 도구입니다.

도구용도
ripgrep빠른 grep (snacks.picker <leader>sg)
fd빠른 파일 찾기 (snacks.picker <leader>ff)
lazygit<leader>gg git TUI
node, npmLSP 서버들 (ts_ls, yamlls 등)
python3pynvim, mason 도구

mason이 자동 설치하는 도구는 처음 해당 언어 파일을 열 때 받아옵니다: marksman, gopls, ts_ls, pyright, ruff, jsonls, yamlls, lua_ls, markdownlint-cli2, prettier, stylua, gofumpt, goimports, golangci-lint, shfmt 등입니다.

검증 결과

항목결과
Lazy sync통과 (42개 플러그인 설치)
세 colorscheme 로드통과 (solarized, everforest, gruvbox-material)
마크다운 autocmd 적용통과 (ft=markdown wrap=true cole=3 spell=false)
nvim startup 에러없음

전부 첫 실행에 떨어졌습니다. 백업해 둔 .backup-2026-05-07은 한 달 정도 묵혀 두고, 회귀가 없으면 정리할 예정입니다.

사용 팁

  • <Space> 누르고 1초 대기 → which-key가 카테고리별 메뉴를 띄웁니다. 가장 빠른 키맵 학습 방법
  • :LazyExtras → 추가 언어팩 ON/OFF UI
  • :Mason → LSP/포매터/린터 설치 상태
  • :LazyHealth, :checkhealth → 의존성/문제 진단
  • :colorscheme <name>으로 테마 즉시 전환. 영구화는 lua/plugins/colorscheme.lua 마지막 블록의 colorscheme = "..." 변경
  • :RenderMarkdown toggle — 렌더링을 잠깐 끄고 원본 마크다운(**bold**, # H1)을 보고 싶을 때

정리

수동 lazy.nvim 셋업은 잘 동작했고, 그 자체로 충분히 좋았어요. 다만 "제가 직접 관리해야 하는 것"의 표면적이 넓을수록 새 머신/새 언어를 붙일 때마다 작은 의식이 늘어났습니다. distro는 그 표면적을 줄여줍니다. 자동으로 처리될 수 있는 영역(LSP 자동완성, 포매팅, 치트시트, Git UI)을 일괄로 위임하고, 사용자는 "취향 차이가 나는 부분"에만 집중합니다.

LazyVim의 좋은 점은 lazy.nvim 위에 그대로 얹혀 있다는 점입니다. 빠지더라도 ~/.config/nvim을 통째로 갈아엎지 않아도 되고, 위 백업 절차로 언제든 직전 상태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 안전망 위에서 가볍게 시도해볼 만한 전환이었어요.

키맵은 별도 글로 분리했어요: LazyVim 키맵 치트시트.

참고

Barman 보존 정책

· 약 6분

정책 한 줄이 디스크와 PITR을 결정한다

보존 정책을 잘못 잡으면 두 방향 중 하나로 사고가 납니다. 너무 좁게 잡아서 PITR을 원하는 시점이 이미 사라져 있는 경우이거나, 너무 넓게 잡아서 Barman 서버 디스크가 폭발하는 경우입니다. 둘 다 운영에서 흔히 만나는 시나리오입니다.

이 글에서는 Barman의 두 가지 보존 정책인 REDUNDANCY nRECOVERY WINDOW OF n DAYS를 같은 lab에서 차례로 적용하며 어떤 backup이 언제 사라지는가를 직접 확인합니다. 처음 보는 독자도 따라올 수 있게 환경을 짧게 정리합니다.

호스트역할Barman 라벨
demo-pg01PostgreSQL 17 primary
demo-barman01Barman 3.18 서버pg01

환경 셋업이 처음이라면 2편을 먼저 보고 오는 게 빠릅니다.

두 정책 한눈에

항목REDUNDANCY nRECOVERY WINDOW OF n DAYS
기준보유할 backup 개수보장할 PITR 기간
문법 예REDUNDANCY 5RECOVERY WINDOW OF 4 WEEKS
적합 환경backup 빈도가 고정이고 작은 클러스터backup 빈도와 무관하게 PITR 보장이 필요한 운영 환경
함정backup 빈도 변경 시 보존 기간이 달라짐사용 디스크는 backup 빈도/크기에 따라 들쭉날쭉

Barman은 운영 환경에서 RECOVERY WINDOW OF 4 WEEKS를 기본 권장합니다. 운영자가 "몇 개 보관"보다 "몇 주간 PITR 보장"으로 사고하는 게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WAL은 backup 정책에 종속된다

이 원리를 모르고 보존 정책을 만지면 함정에 빠집니다. wal_retention_policy = main(기본값)일 때, Barman은 살아 있는 가장 오래된 backup의 시작점까지 WAL을 보존합니다.

즉 보존 정책이 backup 5개를 남기라고 하면, 가장 오래된 backup의 시작 LSN부터 현재까지의 WAL이 모두 보관됩니다. backup 1개가 OBSOLETE로 정리되는 순간, 그 backup이 의존하던 WAL도 같이 정리 후보가 됩니다.

이 원리 때문에 backup만 늘리고 정책을 좁히지 않으면 WAL이 무한히 누적됩니다. Barman 디스크 폭발의 90%는 여기서 비롯됩니다.

시나리오 A: REDUNDANCY 3

backup 5개를 떠 둔 상태에서 REDUNDANCY 3을 적용해 봅니다.

/etc/barman.d/pg01.conf:

retention_policy = REDUNDANCY 3
sudo -u barman barman cron # 정책 적용 트리거
sudo -u barman barman list-backup pg01

기대 출력 (요약):

pg01 20260506T130005 - F - 2026-05-06 13:00:35 - Size: 41.5 MiB - WAL Size: 16 MiB
pg01 20260506T120005 - F - 2026-05-06 12:00:35 - Size: 41.5 MiB - WAL Size: 16 MiB
pg01 20260506T110005 - F - 2026-05-06 11:00:35 - Size: 41.5 MiB - WAL Size: 16 MiB
pg01 20260506T100005 - O - OBSOLETE # 정책 위반
pg01 20260506T090005 - O - OBSOLETE

F(FULL/DONE)는 보존, O(OBSOLETE)는 삭제 후보입니다. 다음 barman cron 사이클이 OBSOLETE 백업과 그에 종속된 WAL을 실제로 디스크에서 제거합니다.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backup 빈도가 시간당이라면 REDUNDANCY 3지난 3시간만 PITR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사고가 6시간 전에 발생했다면 이미 늦습니다.

시나리오 B: RECOVERY WINDOW OF 7 DAYS

같은 5개 backup을 가진 상태에서 정책을 시간 기반으로 바꿉니다.

retention_policy = RECOVERY WINDOW OF 7 DAYS
sudo -u barman barman cron
sudo -u barman barman list-backup pg01

이번에는 지난 7일 동안의 어느 시점으로도 PITR이 가능하도록 backup과 WAL이 함께 보존됩니다. 시간 창 에 있는 backup만 OBSOLETE로 마크됩니다.

이 정책의 강점은 backup 빈도와 무관하게 PITR 보장이 일정하다는 점입니다. 시간당으로 떠도 일주일치, 일일로 떠도 일주일치를 유지하므로 운영자는 몇 개보다 얼마나 오래된 시점까지 보장할지를 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디스크 사용량은 backup 빈도/크기에 따라 들쭉날쭉합니다. 시간당 backup으로 7일치를 보관하면 168개의 backup이 누적됩니다(reuse_backup = link로 dedup해도 작지 않습니다).

시나리오 C: minimum_redundancy 안전망

정책이 너무 공격적으로 잡혀 있으면 모든 backup이 사라지는 사고도 가능합니다. 이를 막는 게 minimum_redundancy.

retention_policy = RECOVERY WINDOW OF 1 DAY
minimum_redundancy = 2

RECOVERY WINDOW OF 1 DAY만 있으면 어제 backup 한 개만 남는 시점도 가능한데, minimum_redundancy = 2최소 2개는 항상 유지하도록 강제합니다. 정책과 안전망이 충돌할 때 안전망이 이깁니다.

기본값은 0, 즉 안전망이 없습니다. 운영 환경에서는 항상 1 이상으로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시나리오 D: barman keep으로 영구 보존

특정 backup을 retention 정책에서 영구 제외하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이그레이션 직전의 안전 base나 분기 마감 시점입니다.

sudo -u barman barman keep pg01 20260506T090005 --target full

--target 옵션:

의미
full이 backup과 모든 의존 WAL을 영구 보존하므로 full PITR 가능
standalonebackup 자체만 보존(WAL은 정책 따름), 디스크를 절약하며 backup 시점 복원만 가능
# 보존 대상 확인
sudo -u barman barman list-backup pg01
# → 'KEEP' 마크가 붙은 backup은 retention 정책에서 자동 제외된다

barman keep --release pg01 <backup_id>로 보호를 해제합니다. 운영 가이드에 "위험한 마이그레이션 직전엔 keep --target full을 걸어둔다"를 정착시키면 한 단계 단단해집니다.

OBSOLETE에서 DELETED까지의 라이프사이클

backup이 정책 위반에서 디스크 제거까지 두 단계로 흐릅니다.

DONE ──(barman cron 평가)──▶ OBSOLETE ──(다음 cron)──▶ DELETED (디스크 정리)

barman cron은 매 분 한 번 도는데(/etc/cron.d/barman 기본 설정), 매 사이클마다:

  1. 정책 위반 backup을 OBSOLETE로 마크
  2. 이전 사이클에서 OBSOLETE로 마크된 backup을 실제로 삭제
  3. 종속된 WAL도 같이 정리

즉 정책을 적용한 직후가 아니라 cron 한두 사이클 뒤에 디스크가 줄어듭니다. "왜 안 줄어들지"라고 헷갈리는 흔한 지점입니다.

수동으로 즉시 삭제하려면:

sudo -u barman barman delete pg01 20260506T090005

상황별 결정 가이드

상황권장
PITR 기간이 SLA에 명시된 운영 환경RECOVERY WINDOW OF N DAYS (또는 WEEKS/MONTHS), SLA 그대로 매핑
backup 빈도/크기가 안정적이고 디스크 예측이 중요한 lab/소규모REDUNDANCY n, 디스크 사용량이 거의 일정
안전망 (정책 사고 대비)minimum_redundancy = 1 또는 2 (권장)
마이그레이션/분기 마감 등 영구 보존이 필요한 시점barman keep <backup-id> --target full
WAL이 별도 정책으로 더 길게 보관 필요wal_retention_policy = main 그대로 (대부분 충분)

정리

항목내용
두 정책REDUNDANCY n (개수) / RECOVERY WINDOW OF n DAYS (시간)
Barman 권장RECOVERY WINDOW OF 4 WEEKS (운영 환경)
핵심 원리WAL은 살아 있는 가장 오래된 backup까지 보존되며 backup이 줄면 WAL도 줄어든다
안전망minimum_redundancy ≥ 1 (정책 사고 대비)
영구 보존`barman keep --target full
라이프사이클DONE → OBSOLETE → DELETED (cron 사이클 단위)

보존 정책의 초점은 몇 개를 남기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PITR을 보장하느냐에 있습니다. 운영자에게는 개수보다 기간으로 사고하는 편이 대체로 자연스럽습니다.

참고 자료

Barman PITR 워크북

· 약 7분

백업이 아니라 복구가 시험이다

2편 마지막에 이렇게 적었어요. "백업의 가치는 백업이 아니라 복구에서 결정됩니다." 이 글은 그 한 줄을 직접 돌려보는 워크북이에요. Barman의 PITR target 옵션 4가지를 한 lab에서 한 번씩 시도해 봐요.

처음 보는 독자도 따라올 수 있게 환경을 짧게 정리합니다.

호스트역할Barman 라벨
demo-pg01PostgreSQL 17 primary해당 없음
demo-barman01Barman 3.18 서버pg01

pg01은 Barman 서버 라벨이고, demo-pg01은 실제 호스트네임이므로 두 이름은 별개입니다. 환경 셋업이 처음이라면 2편을 먼저 보는 편이 빠릅니다.

참고로 barman recoverbarman restore는 같은 명령입니다. Barman 3.x에서는 restore가 새 권장 이름이지만 recover도 그대로 동작합니다. 이 글은 2편과 톤을 맞춰 recover로 통일했습니다.

시나리오 준비

지웠다가 살릴 데이터를 만듭니다.

PITR을 그럴듯하게 돌려 보려면 의도적으로 손상된 시점이 필요합니다. 다음 SQL을 demo-pg01에서 미리 실행해 둡니다.

