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한 인수가 던진 질문
2025년 6월 2일, Snowflake(스노우플레이크)가 Crunchy Data(크런치 데이터)를 약 2억 5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2025년 5월에는 Databricks(데이터브릭스)가 Neon(네온)을 10억 달러 안팎으로 가져갔다. Microsoft(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Postgres 변형 HorizonDB를 들고나왔다. 2026년 5월 현재, “PostgreSQL을 쓴다"는 말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 Snowflake Postgres인가, Lakebase인가, HorizonDB인가, 아니면 그냥 PostgreSQL인가.
이 글은 30년에 걸친 PostgreSQL 회사들의 인수와 이별, 그리고 그 사이를 혼자 걸어온 컨설턴트·메인테이너들의 이야기다. 사실에 기반해 풀고, 마지막에 다음 5년을 가늠해 본다.
한 장으로 보는 흐름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큰 패턴을 표 하나로 깔아둔다.
| 시기 | 흐름 | 대표 사건 |
|---|---|---|
| 1986~1999 | 학교 프로젝트 → 오픈소스 | UC Berkeley POSTGRES, 1996 PostgreSQL |
| 2002~2009 | PG 전용 회사 출현 | 2ndQuadrant, EDB, PGX |
| 2010~2015 | 1차 클라우드 인수 | Heroku→Salesforce, EMC→Greenplum |
| 2016~2019 | 2차 인수 + 새 시장 | Microsoft→Citus, OpenSCG→AWS, Supabase·Aiven |
| 2020~2023 | PG 회사들의 통합 | EDB→2ndQuadrant, Bain Capital→EDB |
| 2024 | 상실 | Simon Riggs 사망, xz backdoor, Greenplum closed-source |
| 2025 | 클라우드 베어 시대 | Databricks→Neon, Snowflake→Crunchy, HorizonDB |
| 2026 | 자금 단절의 그림자 | pgBackRest archive, 다중 스폰서 모델 |
표를 위에서 아래로 따라 읽으면 한 가지 패턴이 보인다 — PG 회사가 클라우드 회사에 흡수되는 주기가 점점 짧아진다. Salesforce→Heroku에서 Microsoft→Citus까지 9년, Microsoft→Citus에서 Databricks→Neon까지 6년.
이제 각 시기를 풀어쓴다.
Act 1. 1996~2010 — 학교 프로젝트가 살아남은 시기
PostgreSQL의 출발은 UC Berkeley(버클리)의 POSTGRES (1986)다. Michael Stonebraker(마이클 스톤브레이커)가 INGRES의 후속으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1995년 SQL 인터페이스를 도입하며 PostgreSQL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1996년 첫 정식 릴리스가 나왔다. 이 시기 합류한 사람들이 이후 30년의 형태를 만들었다.
Tom Lane(톰 레인)은 1996년 무렵부터 활동했고 — PostgreSQL 역사에서 가장 많은 commit을 한 사람이다. 17년간 Red Hat(레드햇)에서 일하다 Salesforce(세일즈포스)를 거쳐 2015년 Crunchy Data로 옮겼다. Crunchy는 그에게 PostgreSQL에 100% 시간을 쓸 수 있는 자리를 줬다.
Bruce Momjian(브루스 모미얀)은 PostgreSQL 거버넌스의 대변자다. 2006년 EDB(EnterpriseDB, 엔터프라이즈DB)에 합류해 지금까지 같은 자리에 있다. PostgreSQL 라이선스의 BSD-스타일 약속을 가장 자주 옹호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1997년에는 Joshua Drake(조슈아 드레이크)가 미국 몬태나에 Command Prompt(커맨드 프롬프트)를 차렸다. 2026년 현재까지 살아남은 PostgreSQL 컨설팅 회사다.
회사 쪽 흐름은 두 갈래로 갈렸다:
- EDB — 2004년 Andy Astor(앤디 애스터)·Denis Lussier(데니스 루시에르)·Paul T. Winn(폴 윈)·Phillip Merrick(필립 메릭)가 설립. 처음부터 “엔터프라이즈용 PostgreSQL"을 표방했다. Oracle(오라클) 호환성에 무게를 뒀다.
- 2ndQuadrant(세컨드쿼드런트) — 2002년 Simon Riggs(사이먼 릭스)가 영국·이탈리아에 설립. 본인이 PITR·Hot Standby·동기화 replication을 만든 사람이라 회사 자체가 “코어 기능 공급자"였다.