-- T0: 기준 데이터
sudo -u postgres psql <<'SQL'
CREATE TABLE notes (
id int PRIMARY KEY,
body text,
ts timestamptz default now()
);
INSERT INTO notes(id, body)
SELECT g, 'note-' || g FROM generate_series(1, 1000) g;
SQL
-- T1 (예: 14:30:00): 안전 시점 — 이후로 되감을 라벨 생성 + XID 기록
sudo -u postgres psql <<'SQL'
BEGIN;
SELECT pg_create_restore_point('safe-state'); -- 시나리오 C 용
SELECT pg_current_xact_id(); -- 시나리오 B 용 — 예: 12345
COMMIT;
SQL
-- T2 (예: 14:32:00 이후): 사고 — 테이블 삭제
sudo -u postgres psql -c "DROP TABLE notes;"

이제 notes 테이블이 사라졌습니다. base backup이 T0 이전에 떠 있고 WAL이 계속 수집되고 있다고 가정합니다(2편의 lab 그대로). 이 base backup과 WAL을 가지고 T1 직후 / XID 12345 직후 / 명시 라벨 / base backup 직후 4가지 시점으로 되감아 봅니다.

복원 대상은 빈 디렉토리입니다. 매 시나리오 사이에 비우고 시작합니다.

sudo -u barman rm -rf /var/lib/barman/restore && \
sudo -u barman mkdir -p /var/lib/barman/restore

시나리오 A: --target-time

시계로 되감는 방식이 가장 직관적입니다. 사고 직전 시각으로 돌립니다.

sudo -u barman barman recover pg01 latest /var/lib/barman/restore \
--target-time "2026-05-06 14:32:00"

기대 동작은 14:32:00 시점까지 WAL을 replay한 뒤 멈추는 것입니다. notes 테이블은 살아 있고, DROP TABLE에는 도달하지 않습니다.

타임존은 Barman 서버의 시스템 시간대가 기본입니다. 다른 TZ로 명시하려면 2026-05-06 14:32:00+09 형태로 붙입니다. 운영에서는 항상 명시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Recovery targets must be a value after the end of the backup." — base backup 시작 시점 이전은 reach 불가능. 시점이 base backup 시작보다 이르면 즉시 실패한다.

시나리오 B: --target-xid

트랜잭션 ID로 되감습니다.

시계는 누적된 운영 환경에서 의외로 부정확합니다. Barman 호스트와 PostgreSQL 호스트의 시계가 살짝 어긋나 있거나, 동시에 여러 트랜잭션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랜잭션 ID(XID)가 가장 정확한 좌표입니다.

sudo -u barman barman recover pg01 latest /var/lib/barman/restore \
--target-xid 12345

XID 12345가 commit된 직후까지 replay하고 멈추는 동작을 기대합니다. T1 시점에 기록해 둔 XID가 사고 직전 마지막 안전 트랜잭션이므로 여기에서 멈추면 notes는 살아 있습니다.

항목내용
강점시점이 논리적으로 정확하며 시계 오차/동시 트랜잭션의 영향이 없음
약점사고 직후가 되어서야 그 XID를 알게 되므로 사고 직전에 미리 기록해 두는 편이 이상적
보조pg_waldump으로 WAL을 훑어 commit 레코드의 XID 시퀀스 추적 가능

--exclusive 플래그를 같이 주면 그 XID 직전까지만 replay합니다(그 트랜잭션 자체는 제외). 기본값은 그 XID 포함입니다.

시나리오 C: --target-name

명시한 라벨로 되감습니다.

운영 중 위험한 작업 직전에 라벨을 만들어 두는 패턴입니다.

-- 사고 직전(T1)에 미리 만들어 둔 라벨
SELECT pg_create_restore_point('safe-state');
sudo -u barman barman recover pg01 latest /var/lib/barman/restore \
--target-name 'safe-state'

safe-state restore point까지 replay하고 멈추는 동작을 기대합니다.

이 옵션의 가치는 언어가 자연스럽다는 점입니다. 시각/XID는 사고 후 재구성해야 하지만 라벨은 팀이 기억할 만한 이름입니다. before-migration-2026q2, pre-DROP-INDEX-experiment 같은 이름을 쓸 수 있습니다. 운영 가이드를 "위험한 ALTER 직전엔 restore point부터 만든다"로 정착시키면 PITR이 한층 평이해집니다.

시나리오 D: --target-immediate

base backup 직후로 되감습니다.

가장 단순한 옵션입니다. 마지막 base backup이 일관성을 확보하는 그 시점까지만 replay하고 멈춥니다. 즉 base backup 종료 직후의 클러스터 상태로 일어섭니다.

sudo -u barman barman recover pg01 latest /var/lib/barman/restore \
--target-immediate

"가장 최근 base backup의 그 순간으로 일단 돌려놓고, 이후 사고 영향을 분리해 분석하고 싶다" 같은 forensic 시나리오에서 사용합니다. WAL replay를 최소화해 빠르게 일관성 상태에 도달합니다.

그 외 옵션 빠른 참조

옵션의미비고
--target-lsnLSN(3/64000000 형식)으로 되감기XID보다 더 세밀, 특정 WAL 위치를 정확히 알 때
--target-tli특정 timeline으로 복구latest / current / 숫자 ID
--target-action도달 후 동작: shutdown / pause / promote미지정 시 PostgreSQL이 paused 후 운영자 결정 대기
--exclusivetarget 직전까지(target 자체 제외) replay기본은 target 포함
--standby-modereplica로 일어나도록 standby.signal 생성target과 무관한 옵션

--target-action이 특히 중요합니다. 지정하지 않으면 paused 상태가 되어, 운영자가 SELECT pg_wal_replay_resume()을 직접 호출할 때까지 새 트랜잭션이 돌지 않습니다. 이걸 모르면 "왜 안 살아나지" 하고 한참 헤매게 됩니다.

backup_id=auto(가장 최근 backup 자동 선택)일 때는 제약이 있습니다. --target-time, --target-lsn, --target-tli만 허용됩니다. --target-xid--target-name을 쓰려면 명시적인 backup-id를 지정해야 합니다(barman list-backup pg01로 확인).

시점을 정하는 법

barman show-backuppg_waldump로 좌표를 찾습니다.

PITR의 절반은 어디로 되감을지 정하는 일입니다. 두 명령어가 그 좌표를 줍니다.

sudo -u barman barman show-backup pg01 latest

출력에서 다음 항목을 봅니다.

항목의미
Begin time / End timebase backup 경계이며 그 이전 시점에는 도달 불가
Begin LSN / End LSNbase backup의 LSN 경계이며 --target-lsn 사용 시 기준점
Begin Offset / End OffsetWAL 파일 내 위치

WAL을 더 세밀하게 보려면 pg_waldump로 commit 레코드를 훑습니다.

sudo -u postgres /usr/pgsql-17/bin/pg_waldump \
/var/lib/barman/pg01/streaming/000000010000000000000004 \
| grep COMMIT | head

각 줄에 LSN, XID, timestamp가 함께 나오므로, 사고 직전의 어떤 좌표를 사용할지 골라잡기 쉬워집니다.

자주 만나는 함정 5가지

증상원인해결
Recovery targets must be a value after the end of the backuptarget이 base backup 시작 이전barman show-backupBegin time 이후로 잡거나 더 오래된 backup 사용
복구 후 PostgreSQL이 안 살아남--target-action 미지정으로 paused 상태SELECT pg_wal_replay_resume(); 또는 처음부터 --target-action promote
timeline mismatch이전 복구 후 새 timeline으로 진입--target-tli latest 또는 명시적 timeline ID
target-name 못 찾음restore point가 현재 timeline의 WAL에 없음pg_create_restore_point해당 timeline에 기록됐는지 확인
barman recover가 아무 진행 안 함--remote-ssh-command로 cross-host 복원인데 SSH 키 미설치barman 사용자에서 postgres@<host>로 키 기반 접속 미리 잡기

정리

항목내용
4가지 target--target-time (시계) / --target-xid (XID) / --target-name (라벨) / --target-immediate (base 직후)
가장 정확XID이며 시계 오차/동시 트랜잭션과 무관
가장 운영 친화--target-name이며 위험 작업 직전 pg_create_restore_point를 만드는 패턴
시점 결정barman show-backup + pg_waldump 조합
필수 동반--target-action(기본 paused), --exclusive(stop-before vs include)
backup_id=auto 제약--target-time, --target-lsn, --target-tli만 허용하며 그 외는 명시 backup-id 필요

PITR은 두 단계로 나뉘어요. 시점을 정하는 일이 반이고 복구하는 일이 반인데, 보통은 시점을 정하는 쪽이 더 어려워요.

참고 자료

Barman rsync 모드

· 약 6분

streaming은 알겠고, rsync는 언제 쓰나

2편에서 Barman의 streaming-only 모델을 셋업했어요. 이 글에서는 같은 lab을 rsync 모델로 바꾸거나 처음부터 rsync로 셋업하고, 왜 rsync를 골랐는지 정리해 보려고 해요.

처음 보는 독자도 따라올 수 있게 환경을 짧게 정리합니다.

호스트역할Barman 라벨
demo-pg01PostgreSQL 17 primary해당 없음
demo-barman01Barman 3.18 서버pg01

pg01은 Barman 서버 라벨이고, demo-pg01은 실제 호스트네임입니다. 환경 셋업이 처음이라면 2편을 먼저 보고 오는 편이 빠릅니다.

rsync 모델 vs streaming 모델 한눈에

항목rsync 모델 (이 글)streaming 모델 (2편)
도입 시기Barman 1.x (2012-)Barman 2.0 (2016-)
전송 채널SSH + rsyncPostgreSQL streaming replication
WAL 수집archive_command (폴링)pg_receivewal (실시간 stream)
의존양방향 SSH 키replication slot, replication user
증분 dedup하드링크 (reuse_backup = link)(PG 17+ 블록 레벨 점진 이행)
병렬 복사parallel_jobs = N(단일 stream)
적합 환경베어메탈/VM, SSH 통제 가능컨테이너/K8s, SSH 미허용

이 글의 주제는 다섯/여섯 번째 행에 있는 하드링크 dedup과 parallel_jobs입니다. 둘 다 rsync 모델 고유의 강점입니다.

양방향 SSH 셋업

rsync 모델은 두 방향의 SSH가 필요합니다.

방향용도
barman@demo-barman01postgres@demo-pg01base backup 시 rsync로 데이터 디렉토리 풀링
postgres@demo-pg01barman@demo-barman01archive_command로 WAL을 Barman에 푸시

비밀번호 없이 통과해야 cron이 자동으로 돌므로 SSH 키 기반입니다.

첫 번째 방향은 demo-barman01barman 사용자에서 설정합니다.

sudo -u barman ssh-keygen -t ed25519 -N "" -f ~barman/.ssh/id_ed25519 \
-C "barman@demo-barman01"

# 공개키를 demo-pg01의 ~postgres/.ssh/authorized_keys에 등록
sudo -u barman ssh-copy-id postgres@demo-pg01

# 검증 — 비밀번호 없이 통과해야 함
sudo -u barman ssh postgres@demo-pg01 'echo ok'

두 번째 방향은 demo-pg01postgres 사용자에서 설정합니다.

sudo -u postgres ssh-keygen -t ed25519 -N "" -f ~postgres/.ssh/id_ed25519 \
-C "postgres@demo-pg01"
sudo -u postgres ssh-copy-id barman@demo-barman01
sudo -u postgres ssh barman@demo-barman01 'echo ok'

운영 환경에서는 authorized_keysfrom="..." 호스트 제약이나 command="..." 락다운을 거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 글은 lab이라 단순화했습니다.

PostgreSQL 측의 archive_command 활성화

/var/lib/pgsql/17/data/postgresql.conf 핵심 항목:

listen_addresses = '*'
wal_level = replica
archive_mode = on
archive_command = 'barman-wal-archive -U barman demo-barman01 pg01 %p'

barman-wal-archive는 Barman 패키지에 같이 설치됩니다. 내부적으로 SSH로 barman@demo-barman01에 접속해 WAL 파일을 /var/lib/barman/pg01/incoming/에 정확히 전달합니다 — cp나 직접 scp하는 것보다 안전합니다.

pg_hba.conf에는 Barman의 conninfo 접속을 열어 둡니다. replication slot은 rsync 모델에서 필수가 아니지만, barman check가 PostgreSQL 메타데이터를 읽으려면 이 접속이 필요합니다.

host postgres barman demo-barman01 scram-sha-256

PostgreSQL 재시작 후 사용자 생성:

sudo systemctl restart postgresql-17
sudo -u postgres psql <<'SQL'
CREATE USER barman WITH ENCRYPTED PASSWORD 'changeme';
GRANT pg_read_all_settings, pg_read_all_stats TO barman;
SQL

streaming 모델과 달리 REPLICATION 속성/replication slot은 생성하지 않습니다.

Barman 측의 backup_method = rsync 설정

/etc/barman.d/pg01.conf를 다음과 같이 설정합니다.

[pg01]
description = "Production PostgreSQL primary (rsync mode)"
ssh_command = ssh postgres@demo-pg01
conninfo = host=demo-pg01 user=barman dbname=postgres
backup_method = rsync
parallel_jobs = 2
reuse_backup = link
archiver = on
retention_policy = RECOVERY WINDOW OF 4 WEEKS

핵심 다섯 줄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의미
backup_method = rsyncbase backup 때 SSH+rsync로 데이터 디렉토리를 가져옵니다
ssh_command = ssh postgres@demo-pg01rsync가 사용할 SSH 명령입니다. barman 사용자에서 postgres@demo-pg01로 접속합니다
parallel_jobs = 2병렬 rsync worker 수입니다. 디스크/네트워크 여유에 맞춰 조정합니다
reuse_backup = link이전 backup에서 변경되지 않은 파일을 하드링크로 재사용합니다. 핵심 dedup 옵션입니다
archiver = onarchive_command로 들어오는 WAL을 자동으로 처리합니다

streaming 모델의 streaming_conninfo, streaming_archiver, slot_name 키는 모두 사용하지 않습니다.