2009년에는 Christophe Pettus(크리스토프 페투스)가 PGX(PostgreSQL Experts)를 차렸다. The Build(더 빌드) 블로그가 이 회사의 채널이다.
이 시기 클라우드는 아직 변두리였다. 2010년 12월, Salesforce가 Heroku(헤로쿠)를 약 2억 1,200만 달러에 인수했다. Heroku는 그 해 11월에 PostgreSQL을 도입했고, 다음 해 11월 “Heroku Postgres"를 분리 제품으로 내놨다. Ruby·Python 개발자가 PostgreSQL을 “기본"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순간이다.
Act 2. 2011~2019 — 클라우드가 책을 다시 쓴 시기
이 시기 PostgreSQL 회사들은 두 가지 길을 갔다. 하나는 클라우드 벤더에 흡수되는 길, 다른 하나는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길.
흡수된 쪽:
- OpenSCG → AWS (2018년 4월경) — Denis Lussier가 만든 마이그레이션 서비스 회사. AWS의 Database Migration Service에 흡수됐다.
- Citus Data(사이터스 데이터) → Microsoft (2019-01-24) — Y Combinator(Y 컴비네이터) S11 출신, 분산 PostgreSQL extension을 만들었다. Microsoft가 인수한 뒤 Azure Database for PostgreSQL Hyperscale (현 Cosmos DB for PostgreSQL)로 이름이 바뀌었다. 금액은 비공개.
- EDB의 자본 회전 — 2014년 Peak Equity Partners(피크 에쿼티 파트너스), 2019년 Great Hill Partners(그레이트 힐 파트너스)가 차례로 EDB의 다수 지분을 가져갔다.
새로 만들어진 쪽:
- Crunchy Data — 2012년 Bob Laurence·Paul Laurence(폴 로런스) 형제 창업. 규제 산업·연방 정부 시장에 무게.
- Timescale(타임스케일) (2015) — PostgreSQL extension으로 시계열 워크로드를 잡았다.
- Aiven(아이븐) (2016) — 핀란드 출신 3인 (Oskari Saarenmaa(오스카리 사렌마), Hannu Valtonen(한누 발토넨), Heikki Nousiainen(헤이키 노우시아이넨))이 만든 관리형 오픈소스 플랫폼. 2022년 시리즈 D 2억 1,000만 달러까지 모았다.
- Supabase(수파베이스) (2020) — Paul Copplestone(폴 코플스톤)·Ant Wilson(앤트 윌슨) 설립. “Firebase(파이어베이스)의 오픈소스 대안"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했지만, 본질은 관리형 PostgreSQL + BaaS다.
이 시기 가장 묵직한 인물 이동은 Andres Freund(안드레스 프룬트)다. 그는 Microsoft Azure Postgres 팀으로 옮겨갔고, 2024년 3월 — PostgreSQL을 Debian Sid에서 벤치마킹하다가 SSH 로그인이 500ms 늦은 것을 눈치챘다. 그 흔적을 추적해 xz Utils backdoor를 발견했다. “역사상 가장 위험한 backdoor"라는 평가가 붙은 사건의 발견자가 PostgreSQL 커미터였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2014년에는 한국에서도 작은 움직임이 있었다. PostgreSQL Korea User Group이 EDB·다우기술·펜타시스템 협업으로 출범한 기록이 남아 있다.
Act 3. 2020~2024 — 통합과 상실의 시대
2020년 9월 30일, EDB가 2ndQuadrant 인수를 완료했다. 이로써 EDB는 “가장 큰 PostgreSQL 전용 회사"가 됐고, Simon Riggs는 EDB Fellow가 됐다. 한 시대가 다른 시대를 흡수한 순간이었다.
2021년에는 Neon이 설립됐다. Nikita Shamgunov(니키타 샴구노프)·Heikki Linnakangas(헤이키 린나캉가스)·Stas Kelvich(스타스 켈비치) 3인. 서버리스 + 브랜칭 모델로 시작했고, 이 회사가 4년 뒤 Databricks의 손에 들어간다.
2022년 6월, Bain Capital(베인 캐피털) Private Equity가 EDB의 다수 지분을 가져갔다. PostgreSQL 최대 후원사가 사모펀드의 자산이 된 셈이다.
Simon Riggs는 2024년 3월 26일, 영국 Duxford 비행장에서 본인이 조종하던 Cirrus SR22-T 사고로 별세했다. PITR·Hot Standby·동기화 replication을 만든 사람의 죽음을 PostgreSQL 커뮤니티는 길게 애도했다. 공식 부고는 postgresql.org에 남아 있다.
사흘 뒤인 3월 29일, Andres Freund가 xz Utils backdoor를 발견했다. 같은 주에 PostgreSQL은 한 사람을 잃었고, 한 사람의 발견으로 리눅스 생태계 전체를 구했다.
Greenplum(그린플럼)의 운명도 이 시기에 결정됐다. 2010년 EMC가 인수했던 이 PostgreSQL 기반 MPP 데이터베이스는 Pivotal(피보탈)·VMware(VM웨어)·Broadcom(브로드컴)을 거쳤다. 2024년 5월, Broadcom이 Greenplum을 closed-source로 전환했다. 오픈소스 PostgreSQL 변형이 사유 제품이 된 첫 큰 사례다.
같은 시기 K8s 쪽에서는 CloudNativePG가 자라났다. EDB의 Gabriele Bartolini(가브리엘레 바르톨리니)가 이끄는 프로젝트로, 2025년 1월 CNCF Sandbox에 정식 진입했다. PostgreSQL이 CNCF 산하 데이터베이스가 된 첫 사례다.
Act 4. 2025~2026 — 클라우드 베어의 시대
2025년이 무겁다. 클라우드 베어 셋이 같은 분기에 PostgreSQL 회사를 다 가져갔다.
| 시점 | 사건 | 금액 |
|---|---|---|
| 2025-05-14 | Databricks → Neon | 약 10억 달러 |
| 2025-06-02 | Snowflake → Crunchy Data | 약 2억 5천만 달러 |
| 2025년 중반 | Microsoft → HorizonDB 발표 (자체 개발) | — |
세 인수는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 AI agent를 위한 PostgreSQL이다. Neon은 서버리스 + 브랜칭 모델이라 agent가 매 작업마다 격리된 DB 인스턴스를 만들기에 적합하다. Crunchy는 규제 산업 고객 기반과 안정적 코어 엔진을 가져왔다. HorizonDB는 wire 호환만 유지하고 스토리지는 Rust로 새로 짰다.
The Build 블로그의 Christophe Pettus는 이 셋을 한 줄로 정리했다:
“Pick the one whose adjacent data platform you already use, and do not pretend you have a choice you don’t have.”
선택은 이미 너의 데이터 플랫폼이 했다는 뜻이다. Snowflake 고객은 Snowflake Postgres를 쓰고, Databricks 고객은 Lakebase(레이크베이스)를 쓴다. 셋은 SQL과 기본 PostgreSQL 동작은 호환되지만, extension·logical replication·pg_basebackup·pgBackRest·Patroni는 통하지 않는다.
같은 시기 Timescale은 2025년 6월 TigerData(타이거데이터)로 리브랜드했다. 시계열에서 벗어나 agent 데이터베이스를 표방한다.
막간. 혼자 걸어온 사람들
회사 인수 흐름과 별개로, PostgreSQL 생태계에는 큰 회사 안에 들어가지 않고 30년 가까이 자기 일을 한 사람들이 있다.
Christophe Pettus — 2009년 PGX를 차렸다. The Build 블로그는 이 회사의 채널이다. 2026년 5월 현재도 본인이 직접 CEO·컨설턴트·블로거 노릇을 한다.
Markus Winand(마르쿠스 비난트) — 책 한 권 (《SQL Performance Explained》)과 웹사이트 둘 (use-the-index-luke.com, modern-sql.com), 비엔나에서 5일 기업 교육. 이 셋이 그의 회사 전체다. “구루"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형태다.
Hironobu Suzuki(스즈키 히로노부) — 일본 출신, 현재 유럽 거주. 《The Internals of PostgreSQL》을 비롯해 PostgreSQL 책 4권 + MySQL(마이에스큐엘) 책 3권을 썼다. interdb.jp는 그의 평생 작업이다.
Hubert Lubaczewski(후베르트 루바체프스키, 닉네임 depesz) — explain.depesz.com을 13년째 혼자 돌린다. PostgreSQL 버전별 “Waiting for…” 시리즈는 1차 자료다. 회사는 본인 이름을 그대로 쓴 DEPESZ SOFTWARE HUBERT LUBACZEWSKI (폴란드).