설정 검증:

sudo -u barman barman check pg01

receive-wal running은 streaming 모델 전용이므로 rsync 모드에서는 항목이 빠지거나 disabled로 나옵니다. 그 외 항목이 모두 OK면 셋업이 끝난 것입니다.

첫 backup + 하드링크 dedup 실측

# 첫 base backup
sudo -u barman barman backup pg01

기대 출력 (요약):

Starting backup using rsync-over-ssh method for server pg01 ...
Copy done (time: 12 seconds)
Backup size: 41.5 MiB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작은 변경만 만든 뒤 두 번째 backup을 수행합니다.

# 데이터 일부 갱신
sudo -u postgres psql -c "UPDATE notes SET body = body || '!' WHERE id < 100;"

# 두 번째 base backup — reuse_backup = link 가 동작
sudo -u barman barman backup pg01
sudo -u barman barman list-backup pg01

이제 디스크 사용량을 두 가지 방식으로 잽니다.

# 실제 디스크 사용량 (하드링크는 한 번만 카운트)
sudo du -sh /var/lib/barman/pg01/base/
# 예: 42.0 MiB

# 논리 사용량 (하드링크가 중복 카운트되어 backup별로 따로 잡힘)
sudo du -sh --apparent-size /var/lib/barman/pg01/base/
# 예: 83 MiB

두 측정값의 차이인 41 MiB ≈ 첫 backup 크기가 dedup으로 절약된 디스크 공간입니다. 두 번째 backup은 변경된 페이지만 새로 차지하고 나머지는 첫 backup 파일에 hardlink로 연결되므로, backup 횟수가 늘수록 누적 절약 효과가 커집니다.

rsync를 선택하는 기준 4가지

기준rsync 유리streaming 유리
환경베어메탈/VM, SSH 통제 가능컨테이너/K8s, SSH 미허용
디스크 절약하드링크 dedup → 동일 backup 다수 보관 시 절약 큼블록 레벨 dedup은 PG 17+로 점진 이행 중
병렬화parallel_jobs로 N개 worker단일 stream
운영 부담양방향 SSH 키 관리replication slot 관리

베어메탈/VM에서 디스크 효율과 병렬 복사가 중요하면 rsync가 잘 맞습니다. 컨테이너/K8s에서 SSH를 피하고 운영을 단순화하려면 streaming이 유리합니다. 둘 다 가능한 환경이라면 운영자의 SSH 키 관리 부담이 적은 streaming이 무난합니다.

streaming과 rsync 사이의 전환

같은 라벨로 두 모델을 동시에 운영할 수는 없습니다. backup_method는 하나만 지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환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1단계: 기존 라벨 비활성화
[pg01]
active = false
...
# 2단계: 새 conf 파일로 다른 라벨 만들기 (예: pg01-rsync)
[pg01-rsync]
backup_method = rsync
...

새 라벨에 backup이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것이 확인되면, 보통 1주일+ 경과/복구 리허설 1회 이상을 기준으로 기존 라벨을 폐기합니다.

운영 환경에서는 기존 backup을 즉시 버리지 않습니다. 보존 정책에 따라 자연 만료될 때까지 두 라벨을 함께 보관하면 이전 시점 PITR이 필요할 때 안전망이 됩니다.

정리

항목내용
백업 모델backup_method = rsync, SSH+rsync 기반
WAL 수집archive_command = 'barman-wal-archive ...'
SSH 방향양방향 (rsync용 + archive_command용)
핵심 dedupreuse_backup = link, 하드링크 기반이며 백업 횟수가 누적될수록 절약 큼
병렬 복사parallel_jobs = N
streaming과의 관계동시 사용 불가 (라벨당 한 모델), 전환 시 새 라벨로 병행 운영 후 폐기

streaming은 운영 단순화에 강하고 rsync는 디스크 효율과 병렬화에 강해요. 환경 때문에 한쪽을 골라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streaming부터 시도해 보는 편이 무난해요.

참고 자료

Barman 빠른 시작

· 약 8분

어떻게 Barman인가

1편이 "왜 Barman인가"였다면, 이 글은 "어떻게 Barman인가"예요. 1편에서 Barman의 14년 궤적과 아키텍처를 정리했어요. 이번에는 같은 자리에서 한 발짝 더 들어가 두 대의 Rocky Linux 머신을 준비하고, streaming-only 모드로 PostgreSQL을 설정한 뒤, 5개 명령어로 첫 백업과 PITR 복구까지 끝내 봅니다.

이번에 다룰 시나리오를 한 화면에 펼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단계명령어의미
1barman check pg01PG 연결, streaming, 권한 확인
2barman backup pg01첫 base backup
3barman list-backup pg01카탈로그 조회
4barman recover pg01 latest <dir>최신 백업 복원
5barman recover ... --target-time "..."임의 시점 (PITR) 복원

읽으면서 따라 할 수 있도록 모든 명령어와 설정 파일 내용을 그대로 옮겨 둡니다.

사전 준비

두 호스트로 lab 환경을 구성합니다.

호스트역할OS
demo-pg01PostgreSQL 17 primaryRocky Linux 9
demo-barman01Barman 3.18 서버Rocky Linux 9

두 호스트가 hostname으로 서로 통신한다고 가정합니다(DNS 또는 /etc/hosts). 단일 머신에서 시험하려면 demo-pg01demo-barman01을 모두 localhost로 두고 진행해도 됩니다.

설치

PGDG 저장소에서 설치합니다.

demo-pg01demo-barman01 양쪽에 PGDG 저장소를 등록합니다.

sudo dnf install -y https://download.postgresql.org/pub/repos/yum/reporpms/EL-9-x86_64/pgdg-redhat-repo-latest.noarch.rpm
sudo dnf -qy module disable postgresql

demo-pg01에서 PostgreSQL 17 설치/초기화:

sudo dnf install -y postgresql17-server postgresql17-contrib
sudo /usr/pgsql-17/bin/postgresql-17-setup initdb
sudo systemctl enable --now postgresql-17

demo-barman01에 Barman 3.18 설치:

sudo dnf install -y barman barman-cli

설치 시 barman 시스템 사용자가 자동 생성되며, 백업 카탈로그 기본 경로는 /var/lib/barman입니다. /etc/cron.d/barman도 함께 깔리므로 별도 systemd timer 설정 없이 cron이 매 분 한 번 barman cron을 돌립니다.

설정 1: PostgreSQL 측 (demo-pg01)

streaming 백업은 PostgreSQL의 replication 프로토콜 위에서 동작하므로, replication user와 replication slot이 필요합니다.

/var/lib/pgsql/17/data/postgresql.conf 핵심 항목:

listen_addresses = '*'
wal_level = replica
max_wal_senders = 10
max_replication_slots = 10

/var/lib/pgsql/17/data/pg_hba.conf에 Barman 측 접속을 열어 둡니다.

# TYPE DATABASE USER ADDRESS METHOD
host replication barman demo-barman01 scram-sha-256
host postgres barman demo-barman01 scram-sha-256

PostgreSQL을 재시작한 후 사용자와 슬롯을 생성합니다.

sudo systemctl restart postgresql-17
sudo -u postgres psql <<'SQL'
CREATE USER barman WITH REPLICATION ENCRYPTED PASSWORD 'changeme';
GRANT pg_read_all_settings, pg_read_all_stats TO barman;
SELECT pg_create_physical_replication_slot('barman');
SQL

실제 운영에서는 changeme을 비밀 관리자(Vault, AWS Secrets Manager 등)로 옮기고 .pgpass 또는 환경변수로 분리해야 합니다.

설정 2: Barman 측 (demo-barman01)

/etc/barman.conf는 default 값 그대로 두는 편이 무난합니다. 서버별 설정만 추가합니다(default 항목 자체는 별도 글에서 다룹니다).

/etc/barman.d/pg01.conf:

[pg01]
description = "Production PG primary"
conninfo = host=demo-pg01 user=barman dbname=postgres
streaming_conninfo = host=demo-pg01 user=barman
backup_method = postgres
streaming_archiver = on
slot_name = barman
create_slot = manual
retention_policy = RECOVERY WINDOW OF 4 WEEKS

[pg01]Barman 서버 라벨이자 서버 식별자입니다. CLI(barman backup pg01), 카탈로그 디렉토리(/var/lib/barman/pg01/...), conf 파일명(pg01.conf)에 같은 값을 씁니다. 실제 호스트네임 demo-pg01과는 별개이며, Barman이 부르는 이름과 네트워크가 부르는 이름을 분리한 것입니다.

conninfo = host=demo-pg01 ...에는 Barman이 PostgreSQL에 접속할 때 사용하는 실제 호스트네임을 지정하므로 라벨과 달라도 자연스럽습니다. backup_method = postgrespg_basebackup을 통한 streaming 백업을 뜻하고, streaming_archiver = on은 WAL을 pg_receivewal 방식으로 받도록 설정합니다. slot_name = barman은 앞에서 만든 replication slot을 사용합니다. create_slot = manual로 지정한 이유는 슬롯을 SQL로 이미 만들었으므로 Barman이 자동 생성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비밀번호는 barman 사용자의 ~/.pgpass로 분리합니다.

sudo -u barman tee ~barman/.pgpass > /dev/null <<'EOF'
demo-pg01:5432:*:barman:changeme
EOF
sudo chmod 600 ~barman/.pgpass
sudo chown barman:barman ~barman/.pgpass

5개 명령어 시나리오

이제부터는 모든 명령어를 barman 사용자로 실행합니다. sudo -i -u barman으로 barman 셸에 들어가거나, 명령어마다 sudo -u barman을 앞에 붙입니다.

1. barman check pg01

셋업을 검증합니다.

sudo -u barman barman check pg01

기대 출력 (요약):

Server pg01:
PostgreSQL: OK
wal_level: OK
replication slot: OK
directories: OK
retention policy settings: OK
pg_basebackup: OK
pg_basebackup compatible: OK
systemid coherence: OK
pg_receivexlog: OK
receive-wal running: OK
archiver errors: OK

한 줄이라도 FAILED가 나오면 그 항목에 셋업 단계의 문제가 있습니다. 가장 자주 보이는 receive-wal running: FAILED는 cron이 아직 한 번도 돌지 않았거나 slot 이름이 어긋났다는 뜻입니다. 한 번 강제로 돌려 두는 편이 빠릅니다.

sudo -u barman barman cron

2. barman backup pg01

첫 base backup을 실행합니다.

sudo -u barman barman backup pg01

기대 출력 (요약):

Starting backup using postgres method for server pg01 in /var/lib/barman/pg01/base/20260504T143012
Backup start at LSN: 0/3000028
Starting backup copy via pg_basebackup for 20260504T143012
Copy done (time: 12 seconds)
Backup size: 41.5 MiB
Backup end at LSN: 0/4000060
Marking backup as DONE
Backup completed (start time: 2026-05-04 14:30:12, elapsed time: 14 seconds)

/var/lib/barman/pg01/base/<timestamp>/ 아래에 base backup이, /var/lib/barman/pg01/streaming/에 WAL이 누적됩니다.

3. barman list-backup pg01

카탈로그를 조회합니다.

sudo -u barman barman list-backup pg01

기대 출력:

pg01 20260504T143012 - F - 2026-05-04 14:30:26 - Size: 41.5 MiB - WAL Size: 16 MiB

F는 full backup입니다. backup-id는 timestamp 기반(20260504T143012)이며, latest 키워드를 별칭으로 쓸 수 있습니다.

상세 보기:

sudo -u barman barman show-backup pg01 latest

Begin time / End time / Begin LSN / End LSN 등 PITR 타깃을 결정할 때 필요한 값이 모두 여기에 있습니다.

4. barman recover

최신 백업으로 복원합니다.

복원 대상은 빈 디렉토리여야 합니다. PostgreSQL이 새로 기동할 자리를 미리 비워 둡니다.

sudo mkdir -p /var/lib/barman/restore
sudo chown barman:barman /var/lib/barman/restore

sudo -u barman barman recover pg01 latest /var/lib/barman/restore

복원이 끝나면 그 디렉토리 안에 base backup이 풀리고, recovery.signalpostgresql.auto.confrestore_command 항목이 자동 생성됩니다. PostgreSQL을 그 데이터 디렉토리로 띄우면 곧장 기동합니다.