Joshua Drake — 1997년 Command Prompt를 차렸다. 26년 차 PostgreSQL 컨설팅 회사. United States PostgreSQL의 회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2026년 4월, 이 흐름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러났다. David Steele(데이비드 스틸)이 13년간 단독으로 유지한 pgBackRest의 archive를 선언했다. 이미 pgBackRest의 종료 글에서 한 편 정리한 사건이다. Crunchy가 후원하다가 Snowflake 인수 이후 자금이 끊어졌고, 그는 13개월간 새 직장을 찾지 못했다.
며칠 뒤 Steele은 입장을 일부 바꿨다. 다중 스폰서 연합 펀딩으로 전환해 프로젝트를 이어 갈 가능성을 발표했다. 구체적 후원 기업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Christophe Pettus와 Gabriele Bartolini는 이 사건을 같은 문장으로 요약했다:
“Open source doesn’t die. It gets unfunded.”
오픈소스는 죽지 않는다. 자금이 끊길 뿐이다.
커미터들은 어디에 있는가 — 빅테크 흡수의 지도
2025년 기준 PostgreSQL 커미터 31명의 소속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단순화):
| 소속 | 인원 (개략) | 대표 인물 |
|---|---|---|
| EDB | 8~10 | Tom Lane(과거)·Bruce Momjian·Robert Haas(로버트 하스)·Álvaro Herrera(알바로 에레라)·Andrew Dunstan(앤드루 던스턴)·Jacob Champion(제이콥 챔피언)·Masahiko Sawada(사와다 마사히코) |
| Microsoft | 5 | Andres Freund·David Rowley(데이비드 라울리)·Thomas Munro(토마스 먼로)·Melanie Plageman(멜라니 플레이지먼)·Daniel Gustafsson(다니엘 구스타프손)·Amit Langote(아미트 랑고테) |
| AWS | 2~3 | Peter Geoghegan(피터 게오게간)·Nathan Bossart(네이선 보사트)·Michael Paquier(미카엘 파키에) |
| Crunchy Data (→ Snowflake) | 2~3 | Tom Lane·Stephen Frost(스티븐 프로스트)·Joe Conway(조 콘웨이) |
| NTT·Fujitsu(후지쯔)·SRA OSS | 4 | Tatsuo Ishii(이시이 타츠오)·Fujii Masao(후지이 마사오)·Etsuro Fujita(후지타 에츠로)·Amit Kapila(아미트 카필라) |
| Supabase | 1 | Alexander Korotkov(알렉산더 코로트코프) (전 Postgres Professional(포스트그레스 프로페셔널)) |
| 독립·기타 | 2~3 | Dean Rasheed(딘 라시드)·Jeff Davis(제프 데이비스)·Richard Guo(리처드 궈) |
빅테크 흡수가 진행 중이다 — Microsoft + AWS만 합쳐도 약 25%다. EDB가 약 30%이고, Crunchy는 이제 Snowflake 자회사다. 일본 NTT·Fujitsu 라인이 의외로 두텁다.
한국은 — 공식 커미터·코어 멤버 명단에서 확인되는 사람이 없다.
거버넌스 — 라이선스는 안전한가
핵심 질문이다. Redis(레디스)·MongoDB(몽고DB)는 라이선스를 일방적으로 바꿨다. PostgreSQL은 그게 가능한가.
답은 사실상 불가능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 PostgreSQL의 코드 소유권이 30년 동안 수천 명의 기여자에게 분산돼 있다. 라이선스 변경은 만장일치에 가까운 동의가 필요하다. Redis·MongoDB는 단일 회사 소유여서 가능했다.
PostgreSQL의 BSD-style 라이선스는 명시적으로 “perpetually free and open source"를 약속한다. 30년의 분산이 이 약속의 진짜 보증이다.
위험은 다른 곳에 있다. 단일 메인테이너 도구의 자금 단절이다. pgBackRest가 처음 보여줬고, 다음 한 건이 어디서 나올지 모른다.
향후 5년 — 2031년의 풍경
사실에서 추측으로 넘어간다. 추측이지만 근거를 함께 적는다.
가능성 높음:
PostgreSQL이 사실상 표준 RDBMS 지위를 굳힌다. Stack Overflow(스택 오버플로우) 2025 조사에서 개발자 55.6%가 PostgreSQL을 쓴다고 답했다. AI workload (pgvector) + OLTP + Analytics를 한 엔진이 다 받는 모델은 경쟁자가 없다.
“PostgreSQL"이라는 단어가 흐려진다. 사용자는 “Postgres를 쓴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Aurora, Lakebase, HorizonDB, Snowflake Postgres 중 하나를 쓰는 식이 된다. extension 호환성이 가장 먼저 깨진다.
AI agent가 PostgreSQL을 “skill"로 등록하는 패턴이 표준이 된다. Supabase의 ChatGPT 공식 앱, Microsoft의 MCP for PostgreSQL이 출발선이다.
갈등 지점:
단일 메인테이너 도구의 줄도산. Barman은 EDB가 받아 안정적이지만, pgBackRest 사건은 다른 도구에도 일어날 수 있다. Cybertec(사이버텍)의 pg_timetable, depesz.com 같은 1인 운영 자원의 지속성을 묻는 시기가 온다.
K8s 운영자(operator)의 표준 경쟁. CloudNativePG가 CNCF 산하 단일 표준으로 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Crunchy PGO는 Snowflake 인수 이후 장기 전략이 불투명하고, Zalando(잘란도)·StackGres(스택그레스)는 각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PostgreSQL 코어팀의 빅테크 의존도. EDB·Microsoft·AWS·Snowflake가 커미터 절대다수를 고용하고 있다. 라이선스는 안전해도, 로드맵의 무게중심은 조용히 이동한다.
작게 가능한 시나리오:
OrioleDB 같은 새 storage engine이 코어에 들어간다. 현재 public beta. Alexander Korotkov가 Supabase로 옮긴 뒤 Supabase가 후원한다. 2028년 전후로 production 후보가 될 수 있다.
벤더 중립 우산 조직이 생긴다. Gabriele Bartolini와 ProOpenSource(프로오픈소스)가 제안한 모델 — Apache Software Foundation(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Codeberg e.V.(코드버그)처럼 PostgreSQL 도구의 거버넌스를 단일 회사에서 분리하는 흐름. 아직 제안 단계다.
닫으며 — 이 이야기에서 남는 것
PostgreSQL의 30년은 두 줄이 동시에 흐른 이야기다. 한쪽은 — Heroku·Citus·OpenSCG·Crunchy·Neon·Timescale로 이어진 회사들의 인수와 흡수다. 다른 쪽은 — Tom Lane·Bruce Momjian·Christophe Pettus·Markus Winand·David Steele처럼 코드와 책과 도구를 30년 가까이 자기 손으로 들고 있는 개인들의 이야기다.
2026년의 풍경은 회사 쪽이 훨씬 시끄럽다. 클라우드 베어 셋이 같은 분기에 PostgreSQL 회사를 다 가져간 해다. 그러나 무게는 결국 개인 쪽으로 다시 돌아오리라 본다 — Andres Freund가 SSH 로그인의 500ms 차이로 xz backdoor를 잡아낸 그 순간이 어느 회사의 분기 실적보다 더 오래 기억될 것이다.
오픈소스는 죽지 않는다. 자금이 끊길 뿐이다. 그러니 다음 30년의 PostgreSQL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어떤 사람이 어디서 누구의 자금으로 일하느냐가 된다.