다른 호스트로 직접 복원하려면 --remote-ssh-command "ssh postgres@<host>"를 추가합니다. 이때 barman 사용자에서 그 호스트의 postgres로 SSH 키 기반 접속이 미리 설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5. barman recover --target-time

특정 시점으로 되감는 PITR을 실행합니다.

sudo -u barman barman recover pg01 latest /var/lib/barman/restore \
--target-time "2026-05-04 14:30:00"

복원 시점은 base backup 시작 시점 이후, 가장 마지막에 받은 WAL 이전 사이여야 합니다. 정확한 경계가 헷갈리면 barman show-backup pg01 latestBegin time / End time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다른 PITR 타깃 옵션도 같은 자리에 지정합니다.

옵션의미
--target-time시점 기준
--target-xid트랜잭션 ID 기준
--target-namepg_create_restore_point()로 만든 명시적 라벨
--target-immediatebase backup 직후 일관성 시점

일상 운영

cron 한 줄과 보존 정책을 설정합니다.

설치 시 동봉된 /etc/cron.d/barman이 매 분 barman cron을 실행합니다(WAL 수신과 아카이브 정리 담당). 정기 백업은 별도 cron 한 줄로 잡는 방식이 표준입니다.

# /etc/cron.d/barman-backup — 매일 02:00에 모든 등록 서버 백업
0 2 * * * barman /usr/bin/barman backup all

보존 정책은 서버별 conf 한 줄로 끝납니다.

retention_policy = RECOVERY WINDOW OF 4 WEEKS
# 또는 개수 기반:
# retention_policy = REDUNDANCY 5

RECOVERY WINDOW는 "이 시점부터 N 단위(WEEKS/DAYS) 전까지 PITR이 가능하도록 보장"한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4주 동안 임의 시점으로 되감을 수 있도록 base backup과 WAL을 함께 보존합니다. 정책에서 벗어난 backup은 barman cron이 자동으로 정리합니다.

자주 만나는 에러 빠른 가이드

증상원인한 줄 해결
receive-wal running: FAILEDstreaming WAL receiver 미실행barman cron 수동 실행, slot 이름/권한 재점검
replication slot: FAILEDPG 측 슬롯이 없음 / 이름 불일치pg_create_physical_replication_slot('barman') 다시 실행
pg_basebackup: FAILEDreplication 권한/pg_hba 미흡barman 사용자의 REPLICATION 속성 확인, pg_hba에 host replication
Connection refusedlisten_addresses, 방화벽postgresql.conflisten_addresses = '*', firewalld에서 5432 허용

barman check는 한 번에 끝내려 들기보다 "FAIL 한 줄씩 잡아 나가는 도구"로 보면 마음이 편합니다. 위 4개를 해결하면 첫 셋업의 90%가 끝납니다.

정리

항목내용
백업 모델streaming-only (SSH 없이 pg_basebackup + replication slot)
카탈로그 위치/var/lib/barman/pg01/{base,streaming,wals}
일상 명령어barman cron (자동) + barman backup all (cron 1회/일)
검증 명령어barman check pg01 — 셋업 직후/이상 발생 시 첫 진단
PITRbarman recover ... --target-time "..." 한 줄
보존 정책RECOVERY WINDOW OF 4 WEEKS 권장

백업의 가치는 백업이 아니라 복구에서 결정돼요. 셋업 직후 PITR을 한 번은 반드시 돌려봐요.

참고 자료

Barman 14년의 발자취

· 약 9분

pgBackRest가 멈춘 자리, Barman을 다시 본다

지난 글에서 pgBackRest의 종료를 정리하면서, 마이그레이션 평가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Barman(바만)을 짚었어요. 표준이 멈췄다는 4월 말의 며칠이 시끄러웠던 동안, Barman은 평소처럼 일하고 있었어요. 3월에 v3.18.0을 조용히 릴리스했고, 깃허브 이슈는 평상시처럼 열리고 닫혔는데 14년째 그러고 있어요.

오픈소스 도구의 가치는 시끄럽지 않게 잘 굴러갔다는 사실에서 가장 잘 드러납니다. 그 14년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Barman이라는 도구가 어떤 모양으로 생겼는지를 이 글에서 1편으로 정리하고, 실전 사용법은 2편에서 다룹니다.

토스카나 프라토에서 시작하다 (2001 → 2008 → 2012)

Barman의 출발점을 이해하려면 먼저 모회사 2ndQuadrant Italia의 시작점으로 가야 합니다.

시점사건
2001영국에서 2ndQuadrant Ltd. 창립 (Simon Riggs(시몬 리그스))
2008-05-212ndQuadrant Italia 설립 (이탈리아 프라토), Gabriele Bartolini(가브리엘레 바르톨리니), Marco Nenciarini(마르코 넨치아리니) 등
2012Barman 첫 공개 (저작권 © 2012-)

토스카나 한가운데의 프라토에서 시작된 이 작은 컨설팅사가 PostgreSQL 생태계에 남긴 자취가 적지 않습니다. Logical Replication 초창기 구현에서 시작해 Barman, repmgr(고가용성 매니저), pglogical까지, 그 진영에서 나온 도구가 운영 도구 라인업의 한 축을 채웠습니다. PostgreSQL 코어팀의 Simon Riggs가 영국에서 비전을 세우고, 이탈리아 팀이 운영 도구의 실무를 채우는 분업이 16년간 이어졌습니다.

Barman은 그 라인업의 중심축이었습니다. 이름은 Backup And Recovery MANager의 머리글자에서 왔습니다.

1.0에서 2.0으로 (2012 → 2016)

이 시기에 Barman은 SSH 없이도 동작하는 길을 열었습니다.

시점릴리스의미
2012Barman 1.xrsync over SSH 기반 원격 백업, archive_command로 WAL 수집
2016-09-27Barman 2.0streaming-only 백업 도입, SSH 없이 pg_basebackup + replication slot으로 동작
2.x 후반barman-cloud-*S3, Azure, GCS 직결 명령어 도입

Barman 1.x 시대의 모델은 단순했습니다. Barman 서버 한 대가 SSH로 PostgreSQL 서버에 붙어 rsync로 데이터 디렉토리를 가져오고, PostgreSQL의 archive_command가 WAL 파일 하나하나를 Barman 서버로 밀어넣는 구조입니다. 1.x는 PostgreSQL의 백업 절차를 원격에서 자동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지만, SSH 의존이라는 단단한 가정이 깔려 있었습니다.

2.0이 그 가정을 풀었습니다. 2016년 9월 27일 발표된 Barman 2.0의 핵심은 다음 한 줄이었습니다.

"Streaming-only backups are now possible through transparent integration with pg_basebackup and full support of replication slots for WAL streaming."

(이제 streaming-only 백업이 가능하다 — pg_basebackup과의 투명한 통합, 그리고 WAL streaming을 위한 replication slot의 전면 지원으로.)

이 변화는 보기보다 컸습니다. SSH 키 분배, 권한 관리, rsync 환경 구성을 매번 짜야 하던 운영자에게, "PostgreSQL의 streaming replication 프로토콜 위에 백업을 얹는다"는 발상은 컨테이너 환경의 PostgreSQL 운영을 비로소 자연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같은 릴리스에서 들어온 synchronous WAL streaming은 RPO=0 백업이라는 개념을 도구 수준에서 처음으로 풀어냈습니다.

이 시점 이후 Barman은 rsync 진영streaming 진영을 동시에 지원하는 도구가 됐고, 선택은 운영자에게 맡겨졌습니다. 2.x 후반에 들어온 barman-cloud-* 명령어 계열이 마지막 퍼즐이었습니다. 백업 대상이 로컬 디스크일 수도, S3, Azure, GCS의 오브젝트 스토리지일 수도 있게 됐습니다.

EDB로 향한 2020년 9월의 분기점

PostgreSQL 생태계에서 2020년 9월 30일은 적지 않은 변곡점입니다.

"EDB has acquired 2ndQuadrant, a global PostgreSQL solutions and tools company based out of the UK." — Crunchbase, 2020-09-30

(EDB가 영국 본사의 글로벌 PostgreSQL 솔루션·도구 회사인 2ndQuadrant를 인수했다.)

EnterpriseDB(EDB, 미국 보스턴)가 2ndQuadrant(영국/이탈리아)를 인수했습니다. 합병 발표 당시 PostgreSQL 코어팀은 별도 성명을 냈습니다. 한 회사가 PostgreSQL 커미터 26명을 동시에 보유하게 된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인수가 완료된 2020-10-08의 공식 발표에는 이런 표현이 등장합니다.

"...the largest dedicated provider of PostgreSQL products and solutions worldwide."

(...전 세계 최대 규모의 PostgreSQL 전문 제품·솔루션 제공사)

운영 도구 입장에서 이 사건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했습니다. Barman의 메인테이너가 그 시점부터 EDB로 바뀌었습니다. GitHub 저장소도 자연스럽게 EnterpriseDB/barman으로 이관됐습니다. 같은 처지에 놓인 도구로는 BDR(Bi-Directional Replication), repmgr, pglogical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어둘 만한 점이 있습니다. "메인테이너가 바뀐다"는 사건의 결과는 동일하지 않습니다. Barman은 EDB 산하에서 활발한 유지를 이어갔습니다. v2.x → v3.x 메이저 전환, 클라우드 백업 강화, 2026년 3월 v3.18.0까지 14년째 정상 궤도에 있습니다.

같은 4월 pgBackRest는 같은 "메인테이너 변경" 변수 앞에서 정반대 결말을 맞았습니다. Crunchy Data의 Snowflake 인수 → 후원 단절 → 종료로 이어졌습니다. 같은 단어가 다른 결말을 낳았습니다. 무엇이 둘을 갈랐는가는 글 끝에서 한 번 다시 짚습니다.

Simon Riggs 이후의 2024년 3월

이 글에서 한 줄은 따로 두어야 합니다. 2ndQuadrant의 창립자이자 PostgreSQL 코어 멤버였던 Simon Riggs(시몬 리그스)는 2024년 3월 26일 항공 사고로 사망했다.

EDB 인수 이후에도 Riggs는 EDB의 CTO로 PostgreSQL 생태계를 이끌었던 인물입니다. 그가 떠난 자리에 EDB가 — 그리고 Barman이 — 어떤 모양으로 남을지에 대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한 번씩 멈추고 들여다본 시기가 있었습니다. 끝내 도구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흔들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어쩌면 한 사람의 가장 큰 유산입니다.

Bartolini의 추도글이 이 시기를 가장 잘 정리해 둡니다. 16년 전 토스카나의 작은 사무실에 둔 신뢰가, 결국 그가 떠난 뒤에도 도구를 살아 있게 만든 구조였다는 회고입니다.

중앙 카탈로그 모델의 아키텍처

이제 도구 자체로 들어갑니다. Barman의 구조는 실은 단순합니다.

세 레이어로 쪼개 보면 됩니다.

1. PostgreSQL 서버 (백업 대상) 하나 또는 여러 대입니다. Barman 입장에서는 등록된 서버마다 별도 카탈로그 항목을 가집니다. 각 서버는 두 채널, base backup 채널WAL 채널로 Barman 서버에 연결됩니다.

2. Barman 서버 (중앙 카탈로그) Barman의 본체로, 다음을 보관하고 관리합니다.

  • 각 서버의 base backup (rsync 또는 pg_basebackup으로 생성)
  • 각 서버의 WAL archive (streaming 또는 archive_command로 수집)
  • 백업 메타데이터, 보존 정책, 체크 결과
  • 복구 시 사용할 recovery.signal과 설정 파일 자동 생성

설정은 /etc/barman.conf(전역)와 /etc/barman.d/<server>.conf(서버별)로 두 단계로 나뉩니다. 운영 명령어는 단일 진입점 barman 한 줄에 모입니다. barman backup <server>, barman list-backups <server>, barman recover <server> <backup-id> <target>을 사용합니다.

3. Object Storage (선택) v2.x 후반부터 들어온 barman-cloud-backup, barman-cloud-wal-archive, barman-cloud-restore 명령어를 통해 S3, Azure Blob, GCS에 직접 업로드, 복원할 수 있습니다. PostgreSQL 서버가 Barman 서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클라우드로 백업할 수도, Barman 서버를 거쳐 로컬 + 클라우드 2단 보관을 할 수도 있습니다.

rsync와 streaming, 두 갈래 백업 방식

Barman의 첫 인상이 "옵션이 많다"라면, 그 인상의 절반은 이 분기 때문입니다.

항목rsync 모델streaming 모델
도입 시기1.x (2012-)2.0 (2016-)
전송 채널SSHPG streaming replication
의존SSH 키, rsync, sudoreplication slot, replication user
증분하드링크 dedup(PG17+ 블록 레벨로 점진 이행)
WAL 수집archive_commandreceive_wal (streaming)
적합 환경베어메탈/VM, SSH 통제 가능컨테이너/K8s, SSH 미허용

어느 쪽이 더 좋다고 단언하긴 어렵습니다. 베어메탈/VM에서 SSH 통제가 명확한 환경이라면 rsync 진영의 하드링크 dedup이 디스크를 덜 먹습니다. 반대로 K8s에서 PostgreSQL을 운영 중이라면 SSH 키 관리 자체가 부담이라 streaming 진영이 자연스럽습니다. CNPG가 Barman Cloud Plugin을 채택한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PostgreSQL의 streaming 프로토콜 위에 백업을 얹는다는 발상이 K8s의 역할 분리에 잘 맞물립니다.

PostgreSQL에 위임한다는 철학

pgBackRest 종료 글에서도 인용한 Bartolini의 한 줄이 Barman을 이해하는 가장 짧은 길입니다.

"Barman delegates data copy mechanisms to PostgreSQL primitives and rsync, focusing instead on orchestration, retention, and recovery management."

(Barman은 데이터 복사 메커니즘 자체는 PostgreSQL의 기본 기능과 rsync에 위임하고, 자기는 오케스트레이션·보존·복구 관리에 집중한다.)

이 한 문장을 풀면 이렇습니다. Barman은 "파일을 어떻게 빠르게 복사할 것인가"를 직접 풀지 않습니다. 그건 PostgreSQL의 pg_basebackuparchive_command, 그리고 rsync가 이미 잘 풀어둔 문제입니다. Barman은 "여러 PostgreSQL 서버의 백업을 어떻게 한 곳에서 카탈로그화하고, 보존 정책을 적용하고, 복구 시점을 결정하고, 명령어 한 줄로 PITR을 실행시킬 것인가"에 집중합니다.

pgBackRest는 정확히 반대 결정을 한 도구였습니다. 복사, 압축, 암호화, 전송을 자체 C 구현체로 끝까지 통제했습니다. 그래서 빨랐고, 그래서 깔끔했고, 그래서 한 사람의 13년이 필요했습니다. Barman은 PostgreSQL 자체의 진화에 올라타는 길을 골랐고, 그 덕에 EDB라는 모회사 변경을 견뎌낸 도구가 됐습니다.

둘 중 어느 쪽이 옳다고 단정할 일은 아닙니다. 다만 "외부 의존을 줄이는 도구"와 "외부 의존에 올라타는 도구"가 메인테이너 변경이라는 변수 앞에서 어떻게 다르게 반응하는지를, 같은 4월의 두 사건이 한 화면에 보여주었습니다.

정리

항목내용
첫 릴리스2012, 이탈리아 프라토 (2ndQuadrant Italia)
메인테이너 전환2020-10-08 EDB의 2ndQuadrant 인수 완료
백업 방식rsync (1.x~) / streaming (2.0~) / cloud (2.x 후반~), 3가지 모드
최신 릴리스v3.18.0 (2026-03-12)
라이선스GPL-3.0
정체성PG에 복사를 위임하고 오케스트레이션에 집중하는 백업 매니저

Barman이 14년을 조용히 굴러왔다는 사실은, 백업 도구에 기대하는 안정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2편에서는 실제로 한 대의 Barman 서버를 세우고, 한 PostgreSQL 인스턴스를 등록해 첫 백업을 떠 보고, 임의의 시점으로 복구하는 5개 명령어 시나리오를 다뤄요. 이 글이 왜 Barman인가에 대한 답이라면, 다음 글은 어떻게 Barman인가에 대한 답이에요.

참고 자료

Dia와 Arc 브라우저

· 약 5분

직전에 Arc 이후 세로탭을 찾아 글을 쓰면서 Dia(디아)는 한 줄로만 다루고 넘어갔어요. "의도적으로 더 보수적이고 채팅 인터페이스 중심"이라고요. 그다음 며칠 마음이 동해서 직접 깔아봤고, 이 글에 그 첫인상을 적었어요.

스포일러는 단순합니다.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지만, 메인으로 옮기진 못했습니다.

첫 화면

의외로 조용합니다. Dia를 처음 켰을 때 인상은 "고요함"이었습니다. URL바가 가운데 떠 있고, 좌측에 사이드바가 붙어 있고, 그 외에는 거의 비어 있습니다. Arc를 처음 켰을 때 "이게 뭐지?" 하던 충격은 없었지만, 그다음 단계의 절제 같은 게 있습니다.

이름은 라틴어/스페인어 día(낮)에서 왔습니다. 그래서 "디아"라고 읽습니다. 다이아몬드 쪽이 아닙니다.

며칠 가볍게 써볼 마음으로 켰는데, 일단 디자인이 거슬리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익숙하지도 낯설지도 않은, 그저 조용한 첫 화면입니다.

마음에 든 것 네 가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세로탭과 사이드바입니다. 좌측 정렬 탭에 사이드바 토글까지, Arc를 쓰던 손이 거의 그대로 적응합니다. 단축키로 사이드바를 접으면 본문이 넓어지는 그 감각이 살아 있습니다. URL바가 검색, 질문, AI의 단일 입구라는 점도 좋았습니다. Cmd+T 한 번이면 끝이라, 검색하고 싶으면 검색하고 물어보고 싶으면 같은 자리에서 묻습니다. Arc Command Bar의 진화형이라고 봐도 됩니다.

타이포와 여백, 애니메이션의 정돈도 눈에 띕니다. 폰트, 트랜지션, 인터랙션 디테일이 차분해서 광고와 PR이 없는 Chrome 같습니다. 그중 가장 의외였던 것은 Arc보다 더 단순하다는 점입니다. Arc는 처음 며칠 학습 비용이 있었는데 Dia는 그게 없습니다. 장식이 적고 일상에서 쓰기 편합니다.

며칠 쓰면서 거슬린 것들

유료의 벽

가장 크게 걸린 지점은 가격입니다.

Dia의 AI를 본격적으로 쓰려면 Dia Pro $20/월이 필요합니다. 무료 티어가 있지만 사용량 한도가 있습니다. 가벼운 탭 요약, 짧은 질문 몇 번에는 충분한데, AI를 일상적으로 끼고 쓸 만큼은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가격이 ChatGPT Plus, Claude Pro와 정확히 겹친다는 점입니다. 이미 그쪽 중 하나를 쓰고 있다면 추가 $20는 부담입니다. 저처럼 "브라우저는 무료로 쓰고 싶다"는 사람은 AI 기능을 본격적으로 쓰는 순간 결제창부터 만납니다.

브라우저에 월 구독료를 낸다는 모델 자체에도 마음이 잘 안 갑니다. 브라우저는 도구지, 어시스턴트가 아닙니다.

AI 응답 품질이 한 단계 묽다

무료 한도 안에서 몇 번 써본 인상으로는 Dia에 묶여 있는 모델이 ChatGPT나 Claude를 직접 쓸 때보다 한 단계 묽어요. 탭 컨텍스트를 자동으로 넣어주는 강점은 있는데, 모델 자체의 추론력이 그만큼 따라오지 못합니다.

결국 진지한 질문은 ChatGPT/Claude 탭으로 가게 되고, Dia는 가벼운 요약 정도에만 쓰게 됩니다. 그러면 또 "굳이 Dia를 켤 이유가 뭐지" 싶어집니다.

정체성이 흔들린다

며칠 쓰는 내내 가장 모호했던 부분입니다. 시간순으로 짚으면 이렇습니다. 2025년 6월 베타 출시 때는 Arc의 Spaces, Command Bar, 세로탭을 다 빼고 "AI 우선"을 명분으로 시작했습니다. 그해 10월 Atlassian이 The Browser Company를 $610M에 인수했습니다. 11월에는 Arc 사용자 이탈이 길어지자 사이드바, 세로탭, 핀 탭 같은 Arc 기능을 다시 넣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상 역수입입니다. 이어 2026년 3월부터 Slack, Notion, Gmail, Google Calendar, Jira, Linear 같은 SaaS 도구 통합이 본격화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Dia는 Arc 후속 + AI 우선 + 엔터프라이즈 SaaS 통합 도구 셋이 어색하게 동거 중입니다. 며칠 써본 제 입장에서 가장 모호한 것은 "이 브라우저는 누굴 위한 거지?"였어요. 개인 사용자인 저를 위한 것인지, Atlassian 워크플로우를 쓰는 팀을 위한 것인지, AI를 적극 쓰는 사람을 위한 것인지 하나로 모이지 않습니다.

이건 사용성 단점이라기보다 방향성의 단점에 가깝습니다. 1년 후의 Dia가 지금의 Dia와 같은 도구일 거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macOS 14+ Apple Silicon 전용

Intel Mac, Windows 사용자는 아직 진입 자체가 안 됩니다. Windows 베타는 가입 페이지만 받는 중입니다. 회사, 집, 외부 환경이 섞여 있는 사람에게 메인으로 가져가기에는 조건이 너무 좁습니다.

확장/자동화의 부재

Chromium 기반인데 확장 호환이 제한적이라 익숙하던 확장을 다 못 가져옵니다. 그리고 Perplexity Comet이나 ChatGPT Atlas가 보여주는 "에이전트가 폼 채우고 메일 보내주는" 자동화도 Dia에는 없습니다.

지금의 Dia는 "채팅하는 브라우저"이고, 경쟁사들은 "일하는 브라우저"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카테고리는 같은데 답하는 질문이 다릅니다.

AI 브라우저 시장에서의 자리

브라우저만든 곳방향플랫폼
CometPerplexity에이전트가 일을 처리Win/Mac/iOS/Android
ChatGPT AtlasOpenAIAgent Mode 멀티탭 자동화macOS Apple Silicon
DiaAtlassian / Browser Co탭과 대화 + SaaS 통합macOS Apple Silicon

같은 카테고리지만 풀려는 문제가 다릅니다. Comet과 Atlas가 "제 대신 일을 처리해 주세요"라면, Dia는 "이 탭에 대해 같이 얘기하자"입니다. Atlassian 인수 이후로는 거기에 "팀 SaaS 워크플로우"가 얹히는 중입니다. 어느 쪽이 정답인지는 아직 시장이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결론

관찰 모드로 남았습니다. 며칠 써본 결론은 단순합니다. 디자인은 좋습니다. URL바 통합, 조용한 절제, 익숙한 세로탭까지, 며칠 쓰면서 거슬리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이미 점수입니다. 다만 메인으로 옮기기에는 벽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비용입니다. 무료로는 한계가 뚜렷하고, 유료는 ChatGPT/Claude 구독과 가격이 겹칩니다. 다른 하나는 방향입니다. 정체성이 1년 안에 어디로 갈지 불확실합니다. Arc UX의 향수, AI 어시스턴트, Atlassian 엔터프라이즈 도구 중 어느 쪽으로 정리될지 아직 모릅니다.

그래서 지금 결론을 내리지 않는 편이 정직한 후기입니다. 계속 관찰만 하기로 했습니다.

직전 글에서 정리한 결론(현실적 1순위 Edge, 호기심 1순위 Zen)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Dia는 그 옆에 한 자리 비워두고 두기로 했습니다. 정체성이 정리되거나 무료 티어가 너그러워지면, 그때 다시 며칠 깊게 써볼 것입니다.

조용한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지만, 그것만으로 메인 브라우저를 바꾸기에는 아직 일러요.

참고

Copy Fail 취약점

· 약 8분

732바이트짜리 파이썬 스크립트 하나로 2017년 이후 빌드된 거의 모든 주요 리눅스 배포판에서 root를 따낼 수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커널 논리 버그 Copy Fail 이야기예요.

표준 라이브러리만 쓰고, race condition도 없고, 배포판별 오프셋도, 컴파일된 셸코드 페이로드도 필요 없습니다. Ubuntu, RHEL, Amazon Linux, SUSE에서 같은 스크립트가 그대로 돕니다. 어제(2026-04-29) 공개됐고, 발견자는 한국 보안업체 Theori의 Taeyang Lee, 도구는 자체 AI 코드 감사기 Xint Code입니다.

Dirty COW/Dirty Pipe와 무엇이 다른가

이 자리는 익숙합니다. 2016년의 Dirty COW, 2022년의 Dirty Pipe도 모두 비특권 사용자가 페이지 캐시에 손을 대서 setuid 바이너리를 갈아치우는 LPE였습니다. 그런데 그 둘과 Copy Fail의 결정적인 차이는 race가 없다는 점입니다.

Dirty COW (2016)Dirty Pipe (2022)Copy Fail (2026)
클래스race conditionflag 초기화 누락직선형 논리 버그
성공률확률적 (수십~수천 회 시도)거의 결정론적첫 시도 결정론적
배포판별 오프셋필요할 때 있음거의 불필요불필요
컴파일된 페이로드보통 필요종종 필요불필요 (Python 표준 라이브러리만)
영향 기간~2007–2016~2020–20222017–패치 적용일

"직선형 논리 버그"라는 표현이 이 결함을 잘 짚습니다. 흐름이 분기 없이 일자로 흐르고, 각 단계가 의도대로 떨어지면 페이지 캐시의 정해진 위치에 정해진 바이트가 쓰입니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가장 무서운 형태의 LPE인데, 패치하기 전까지는 누구나 한 번에 성공하기 때문입니다.

세 가지 변경의 우연한 교차점

Copy Fail은 단일 버그가 아닙니다. 시기가 다른 세 가지 커널 변경이 한 자리에서 만나면서 만들어진 함정입니다.

시기변경원래 의도
2011authencesn 템플릿 추가IPsec ESP의 64비트 Extended Sequence Number 지원. 처음부터 호출자의 destination scatterlist를 임시 저장 공간으로 재사용
~2014AF_ALG 소켓에 AEAD 지원(algif_aead.c) + splice() 경로사용자 공간이 커널 crypto API를 소켓처럼 쓰도록 하기 위함
2017algif_aead에 in-place AEAD 최적화 (commit 72548b093ee3)메모리 절약 목적. 복호화 시 req->src = req->dst로 묶고, tag 페이지는 sg_chain()으로 참조만 연결

각각만 보면 그럴듯한 변경입니다. 문제는 셋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1. splice()읽기 전용 파일의 페이지 캐시 페이지를 AF_ALG의 TX scatterlist에 그대로 참조로 넣습니다.
  2. 2017년 인-플레이스 최적화가 그 TX scatterlist를 그대로 쓰기 가능한 dst scatterlist로 재사용합니다.
  3. authencesndst[assoclen + cryptlen] 위치에 ESN 임시값(4바이트)을 씁니다. 그 자리가 1번에서 체인된 페이지 캐시 페이지입니다.

그 결과 비특권 사용자가 임의 파일의 페이지 캐시에 결정론적인 4바이트 쓰기를 하게 됩니다. 거의 10년 동안 조용히 익스플로잇 가능한 상태로 있었습니다.

익스플로잇 흐름

PoC는 copy.fail에 공개돼 있고 본문에는 옮기지 않습니다. 동작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순서를 풀면 이렇습니다.

  1. AF_ALG 소켓을 열어 authencesn(...) 알고리즘에 bind합니다.
  2. 타깃 setuid 바이너리(/usr/bin/su 등)를 열어 그 페이지 캐시 페이지를 splice()로 소켓의 TX scatterlist에 주입합니다.
  3. 쉘코드를 4바이트 단위로 잘라, 매번 위치 계산을 맞춰 sendmsg() + splice() 페어를 반복합니다.
  4. recv()를 호출하면 복호화 동작이 이뤄지며 authencesn이 ESN 임시값을 dst(즉 손에 들어온 페이지 캐시 페이지)에 4바이트씩 기록합니다.
  5. 마지막으로 execve("/usr/bin/su"). 손상된 페이지 캐시에서 로드된 setuid 바이너리가 쉘코드를 root 권한으로 실행합니다.

PoC가 이렇게 짧은 이유는 모든 단계가 표준 syscall과 표준 라이브러리만 쓰기 때문입니다. 컴파일러도, 외부 페이로드도 필요 없습니다.

왜 이게 무서운가

세 가지가 겹칩니다.

먼저 디스크를 건드리지 않습니다. 손상은 페이지 캐시에서만 일어나기 때문에 디스크 파일의 해시는 그대로입니다. AIDE/Tripwire 같은 무결성 모니터링이 잡지 못합니다. 재부팅하거나 페이지가 evict되면 캐시는 정상 복원되지만, 그 사이에 익스플로잇은 끝납니다.

다음으로 페이지 캐시는 호스트 전체가 공유합니다. 컨테이너는 같은 호스트 커널의 같은 페이지 캐시를 봅니다. 즉 비특권 컨테이너 안에서 일으킨 4바이트 쓰기가 호스트의 setuid 바이너리, 또는 옆 컨테이너의 read-only mount 파일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K8s 노드, 멀티테넌트 SaaS, 공유 CI 러너가 1순위 위험군입니다. namespace 격리만 쓰는 컨테이너 모델이 이 한 줄짜리 버그 앞에서 그대로 뚫립니다.

마지막으로 CVSS는 7.8(High)로 매겨졌습니다. Critical이 아닌 이유는 로컬 액세스가 필요해서일 뿐이고, 한번 로컬이 잡히면 결정론적으로 root까지 직행합니다. 실무 영향은 Critical과 다를 게 없습니다.

AI가 한 시간 만에 찾았다는 것의 의미

이 발견의 또 다른 화제는 도구입니다. 발견자는 Theori의 Taeyang Lee, 도구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보안 스캐너 Xint Code입니다. 단일 오퍼레이터 프롬프트로 Linux 커널의 crypto/ 서브시스템 전체를 약 한 시간 동안 감사했고, 이 버그가 가장 심각한 항목으로 보고됐습니다.

AI가 사람보다 똑똑해서 찾은 것은 아닙니다. "AF_ALG와 splice가 만나는 자리가 실은 거대한 비특권 공격 표면"이라는 가설을 사람이 정해주면, AI는 그 가설을 전체 코드 경로에 결정론적으로 적용해 보는 일을 사람과 비교가 안 되게 잘합니다. 그렇게 10년 동안 사람 손에 안 잡힌 코드 경로 하나를 끄집어냈습니다.

The Register는 Trend Micro Zero Day Initiative의 Dustin Childs를 인용해 "최근 취약점 제보 폭증의 가장 큰 변수는 AI 기반 버그 발견"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흐름이 운영자 입장에서 의미하는 건 단순합니다. 패치 사이클이 더 짧아져야 하고, 오늘 멀쩡해 보이는 코드가 내일도 멀쩡하리라 가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개 타임라인

날짜이벤트
2026-03-23Linux 커널 보안팀에 보고
2026-03-25패치 제안
2026-04-01메인라인 커널 커밋 (a664bf3d603d)
2026-04-22CVE-2026-31431 할당
2026-04-29공개 공시

보고에서 메인라인 패치까지 9일이 걸렸습니다. 빠른 편입니다. 그러나 메인라인 패치와 각 배포판의 안정 커널이 사용자 손에 들어오는 시점 사이에는 늘 며칠에서 몇 주의 갭이 있고, 그 사이가 운영자에게 가장 위험한 구간입니다.

운영자 대응 가이드

즉시 완화, 정식 패치, 검증 세 단계로 나눠 봅니다.

1) 즉시 완화: algif_aead 모듈 차단 (재부팅 불필요)

LUKS, kTLS, IPsec은 AF_ALG 사용자 공간 인터페이스가 아닌 다른 경로를 쓰기 때문에 영향이 없습니다. 영향을 받는 건 OpenSSL의 afalg 엔진처럼 AF_ALG를 명시적으로 호출하는 경우뿐입니다. 즉 일반 서버에서는 모듈 차단으로 인한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단, 차단이 가능한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RHEL 9/10 일부 빌드는 algif_aead가 LKM이 아니라 커널 빌트인이고, 그러면 modprobe로 막을 수 없습니다.

# 모듈로 로드돼 있는지
lsmod | grep algif_aead

# 빌트인인지 (filename: (builtin) 이면 차단 불가)
modinfo algif_aead 2>/dev/null | head -3

LKM인 경우, modprobe로 차단합니다.

echo 'install algif_aead /bin/true' | sudo tee /etc/modprobe.d/disable-algif_aead.conf
sudo rmmod algif_aead 2>/dev/null || true

/bin/false 대신 /bin/true를 쓰는 이유는 다른 모듈이 의존성으로 algif_aead를 끌어올 때 modprobe가 에러를 뱉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느 쪽이든 모듈은 올라오지 않습니다.

빌트인인 경우, modprobe 차단은 효과가 없습니다. 두 가지 우회 중 하나를 씁니다.

  • SELinux/AppArmor로 AF_ALG 사용을 제한합니다. 일반 사용자 도메인에서 socket(AF_ALG, ...) 호출 자체를 막는 정책입니다. 정책 변경이라 운영 검증이 필요합니다.
  • 정식 패치 일정을 앞당깁니다. 빌트인 환경에서는 사실상 이 옵션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2) 정식 패치 (재부팅 필요, kpatch 가능 시 무중단)

RHEL/Rocky/Alma:

sudo dnf updateinfo list cves | grep CVE-2026-31431 # RHSA 발행 확인
sudo dnf update kernel kernel-core kernel-modules
sudo reboot

Ubuntu/Debian:

sudo apt update
apt list --upgradable 2>/dev/null | grep -E '^linux-(image|generic|headers)'
sudo apt install --only-upgrade linux-image-$(uname -r | sed 's/-generic//')-generic
sudo reboot
# Ubuntu Pro의 경우
sudo pro status
canonical-livepatch status # 라이브 패치 발행 여부

라이브 패치(kpatch/canonical-livepatch)가 발행돼 있다면 재부팅 없이 적용 가능합니다. 프로덕션 노드는 우선 라이브 패치로 막은 뒤 다음 정기 점검 창에서 재부팅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3) 검증

uname -r

# RHEL 계열
rpm -q --changelog kernel-core | grep -i 31431 | head

# Debian/Ubuntu 계열
apt changelog linux-image-$(uname -r) 2>/dev/null | grep -i 31431 | head

CHANGELOG에 CVE 번호가 보이면 패치된 빌드입니다. 라이브 패치를 적용한 경우에는 kpatch list 또는 canonical-livepatch status로 적재된 패치 목록을 함께 확인합니다.

배포판 대응 현황

배포판초기 대응비고
Debian즉시 패치안정 채널에 빠르게 반영
Ubuntu즉시 패치Pro 사용자에겐 라이브 패치 동시 발행
SUSE즉시 패치SLES/openSUSE 모두
Red Hat처음 보류 → 입장 변경 후 신속 대응일부 빌드에서 algif_aead builtin이라 즉시 완화 옵션이 제한됨
Amazon Linux즉시 패치AL2023 우선
Arch / Fedora즉시 패치롤링 특성상 가장 빠름

여러 배포판이 초기에 "Moderate"로 분류했다가 PoC 공개와 함께 "High"로 재분류한 점도 이번 사례의 특징입니다. race 없는 LPE의 운영 영향이 통상 분류보다 크다는 걸 확인한 결과입니다.

정리

  • Copy Fail은 race 없는 결정론적 LPE입니다. 패치 전까지는 누구나 한 번에 root를 따냅니다.
  • 단일 버그가 아니라 2011, 2014, 2017년에 들어간 세 변경의 우연한 교차점에서 만들어졌습니다.
  • 페이지 캐시 쓰기 프리미티브라 디스크 무결성 검사로는 잡히지 않고, 컨테이너 격리만으로는 막지 못합니다.
  • 즉시 완화는 algif_aead 모듈 차단이지만 빌트인 환경에서는 무효입니다. 환경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 정식 패치는 재부팅이 필요합니다. kpatch나 canonical-livepatch가 가능한 환경이면 무중단 적용을 우선 검토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글에서 다루지 않은 두 가지를 따로 봐요. 컨테이너 탈출(user namespace 경계에서의 동작 검증), 그리고 AI 기반 보안 스캐너를 운영 파이프라인에 도입할 때의 트레이드오프예요.

참고

pgBackRest 종료와 대안

· 약 11분

2026-05-04 업데이트: pgBackRest는 사실상 부활 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이 글을 올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분위기가 뒤집혔습니다. 저장소 archive가 해제됐고("archived": false), 기본 브랜치가 eol로 바뀐 README 상단에 MAINTENANCE UPDATE 섹션이 새로 추가됐습니다. 그 안에서 David Steele(데이비드 스틸)이 직접 부활 의사를 밝혔습니다.

"It is clear that many pgBackRest users... would prefer the project to continue with me as the primary maintainer. ... This time pgBackRest will be funded by a coalition of sponsors so that a single acquisition will no longer affect my ability to continue work on the project."

(많은 pgBackRest 사용자가 내가 계속 메인테이너로 남아 주기를 바란다는 게 분명해졌다. ... 이번에는 한 회사 매각 한 번으로 프로젝트가 흔들리지 않도록 여러 후원사가 함께 자금을 댄다.)

골자는 세 가지입니다. (1) Steele의 메인테이너 복귀, (2) 단독 후원사(과거 Crunchy Data) 의존 모델을 깨고 sponsor coalition 모델로 전환, (3) 추가 메인테이너 영입 예정입니다. README에 명시된 현재 sponsor는 Supabase입니다. 정식 발표는 같은 주 안에 나올 예정으로 잡혀 있습니다.

본문은 2026-04-27 시점의 충격과 해석을 사료로 남기기 위해 그대로 둡니다. 운영자 입장에서 결론은 단순해졌습니다. 즉각 마이그레이션 압력은 약해졌고, 다음 PostgreSQL 메이저 업그레이드까지의 시간은 그대로입니다. 정식 발표가 나온 뒤 한 번 더 들여다보면 됩니다.

여담 한 줄입니다. 후배가 그러더군요. "이래서 파업들을 하는 거라고." 농담이지만 묘하게 정곡을 찔렀습니다. 13년 일한 사람이 손을 놓고 나서야 비로소 자본이 모였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13년 지킨 백업 도구

PostgreSQL 운영을 좀 해본 사람이라면 pgBackRest라는 이름은 거의 반사적으로 익숙할 텐데요, 전체 / 차등 / 증분 백업, PITR, 병렬 압축/전송, S3, GCS, Azure 직결, 무결성 검증까지 PostgreSQL 백업에 필요한 거의 모든 항목이 한 도구로 깔끔하게 풀리는 사실상의 표준이었어요.

그 표준이 멈췄습니다. 2026년 4월 27일, 단독 메인테이너 David Steele(데이비드 스틸)이 GitHub 저장소를 archive 처리하면서 다음과 같이 공식 안내했습니다.

"After a lot of thought, I have decided to stop working on pgBackRest. I did not come to this decision lightly." — David Steele, pgbackrest GitHub README

13년입니다. 한 사람이 13년 동안 사실상 혼자 유지해 온 도구가 멈췄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슬프면서도 "이게 그렇게 단순한 슬픔으로 정리될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 글에서는 사실관계, 다른 사람들의 해석, 대안 도구 비교, CNPG에서 Barman이 어떤 자리에 있는지, 그리고 운영자 입장에서 지금 무엇을 할지 정리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가

먼저 타임라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시점사건
2013David Steele이 pgBackRest 시작 (Crunchy Data(크런치 데이터) 후원)
2024–2025Crunchy Data 매각, Steele이 후속 직장 / 독립 스폰서십 모색
2026-01-19마지막 릴리스 v2.58.0 ("Object Storage Improvements")
2026-04-27"no longer maintained" 공식 선언, 저장소 archive
2026-04-28Percona 공식 입장: 계속 사용 권장
2026-05-04저장소 archive 해제, README에 MAINTENANCE UPDATE 추가. David Steele 부활 의사 공식화, sponsor coalition 모델로 재구성 중

마지막 릴리스 v2.58.0은 PostgreSQL 18까지 공식 지원합니다. 즉 지금 운영 중인 클러스터의 백업이 당장 멈추는 건 아닙니다. 다만 다음 PostgreSQL 메이저(PostgreSQL 19, 2026-09 예정) 출시 이후 호환성/보안 패치 공급원이 사라진다는 점이 분기점입니다.

왜 이렇게 됐는가

단독 메인테이너 구조에 함정이 있었습니다.

13년간 코드 리뷰, 릴리스, 이슈 트리아지 거의 전부를 한 사람이 처리한 프로젝트였습니다. Crunchy Data가 Steele의 인건비를 받쳐주는 동안에는 그 모델이 굴러갔습니다. 매각 이후 후속 직장과 독립 후원 시도가 이어졌지만, 어느 쪽도 프로젝트를 제대로 유지할 만큼은 모이지 않았습니다.

"The person who makes sure your data survives a disaster did not make the cut." — Lætitia Avrot(레티시아 아브로), pgBackRest is dead. Now what?

(데이터 재해 복구를 책임지는 사람의 자리는 결국 잘려나갔다.)

이 한 문장이 사실 사건의 전부입니다. AI 붐을 따라 자본은 GPU와 추론 인프라로 흘러가고, "당신의 데이터가 재해 후에도 살아남게 해주는 도구"의 메인테이너 한 명을 살리는 것은 어느 회사의 우선순위에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Steele 본인은 절제된 톤으로 정리했습니다.

"Rather than do the work poorly and/or sporadically, I think it makes more sense to have a hard stop."

대충 유지하면서 사용자 신뢰만 갉아먹느니 깨끗하게 멈추겠다는 결정입니다. 비난할 자리는 아닙니다. 13년치 코드를 그렇게 마감할 수 있는 사람이 흔하지 않습니다.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네 가지 시선

며칠 사이에 정리된 PostgreSQL 생태계의 주요 입장을 표로 묶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입장 요약권장
Lætitia Avrot(레티시아 아브로) (MyDBA Notebook)"pgBackRest is dead." 신규 평가는 Barman, 기존 사용자는 시간 지날수록 위험 증가Barman 평가 시작
Christophe Pettus(크리스토프 페터스) (thebuild.com)"올바른 결정." OSS 인프라의 자본 부족이 본질적 문제WAL-G가 가장 유망한 대체
Gabriele Bartolini(가브리엘레 바르톨리니) (EDB / CNPG 창립자)"선순환의 단절." Barman과 pgBackRest는 철학적 의견차였다고 평가OSS 지속가능성 모델 자체를 재설계
Percona(페르코나) (공식 블로그)"현 상황은 우리 권장사항에 영향이 없다""Keep on using pgBackRest as you did!"

각 입장이 가리키는 곳이 조금씩 다른데, 그 차이가 오히려 흥미롭습니다. Avrot는 "지금 평가 단계라면 굳이 archived 도구를 신규 도입할 이유가 없다"는 운영자 시점에서 봅니다. Pettus는 *"오픈소스 인프라의 본질은 자본 문제이지 기술 문제가 아니다"*라고 한 단계 위에서 진단합니다. Bartolini는 자기 진영(Barman/CNPG)의 철학적 정당성을 곱씹으면서도 *"선순환이 끊긴 결과"*라며 더 큰 그림을 봅니다. Percona는 가장 보수적으로, 자기 고객에게 즉각 마이그레이션을 권하지 않습니다.

네 입장이 모순되지는 않습니다. 시간 축이 다를 뿐입니다. *"오늘 당장의 운영"*에는 Percona, *"다음 분기의 신규 도입"*에는 Avrot, *"내년의 기술 선택"*에는 Pettus, *"5년 뒤 OSS가 어떻게 살아남을까"*에는 Bartolini가 답합니다.

대안 도구 비교

운영자 입장에서 결정에 필요한 정보만 압축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도구메인테이너백업 모델PITR증분오브젝트 스토리지비고
Barman(바만)EnterpriseDB (활발)rsync / pg_basebackup 위임지원지원지원 (S3, Azure, GCS)CNPG가 채택. "복사는 PG에 위임, 오케스트레이션에 집중" 철학
WAL-GAiven 등 (활발)스트리밍 + 압축지원지원 (delta)지원클라우드 네이티브, MySQL, SQL Server, MongoDB도 지원
pg_basebackup + pg_combinebackupPG 코어PG 내장수동지원 (PG17+)해당 없음외부 의존 회피, 중소 규모
pgmoneta커뮤니티 (GSoC 활발)내장 + 인크리멘털지원지원부분신생, 검증 데이터 부족
pg_dump / pg_dumpallPG 코어논리 export해당 없음해당 없음해당 없음백업 도구 아님. 마이그레이션/스키마 덤프용

마지막 두 행이 좀 어색해 보이지만, Avrot가 원문에서 한 번 더 짚어준 부분이라 굳이 표에 남겼습니다.

"pg_basebackup is a clone tool, not a backup tool. pg_dump is an export tool."

(pg_basebackup은 클론 도구이지 백업 도구가 아니다. pg_dump는 export 도구다.)

PostgreSQL 입문자가 *"PostgreSQL에 기본으로 들어 있는 거 쓰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WAL 관리, 복구 명령, 무결성 검증 중 어느 것도 자체적으로 제공하지 않습니다. pg_basebackup으로 만든 base에 자체 WAL 보존/복구 스크립트를 얹는 방식은 곧 직접 만든 mini-Barman이 되며, 그러느니 진짜 Barman을 쓰는 게 낫습니다.

pg_basebackup + pg_combinebackup (PostgreSQL 17+) 조합은 블록 레벨 증분이 들어왔으므로 외부 도구를 도입하기 싫은 작은 클러스터에는 의미 있는 선택지입니다. 다만 오브젝트 스토리지 직결, 보존 정책, 병렬 복원 같은 운영 편의는 직접 짜야 합니다.

선택은 대체로 둘로 좁혀집니다.

베어메탈/VM 운영, EDB 중심 생태계, K8s 환경(CNPG)에는 Barman이 어울립니다. 멀티 클라우드 / 멀티 DB 엔진을 한 도구로 통일하거나 스트리밍 친화적인 구성을 원한다면 WAL-G가 어울립니다.

CNPG와 Barman

쿠버네티스에서는 이미 답이 나와 있습니다.

쿠버네티스에서 PostgreSQL을 운영 중이라면 이번 일에 가장 마음 편한 쪽입니다. CloudNativePG(CNPG)가 처음부터 Barman 진영에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CNPG 공식 문서는 현재 백업 메서드를 세 가지로 명시합니다.

  1. plugin: CNPG-I 플러그인 기반 백업. 공식 권장 경로
  2. volumeSnapshot: Kubernetes CSI 볼륨 스냅샷
  3. barmanObjectStore: Barman Cloud 네이티브 통합. v1.26부터 deprecated

핵심은 1번입니다. 네이티브로 들어 있던 Barman Cloud 통합이 v1.26부터 deprecated 처리됐고, 공식 권장 경로는 Barman Cloud Plugin으로 옮겨갔습니다. 즉 코어와 백업 도구가 분리된 플러그인 구조로 진화 중입니다. pgBackRest는 CNPG 공식 문서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흐름을 그림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Bartolini의 글에 이 분리의 철학이 잘 정리돼 있습니다.

"Barman delegates data copy mechanisms to PostgreSQL primitives and rsync, focusing instead on orchestration, retention, and recovery management."

(Barman은 데이터 복사 자체는 PostgreSQL의 기본 기능과 rsync에 위임하고, 자기는 오케스트레이션·보존·복구 관리에 집중한다.)

pgBackRest는 정반대 결정을 한 도구였습니다. 복사 메커니즘을 자기 안에 두고 끝까지 통제한다는 쪽입니다. 둘 중 어느 쪽이 옳다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K8s 오퍼레이터의 역할 분담 모델에는 역할을 잘게 쪼개고 위임하는 Barman 쪽이 잘 맞는다는 점이 결국 드러났습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베어메탈/VM에서 pgBackRest를 쓰고 있었다면 다음 메이저 업그레이드 사이클에 Barman 또는 WAL-G로의 마이그레이션을 평가합니다.
  • K8s + CNPG 환경이라면 이미 Barman Cloud Plugin이 표준이므로 별도 의사결정이 거의 필요하지 않습니다.

운영자 입장에서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0. 호흡 한 번. 즉각 위험은 없다.
1. 인벤토리 — 어느 클러스터가 pgBackRest를 쓰는지
2. 다음 PostgreSQL 메이저 업그레이드 일정 = 분기점
3. 신규 클러스터 / 평가 단계는 Barman 또는 WAL-G로
4. K8s라면 CNPG + Barman Cloud Plugin
5. 단독 메인테이너 의존도가 높은 도구를 식별
6. 백업이 아니라 복구 — 정기 복구 리허설

조금 풀어 쓰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즉시 교체할 필요는 없습니다. v2.58.0은 PostgreSQL 18까지 공식 지원하고, Percona가 *"계속 쓰라"*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패닉 마이그레이션은 추가 사고를 만듭니다.
  2. 분기점은 다음 PostgreSQL 메이저 업그레이드 시점. PostgreSQL 19 이후 호환성/보안 이슈가 생겼을 때 아무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그 시점까지 마이그레이션 계획만 잡아두면 충분합니다.
  3. 신규로 도입한다면 archived 도구를 새로 들이는 건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Avrot의 권고대로 Barman부터 평가합니다.
  4. K8s + CNPG 환경에서는 사실상 의사결정이 끝났습니다. Barman Cloud Plugin으로 가면 됩니다.
  5. 이번 사건의 일반화된 교훈. 운영 critical path에 단독 메인테이너 의존 도구가 또 어디에 있는지 한 번 훑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같은 일이 다른 도구에서 다시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6. 백업이 아니라 복구가 본질입니다. 어느 도구로 옮기든, 옮긴 직후 복구 리허설을 한 번 돌려보지 않으면 실제로는 백업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오픈소스 인프라의 자본 문제에 대한 단상

Bartolini는 글에서 "선순환(virtuous cycle)"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Companies invest in engineers who build open-source software. That software creates production value. Those organizations purchase commercial support. Companies reinvest profits into engineering."

(회사가 엔지니어에 투자해 OSS를 만든다 → OSS가 운영 가치를 만든다 → 그 운영 가치가 상용 지원으로 환원된다 → 회사가 다시 엔지니어에 재투자한다.)

이 사이클은 어느 한 고리만 끊겨도 무너집니다. pgBackRest는 Crunchy Data의 후원이라는 한 고리에 매달려 있다가, 그 회사의 매각이라는 외생 변수 한 번에 끊겼습니다. 그 단계에서 커뮤니티 후원이 빈자리를 못 메웠다는 게 사건의 본질입니다.

오픈소스가 공짜라는 건 사용자 입장에서의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는 그 비용을 치르고 있고, 그 비용 청구서가 어디에도 도착하지 않으면 결국 한 사람이 13년을 혼자 지키다가 손을 놓게 됩니다. 한 사람이 13년을 지킨 코드는 그 자체로 이미 자본 부족을 증명합니다.

Pettus의 한 줄이 이 단상을 닫기에 가장 정확합니다.

"This is not a problem with a technical solution. In the long run, it is the only important problem."

(이건 기술적 해법이 있는 문제가 아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사실 그것만이 유일하게 중요한 문제다.)

정리

어제까지오늘부터
pgBackRest 상태사실상 표준archived (v2.58.0 동결)
단독 메인테이너David Steele 13년(미정, 포크 가능성 있음)
후원 모델Crunchy Data 단독 (~2024)후원 부재 → (2026-05-04) sponsor coalition 재구성 중 (현재: Supabase)
신규 평가 권장pgBackRestBarman (또는 WAL-G), 정식 발표 후 재평가
K8s 환경다양한 옵션 검토 가능CNPG + Barman Cloud Plugin
즉각 위험해당 없음없음 (다음 메이저 업그레이드까지)
장기 위험해당 없음PG 신버전 호환성/보안 패치 공급 단절

pgBackRest는 죽지 않았습니다. 다만 누군가의 13년이 끝났을 뿐이고, 우리는 그다음을 준비할 시간이 있습니다.

같은 일이 다음에 일어날 도구는 어디일까요. 그 질문이 이번 사건이 우리에게 남긴 진짜 숙제예요.

참고 자료

PostgreSQL 18 비동기 I/O

· 약 10분

17년을 동기 I/O로 버텨온 데이터베이스

PostgreSQL은 1996년에 첫 릴리스가 나온 이래로 process-per-connection 모델 + 동기 I/O라는 단순한 조합을 17년 넘게 유지해왔어요. 클라이언트 하나가 붙으면 백엔드 프로세스 하나가 fork되고, 그 프로세스는 디스크에서 페이지를 읽을 때 read() 시스템 콜을 직접 호출해서 결과가 돌아올 때까지 그냥 멈춰서 기다려요.

이 모델은 단순함이 가장 큰 무기였습니다. fork 한 번이면 격리되고 신호 처리도 직관적이며, 잠금이나 컨텍스트 스위치 같은 까다로운 동시성 이슈도 적게 신경 써도 됩니다. MySQL이나 SQL Server가 thread-per-connection 모델로 가면서 동시성 버그와 평생을 싸우는 동안, PostgreSQL은 다른 길을 갔습니다.

문제는 2020년대의 NVMe와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그 단순함의 대가를 점점 더 비싸게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PostgreSQL 18(2025-09-25 GA)은 17년 만에 처음으로 비동기 I/O 서브시스템을 들고 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구조와 트레이드오프를 살펴봅니다.

동기 I/O의 정확한 병목

PostgreSQL이 디스크에서 데이터를 읽을 때의 기본 단위는 8KB 페이지 한 장입니다. Sequential Scan 한 번에 100만 페이지를 읽어야 한다면, 옛 모델은 이렇게 동작합니다.

Sequential Scan (cold cache):

read(page 1) → 디스크 응답 대기 (lat) → 처리
read(page 2) → 디스크 응답 대기 (lat) → 처리
read(page 3) → 디스크 응답 대기 (lat) → 처리
...

총 시간 ≈ 페이지 수 × 디스크 latency (직렬)

CPU는 매 페이지마다 디스크를 기다리며 놀고, NVMe는 큐가 대부분 비어 있는 채로 능력의 일부만 씁니다. 클라우드 EBS처럼 한 IOP의 latency가 수백 마이크로초인 환경에서는 이 직렬 누적이 잔인하게 드러납니다.

PostgreSQL도 손 놓고 있던 건 아닙니다. 17 버전까지는 OS의 readahead와 posix_fadvise(POSIX_FADV_WILLNEED) 정도로 커널에 "앞으로 이 영역을 읽을 테니 미리 좀 가져와"라고 힌트만 줬습니다. 동작은 하지만, PostgreSQL이 직접 I/O 깊이를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페이지가 언제 도착할지를 알 수 없었습니다. 통계 기반 readahead는 패턴이 깨지면 무력해집니다.

"This feature allows backends to queue multiple read requests, which allows for more efficient sequential scans, bitmap heap scans, vacuums, etc."PostgreSQL 18 Release Notes, E.4.3.1.3

PostgreSQL 18의 한 줄 요지는 이렇습니다. "여러 read를 큐에 넣고 동시에 보냅니다." 페이지마다 멈추지 않고 100개를 한꺼번에 던져놓은 뒤, NVMe가 알아서 병렬로 처리하게 두자는 이야기입니다.

세 가지 io_method

PostgreSQL 18은 새 GUC 파라미터 io_method로 비동기 I/O 동작을 고릅니다. 세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모드어디서 동작환경 요건장점단점
sync메인 백엔드모든 OSPG17과 동일, 호환성 100%, 추가 프로세스 없음사실상 비동기 X, NVMe/EBS 큐 활용 못 함
workerI/O 워커 프로세스모든 OS (default)어디서든 돌고 sync 대비 1.6배, 운영 안정성 검증된 디폴트워커 프로세스 비용, 컨텍스트 스위치/메모리 카피 오버헤드
io_uring커널과 ring buffer 공유Linux 5.1+sync 대비 2.7배, 워커 없이 syscall 거의 0일부 배포판/컨테이너에서 seccomp으로 차단, ARM/macOS/BSD 불가

기본값은 worker입니다. 모든 운영체제에서 동작하면서도 동기보다는 확연히 빠르기 때문에 안전한 선택입니다. macOS, BSD 또는 io_uring을 못 쓰는 환경에서는 그대로 default로 두면 됩니다.

함께 추가된 GUC들도 알아둘 만합니다(공식 release notes).

io_workersworker 모드의 워커 프로세스 수이며 기본값은 3입니다. io_combine_limitio_max_combine_limit는 인접 read를 한 요청으로 합치는 한도입니다. effective_io_concurrency의 기본값은 1 → 16으로 올랐으며, 이 값은 사실상 "동시에 던질 read 수"입니다. maintenance_io_concurrency는 VACUUM 같은 유지보수 작업의 동시 I/O를 조절합니다.

fadvise()가 없는 OS에서도 effective_io_concurrency > 0이 의미를 갖게 됐다는 점도 조용히 큰 변화입니다. 이전에는 Linux 외 환경에서 이 파라미터가 사실상 장식이었습니다.

worker 모드

누군가 대신 디스크를 읽는 방식입니다.

worker의 구조는 의외로 깔끔합니다.

백엔드는 read 요청을 큐에 넣고 다른 일을 합니다. 별도의 I/O 워커 프로세스 풀이 큐에서 꺼내 실제 read() syscall을 호출하고, 결과를 공유 버퍼에 채워줍니다. 백엔드는 자기가 요청한 페이지가 필요한 시점에 공유 버퍼만 들여다보면 됩니다.

장점은 호환성입니다. POSIX read만 있으면 어디서든 동작합니다. 단점은 워커 프로세스 자체가 일종의 디스패처라서 컨텍스트 스위치와 메모리 카피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io_uring 모드

커널에 ring을 심는 방식입니다. io_uring은 Linux 5.1(2019년)에 들어온 커널 비동기 I/O 인터페이스입니다. PostgreSQL과 커널 사이에 공유 메모리 ring 두 개를 두고, 시스템 콜 없이 요청을 주고받습니다.

PostgreSQL 18 구현의 흥미로운 결정 하나는 ring 인스턴스를 backend마다 따로 둔다는 점입니다. 한 인스턴스를 여러 백엔드가 공유하면 lock contention이 생기므로 아예 격리했습니다. 다만 ring 자체는 fork 전에 postmaster가 미리 생성해서 shared memory에 올려둡니다(credativ deep-dive).

워커가 빠지므로 컨텍스트 스위치가 사라지고, syscall도 제출과 대기를 잘 묶으면 거의 0에 수렴합니다. 다만 Linux 5.1+ 전용이며, 일부 배포판은 보안 정책상 io_uring을 비활성화해두기도 합니다(예: 특정 컨테이너 런타임의 seccomp 프로파일).

pg_aios

PostgreSQL의 I/O 큐를 처음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운영자 입장에서 더 반가운 변화는 새 시스템 뷰 하나입니다. pg_aios는 진행 중인 비동기 I/O 요청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SELECT pid, io_method, op, state, target, off, length
FROM pg_aios
ORDER BY pid, off
LIMIT 20;

지금까지 PostgreSQL의 I/O는 거의 블랙박스였습니다. pg_stat_io(PostgreSQL 16에서 들어옴)는 누적 통계를, pg_stat_activity는 wait event 정도를 보여줬습니다. "바로 지금 어떤 read가 큐에 떠 있는가"는 이제야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서 잡히는 정보로 특정 파일에 I/O가 몰리는 hot relation을 식별하거나, io_uring이 큐를 정말 깊게 쓰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벤치마크

숫자로 성능 차이를 살펴봅니다.

pganalyze 벤치마크는 AWS c7i.8xlarge에서 3.5GB 테이블의 cold scan을 측정했습니다.

버전 / 모드실행 시간대 PG17대 PG18 sync
PostgreSQL 17 (sync)15,830 ms기준해당 없음
PostgreSQL 18 sync15,071 ms-5%기준
PostgreSQL 18 worker10,051 ms-37%-33%
PostgreSQL 18 io_uring5,723 ms-64%-62%

cold cache Sequential Scan에서 io_uringPostgreSQL 17 대비 2.7배 빠릅니다. worker도 1.6배 빠릅니다. 같은 PostgreSQL 18을 sync로만 켜두면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도 중요한 신호입니다. 모드 선택이 곧 성능입니다.

이 향상이 어디서 오는지 한 줄로 정리하면, 디스크 latency를 여러 번 직렬로 치르던 것을 한 번 병렬로 치르게 된 것뿐입니다. NVMe는 원래 그렇게 쓰는 물건이었는데, PostgreSQL이 17년 만에 그 사용법을 익혔습니다.

한계

아직 비동기가 아닌 작업도 있습니다.

PostgreSQL 18 AIO는 읽기 작업 일부에만 적용됩니다.

작업PG18 AIO 적용?
Sequential Scan적용
Bitmap Heap Scan적용
VACUUM적용
ANALYZE (일부)적용
Index Scan random read아직 동기
WAL write미적용
Checkpoint write미적용

쓰기는 전부 동기 그대로입니다. 인덱스 random read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즉 OLTP 점 쿼리 워크로드는 이번 변화로 직접 빨라지지는 않고, 이득은 분석 워크로드/대량 스캔/VACUUM에 몰려 있습니다.

PostgreSQL 19(2026-09 예정) 개발 트리에서는 인덱스 prefetch와 일부 쓰기 경로의 비동기화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AIO는 PostgreSQL 18에서 끝난 게 아니라 시작된 것에 가깝습니다.

운영 관점

무엇을 켤지 선택하는 기준은 사실 단순합니다.

환경추천
Linux 5.1+ 직접 운영, io_uring 사용 가능io_uring
Linux지만 io_uring 비활성 배포판/컨테이너worker (default)
macOS / BSD / 구형 Linuxworker (default)
호환성 이슈 발생 시 임시 폴백sync

추가로 함께 조정할 만한 설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postgresql.conf 예시 (분석 워크로드 기준)
io_method = io_uring
effective_io_concurrency = 32 # 기본 16에서 NVMe 깊이에 맞게 조정
maintenance_io_concurrency = 32 # VACUUM 가속
io_combine_limit = 256kB

effective_io_concurrency는 "동시에 던질 read 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NVMe 큐 깊이 / 동시 사용자 수에 맞춰 늘립니다. 너무 키우면 다른 백엔드와 디스크 대역을 놓고 다투게 되니, 분석 전용 인스턴스가 아니라면 기본 16에서 천천히 올립니다.

배포 전에는 다음 항목을 확인합니다.

  1. 커널 버전(uname -r): 5.1 미만이면 io_uring 불가
  2. seccomp/AppArmor 프로파일이 io_uring 시스템 콜을 막는지 확인
  3. pg_aios 뷰가 보이는지로 AIO 활성 검증
  4. cold scan 워크로드에서 EXPLAIN (ANALYZE, BUFFERS) 비교 측정

한국 커뮤니티 반응

GeekNews에는 이미 작년에 Postgres 18을 기다리며: 비동기 I/O로 디스크 읽기 속도 향상이 올라왔습니다. 댓글은 많지 않지만 톤은 거의 "드디어"에 가깝고, 관심사는 io_uring 보안 우려와 클라우드 NVMe에서의 실측 향상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PostgreSQL 18이 GA된 상태에서 그 기대가 어느 정도 채워졌다고 봐도 됩니다.

정리

PG17 이하PG18
I/O 모델동기 (메인 백엔드 직접 syscall)동기 + worker + io_uring
모드 선택없음io_method GUC
가시성pg_stat_io (누적 통계)+ pg_aios (실시간 큐)
effective_io_concurrencyLinux fadvise 한정모든 OS, 기본 16
Cold scan 성능 (3.5GB)15.8초5.7초 (io_uring)
적용 범위Sequential/Bitmap Scan, VACUUM
미적용Index random read, WAL/Checkpoint write

PostgreSQL이 process-per-connection이라는 17년짜리 아키텍처 결정을 바꾸지 않고서도 비동기 I/O를 들였다는 점이 이번 변화의 진짜 핵심입니다. 백엔드 프로세스 모델은 그대로 두고 syscall 경계만 다시 그었습니다. 그래서 운영자 입장에서 마이그레이션이 거의 무료이며, io_method 한 줄만 바꾸면 됩니다.

다음 PostgreSQL 18 시리즈 글에서는 UUIDv7과 B-tree 인덱스의 관계를 다룰 예정이에요. 같은 "스토리지 효율"이라는 축에서, 이번에는 인덱스 페이지 분할 쪽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