부록. 1986~2026 전체 연표
1980년대
- 1986 · UC Berkeley에서 POSTGRES 프로젝트 시작 (Michael Stonebraker)
1990년대
- 1995 · POSTGRES → PostgreSQL로 이름 변경. SQL 인터페이스 도입
- 1996 · PostgreSQL 6.0 첫 정식 릴리스. Tom Lane·Bruce Momjian 등 코어 합류
- 1997 · Joshua Drake, Command Prompt 설립 (미국 몬태나)
2000년대
- 2002 · Simon Riggs, 2ndQuadrant 설립 (영국·이탈리아)
- 2004 · EnterpriseDB (EDB) 설립
- 2006 · Bruce Momjian, EDB 합류
- 2009 · Christophe Pettus, PGX 설립
2010~2015
- 2010 · Citus Data 설립
- 2010-07 · EMC, Greenplum 인수
- 2010-11 · Heroku에 PostgreSQL 도입
- 2010-12-08 · Salesforce → Heroku 인수, 약 2억 1,200만 달러
- 2011-11 · Heroku Postgres 분리 제품 출시
- 2012 · Crunchy Data 설립 (Laurence 형제)
- 2012 · Greenplum, Pivotal로 재조직
- 2014 · Peak Equity Partners → EDB 다수 지분 인수
- 2014 · PostgreSQL Korea User Group 출범 (EDB·다우기술·펜타시스템)
- 2015 · Tom Lane, Crunchy Data 합류
- 2015 · Timescale 설립
- 2015 · Alexander Korotkov, Postgres Professional 공동 설립
2016~2019
- 2016 · Aiven 설립 (Saarenmaa·Valtonen·Nousiainen)
- 2018-04경 · AWS → OpenSCG 인수
- 2019-01-24 · Microsoft → Citus Data 인수
- 2019 · Great Hill Partners → EDB 다수 지분 인수
2020~2023
- 2020 · Supabase 설립 (Copplestone·Wilson)
- 2020 · VMware → Pivotal/Greenplum 인수
- 2020-09-30 · EDB → 2ndQuadrant 인수 완료
- 2021 · Neon 설립 (Shamgunov·Linnakangas·Kelvich)
- 2022-05 · Aiven 시리즈 D — 2억 1,000만 달러
- 2022-06 · Bain Capital → EDB 다수 지분 인수
- 2023 · Alexander Korotkov, Postgres Professional → Supabase
- 2023-11 · Broadcom → VMware 인수 (Greenplum 포함)
2024 — 상실의 해
- 2024-03-26 · Simon Riggs 별세 (영국 Duxford, Cirrus SR22-T 사고)
- 2024-03-29 · Andres Freund, xz Utils backdoor 발견 (SSH 500ms 추적)
- 2024-05 · Broadcom, Greenplum closed-source 전환
- 2024 · Barman 유지보수, 2ndQuadrant → EDB 공식 이관 완료
2025 — 클라우드 베어의 분기
- 2025-01-21 · CloudNativePG, CNCF Sandbox 진입
- 2025-05-14 · Databricks → Neon 인수, 약 10억 달러
- 2025-06-02 · Snowflake → Crunchy Data 인수, 약 2억 5천만 달러
- 2025-06 · Timescale → TigerData 리브랜드
- 2025년 중반 · Microsoft, HorizonDB 발표 (자체 개발)
- 2025-10 · Supabase 시리즈 E — 1억 달러, 프리머니 50억 달러 밸류에이션
2026 — 균열의 신호
- 2026-04-27 · David Steele, pgBackRest archive 선언
- 2026-04-30 · Percona Community: “Open source doesn’t die. It gets unfunded.”
- 2026-05 초 · Steele, 다중 스폰서 연합 펀딩 모델 가능성 발표
- 2026-05-12 · The Build, “Picking the Lock-In You Want” 발표
- 2026-05-13 · PostgreSQL 2026년 5월 보안 업데이트 (CVE 5건, CVSS 8.8 × 3)
1차 출처
회사·인수:
- Snowflake Acquires Crunchy Data — Businesswire, 2025-06-02
- Databricks Agrees to Acquire Neon — PRNewswire, 2025-05-14
- EDB Completes Acquisition of 2ndQuadrant — 2020-09-30
- Microsoft Acquires Citus Data — 2019-01-24
- Salesforce Acquires Heroku — TechCrunch, 2010-12-08
- Timescale becomes TigerData — 2025-06
- Greenplum closed-source — Broadcom, 2024-05
- Aiven Series D — 2022-05
- Supabase Series E — 2025-10, $5B
커미터·인물:
- PostgreSQL Official Committers
- PostgreSQL Release History
- Remembering Simon Riggs — 2024-03
- Andres Freund — xz Utils backdoor discovery, Wikipedia
- Who Contributed to PostgreSQL in 2024 — Robert Haas
- Crunchy welcomes Tom Lane — 2015
컨설턴트·메인테이너:
- The Build — Christophe Pettus
- SQL Performance Explained — Markus Winand
- The Internals of PostgreSQL — Hironobu Suzuki
- explain.depesz.com — Hubert Lubaczewski
- Command Prompt Inc — Joshua Drake
- pgBackRest archived — The Build, 2026-04-27
- Open source doesn’t die. It gets unfunded — Percona Community
- Why the cycle of open-source sustainability needs to be virtuous — Gabriele Bartolini
클라우드 전략·미래: